"중고거래 하는데 이상형"..동네 '당근마켓 커플' 느는 이유

김자아 기자 2021. 2. 13.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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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거래 플랫폼이 새로운 만남의 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누리꾼들은 "당근마켓에서 아이폰 거래하다 남자친구 만났다"는 후기부터 "당근마켓에서 만난 남자가 메신저 아이디 알려줄 수 있냐고 물어봤다. 외모는 괜찮았던 것 같은데 몇 살인지 모르겠다. 당근마켓에서 만나는 건 좀 그렇나"는 고민까지 중고거래를 하다 인연을 만난 후기를 커뮤니티를 통해 공유했다.

당근마켓이 아닌 다른 중고거래 플랫폼으로도 새로운 인연을 만났다는 사연은 종종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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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중고 거래 플랫폼이 새로운 만남의 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가까운 동네에 사는 이웃들끼리 오프라인 직거래 방식으로 만나다보니 자연스럽게 인연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는 분석이다.
"당근마켓에서 거래하다 남자친구 만났어요"
당근마켓 구매자와 판매자가 나눈 대화./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오프라인으로 중고 거래를 하다 마음에 드는 이성을 만났다는 글이 잇따라 등장했다.

누리꾼들은 "당근마켓에서 아이폰 거래하다 남자친구 만났다"는 후기부터 "당근마켓에서 만난 남자가 메신저 아이디 알려줄 수 있냐고 물어봤다. 외모는 괜찮았던 것 같은데 몇 살인지 모르겠다. 당근마켓에서 만나는 건 좀 그렇나"는 고민까지 중고거래를 하다 인연을 만난 후기를 커뮤니티를 통해 공유했다.

특히 전자레인지를 거래하다 인연으로 이어진 커플의 당근마켓 대화가 온라인상에 공개되기도 했다.

메시지에 따르면 두 사람은 저녁 7시쯤 전자레인지 거래 후기에 대한 대화를 나눴다. 이후 밤 10시30분쯤 여성으로 추측되는 판매자가 "늦은 밤에 죄송하다. 친해지고 싶은데 실례 안 된다면 여자친구 있으신지 물어봐도 되나"고 다시 메시지를 남긴다.

구매자는 "여자친구 없다. 이사 온지 이틀돼서 친구 하나 없다"며 판매자의 연락을 흔쾌히 반긴다. 판매자는 자신의 연락처를 공유했고, 구매자는 곧 연락을 드리겠다며 훈훈하게 대화를 마무리한다.

'당근마켓'으로 인연 만들기?…"매너온도 보면 알 수 있다"
당근마켓 매너온도 99.9도 이용자의 프로필/사진=당근마켓

이용자들은 당근마켓으로 인연을 만났다는 후기가 자주 등장하는 건 직거래 방식과 위치기반 특성 때문이라고 입을 모은다.

당근마켓은 중고거래 이용자 거주지를 GPS 반경 4~6㎞ 이내로 제한하는 동네 거래 플랫폼으로, 동네 주민끼리 거래가 연결된다. 오프라인 직거래를 주요 거래 수단으로 삼아 택배, 퀵배송 같은 배송 수단이 생략된다.

이용자들은 앱 내 채팅으로 구매 의사를 확인한 후 직접 만나 물건을 거래하는데, 채팅으로 서로의 성격을 파악할 수 있을 뿐더러 거래를 하며 서로의 얼굴을 확인할 수 있다. 또 상대방과 중고거래를 한 이들이 직접 평가한 '매너온도'를 통해 상대방의 매너와 시간약속 개념 등을 짐작할 수 있다는 게 이용자들의 설명이다.

당근마켓 전에도 있었다…"거래 관련 대화로 자연스럽게 호감"
중고거래를 하다 지금의 남편을 만났다는 유튜버 츄릅./사진=유튜버 츄릅 영상 캡처
당근마켓이 아닌 다른 중고거래 플랫폼으로도 새로운 인연을 만났다는 사연은 종종 있었다. 이들은 만남 전 대화와 오프라인 거래 등을 통해 상대방에 대한 호감이 자연스럽게 쌓였다고 했다.

한 온라인 여행 카페에 무료나눔 글을 올렸다가 이상형을 만났다는 김모씨(28)는 이 인연으로 만난 여자친구와 3년째 열애중이라고 했다.

김씨는 "버리기 아까운 물건이 있어서 집앞으로 오면 무료로 드리겠다고 글을 올렸는데 지금의 여자친구가 가지러 왔다"며 "물건 사용법을 설명해주면서 짧게 대화를 나눴는데 인상이 좋게 남아 연락을 이어갔고 거래한 물건에 대한 공통 관심사로 빠르게 가까워져 식사를 제안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유튜버 츄릅도 지난 1월 공개한 영상을 통해 지금의 남편을 중고거래 도중 만났다며 거래를 위해 대화를 나누다 남편에게 호감을 느꼈다고 했다.

츄릅은 "TV를 중고 사이트에 올렸는데 그 TV를 산 사람이 지금의 남편이다. 하필이면 TV가 깨져서 배송이돼서 환불 문제로 종종 연락을 하다가 실제 만남으로 이어졌다"며 "만나기 전에 연락하면서 말하는 자체가 나이에 비해 철든 것 같고 어른스러운 것 같아 관심이 갔다"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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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자아 기자 kimself@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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