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죽이겠다" 백악관에 협박전화한 27세 미 남성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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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죽이겠다고 백악관에 협박전화를 한 20대 남성이 당국에 체포됐다.
며칠 뒤인 2월 1일 비밀경호국(SS) 요원 존 로빈슨이 전화를 걸어오자 리브스는 한술 더 떠 대통령을 죽이겠다고 했다.
리브스는 백악관에도 전화를 또 걸어 대통령 얼굴을 가격하고 대통령의 의자에 앉아 죽어가는 걸 지켜보고 싶다는 말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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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연합뉴스) 백나리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죽이겠다고 백악관에 협박전화를 한 20대 남성이 당국에 체포됐다.
1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노스캐롤라이나주에 사는 27세 남성 데이비드 카일 리브스는 지난 1월 28일 오후 백악관에 전화를 걸어 교환원에게 "전부 죽여버리겠다. 머리를 베어버리겠다"고 했다.
며칠 뒤인 2월 1일 비밀경호국(SS) 요원 존 로빈슨이 전화를 걸어오자 리브스는 한술 더 떠 대통령을 죽이겠다고 했다.
리브스는 자신에게 표현의 자유가 있어 하고 싶은 말은 어떤 것이나 할 수 있고 잘못한 게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로빈슨 요원에게 같은 날 재차 전화를 걸어 처벌이 자신을 막을 수 없고 사람들을 협박하는 건 불법이 아니라고 하더니 다시 전화를 걸어와 의회에도 협박 전화를 했으며 로빈슨 요원도 죽이겠다고 했다.
리브스는 백악관에도 전화를 또 걸어 대통령 얼굴을 가격하고 대통령의 의자에 앉아 죽어가는 걸 지켜보고 싶다는 말도 했다.
결국 리브스는 대통령 협박 혐의로 5일 체포돼 기소됐다. 변호인은 리브스의 정신건강에 문제가 있으며 무죄를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리브스는 2009년 이후 10여 차례 체포 및 기소된 전력이 있으며 작년에만 9차례 가정폭력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
미 당국은 지난달 6일 있었던 의회 난입 사태 이후 대통령을 비롯한 요인 경호에 비상이 걸린 상태다.
지난달에는 코네티컷주에 사는 남성이 2018년 당시 대통령이었던 도널드 트럼프를 죽이겠다고 협박한 혐의를 포함해 9년형을 선고받았다. 지난해 10월엔 바이든을 죽이겠다며 폭발물질과 총기를 모은 19세 남성이 체포됐다.
미국에서 대통령 협박은 최대 징역 5년 및 벌금 25만 달러에 처할 수 있다.
nar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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