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설 풍경.."거리두기에 집합금지에"
[KBS 울산]
[앵커]
코로나19가 일상을 바꿔놓은 것처럼 올해 설 풍경도 마찬가지였습니다.
5인 이상 집합금지가 이어지며 공원묘지에는 성묘객이 크게 줄었고, 울산의 관문인 울산역도 한산했습니다.
1년 만에 달라진 설 풍경을 이준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설을 맞아 성묘하러 나온 3대가 조상 묘에 절을 올립니다.
아들, 딸 손자 손녀, 며느리까지 10명이 넘는 대가족이지만, 올해는 단 3명만 조상 묘를 찾았습니다.
[이달수/울주군 웅촌면 : "(가족) 12명이 해마다 (성묘를) 오고 그랬는데, 올해는 안 왔어요. 큰 애도 안 왔고, 작은 아들은 울산에 사니까…."]
코로나19로 5인 이상 집합이 금지되며 설 당일 묘원을 찾는 성묘객도 크게 줄었습니다.
그나마 온 성묘객은 전부 4명 이하로, 최대한 간소하게 성묘를 했습니다.
불과 1년 전만 해도 온 가족이 모여 함께 조상을 찾아뵙는 게 설날 가장 중요한 일이었지만, 올해는 완전히 달라진 겁니다.
설렘과 아쉬움이 가득했던 울산역 풍경도 사뭇 달라졌습니다.
열차의 경우 창가 쪽 좌석만 예매가 가능한 데다 정부의 고향 방문 자제 요청에 KTX 울산역을 찾는 귀성객 자체가 줄었기 때문입니다.
고향을 찾았다 돌아가는 사람들로 북적여야 할 역사도 텅 비었고, 배웅 나온 가족도 좀처럼 찾아보기 힘듭니다.
[신나리·이평순/동구 전하동 : "(모이지 않고) 서로 그냥 전화상으로 아니면 톡으로 문자로 그냥 주고받는 새해 인사, 덕담…. (연휴가 이번에 조금 길었잖아요. 그러면 보통 이 정도 기간이면 항상 친척 집에 가서 보냈는데 워낙….)"]
가족 간 왕래가 크게 줄면서 울산지역 주요 도로는 대체로 한산했습니다.
울산을 오가는 주변 고속도로는 오후 한때 귀성, 귀가 차량이 몰리며 정체가 빚어졌지만, 저녁 무렵부터 차량 이동량이 줄어들며 다시 원활한 소통을 보였습니다.
KBS 뉴스 이준석입니다.
촬영기자:김용삼
이준석 기자 (alleyl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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