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경제 지난해 9.9% 역성장.."300여 년 만의 최대 낙폭"

영국 경제가 지난해 코로나19 대유행 여파로 전년보다 9.9% 역성장했습니다.

영국 통계청(ONS)은 현지시간 12일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사상 최대 연간 하락 폭을 기록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는 영국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경제 성장률을 추적한 이래 가장 큰 낙폭이며 세계 금융위기 여파가 한창이던 2009년과 비교해도 2배 높은 수치라고 AP, 로이터 통신 등이 전했습니다.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은 영국 전역에 엄청난 양의 서리가 내려 농업 위주 경제가 파탄 났던 1709년 이후 최악의 하락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지난해 1분기(-2.9%)와 2분기(-19.0%)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영국 경제는 3분기 16.1%로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섰고 4분기에도 1.0% 성장했습니다.

리시 수낙 재무부 장관은 "코로나19 대유행의 결과로 경제가 엄청난 충격을 받았음을 보여주는 수치"라고 설명했습니다.

수낙 장관은 "겨울 들어 경제가 회복되고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들이 있지만, 봉쇄령이 많은 사람과 기업에 계속해서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김학휘 기자hwi@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