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히는 '태양의 후예'..어쩌나?
[KBS 강릉]
[앵커]
지난 2016년 KBS 드라마 '태양의 후예'가 국내외에서 큰 인기를 끌면서, 촬영지인 태백에 드라마 세트장을 소재로 한 관광시설이 마련됐습니다.
하지만, 드라마 열풍이 사라지고, 악재가 겹치면서 관광객들이 급감하고 있습니다.
정상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태백에 있는 드라마 '태양의 후예' 세트장입니다.
드라마 방영 이후 국내외 관광객들이 몰려들자, 2016년 8월 3억 7천만 원을 들여 새로 복원됐습니다.
이듬해인 2017년에는 남녀 주인공의 사랑을 소재로 한 9억 원짜리 '태양의 후예' 공원도 조성됐습니다.
2016년부터 3년 동안 방문객은 연평균 11만 명이 넘었습니다.
하지만 인기가 사그라들고, 결혼까지 한 남녀 주인공의 파경에다, 코로나 19까지.
악재가 겹치면서, 지난해 전체 관광객은 2만4천여 명으로 급감했습니다.
보시다시피 이곳을 찾는 사람들의 발길은 끊겼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실내 관광시설도 모두 문을 닫았습니다.
지역상권은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이재환/태백시 음식점 운영 : "사람들이 안 다니니까 아예 오지를 않아요. 한 60%는 떨어진 거 같아요. 우리는 매출이..."]
관광객 유출을 막아야 하는데, 태백시는 주변에 관광휴양시설을 추가로 조성하는 방안을 선택했습니다.
사업비 250여억 원을 투입해, 올 상반기 개장이 목푭니다.
[신옥화/태백시 문화관광과장 : "올해는 신규 관광시설 사업을 마무리하여 코로나 19 안정화에 맞춰 개장하고…."]
하지만 전문가들은 드라마 인기에만 편승해 조성한 관광지는 오래갈 수 없다며, 군대 체험 등 체험 프로그램 확대를 조언합니다.
[강상국/강릉원주대학교 관광경영학과 교수 : "그 사람들이 군복을 입고 다른 관광지를 방문함으로써 그 사람들에게는 혜택을 제공하고."]
태백시의 대대적인 관광시설 투자가 잊혀가는 '태양의 후예' 관광지를 되살릴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상빈입니다.
촬영기자:김남범
정상빈 기자 (normalbe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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