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량 백신' 개발 본격화..풍토병 되면 여러 변이 동시 예방 백신 나올 수도
[앵커]
각국에서 코로나19 백신이 접종되기 시작한 지 한두 달 만에 벌써 '개량 백신' 개발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 때문인데 영국은 정부가 직접 나서서 개발을 독려하고 있습니다.
김정회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현재 개발된 백신들은 변이 바이러스에 취약한 편입니다.
영국발 변이엔 어느 정도 예방 효과가 보고됐지만, 남아공 변이에는 많이 떨어집니다.
브라질 변이에 대해서는 아직 자료축적도 안 됐습니다.
[피터 호테즈 / 영국 베일러 컬리지 교수 : 모더나 백신의 경우 기존 백신에 대한 바이러스 중화 항체가 영국과 남아프리카의 변이 바이러스 모두를 중화시켰지만, 남아프리카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선 중화 수준이 6배가량 떨어집니다.]
그러나 변이바이러스의 급속한 확산으로 3∼4월 재유행까지 예고되면서 기존 백신 접종 못지않게 개량 백신 개발은 시급한 과제가 됐습니다.
모더나와 화이자가 먼저 나섰습니다.
모더나는 현재 개발된 백신을 추가 접종할 경우의 효과를 알아볼 임상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발표했습니다.
면역 반응을 더 키웠을 경우 효과가 어떤지 보겠다는 겁니다.
화이자-바이오엔테크는 6주 안에 변이에 대응할 개량 백신을 개발할 수 있다고 밝혀 어느 정도 작업에 진전이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영국은 아예 정부가 팔을 걷어붙였습니다.
독일 큐어백 사와 계약해 새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되면 대응 백신을 곧바로 내놓겠다고 했는데, 올가을 남아공 변이에 대한 추가 접종이 첫 결과물이 될 전망입니다.
[맷 행콕 / 영국 보건부 장관 : 영국에 관련 시설을 만들어 영국민을 새로운 변이로부터 보호하고 장기적으로 지켜낼 것입니다.]
그러나 문제는 새 백신이 나와도 개량 작업은 계속될 수밖에 없어 보인다는 겁니다.
끊임없이 형태 변이로 전파력을 높이는 바이러스 자체의 특성이 있는 데다 백신 효과를 극복하기 위해 더 센 변이가 나타나기 쉽기 때문입니다.
[피터 잉글리쉬 / 영국 질병통제자문위 위원 : 가을에 남아공 변이에 맞는 새 백신이 나올 때 다른 새로운 변이가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결국, 독감백신처럼 매년 접종이 필요해질 거라는 것.
더불어 코로나19가 풍토병처럼 매년 유행하는 질병으로 고착화할 경우, 3가, 4가 독감백신처럼 한 번에 여러 변이를 예방할 백신이 필요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YTN 김정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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