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들, 설 연휴에도 점등시위.. 정부, 13일 거리두기 개편안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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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정책에 항의하는 자영업자들의 점등 시위가 설 연휴에도 이어지고 있다.
정부는 13일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을 발표할 예정인데, 설 연휴 들어 코로나19 방역 지표가 나빠지고 있어 고심을 거듭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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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13일 회의에서 현행 거리두기 단계 조정을 논의한다. 이 자리에서 전국 5인 이상 사적 모임과 수도권 오후 9시·비수도권 오후 10시 이후 영업제한 조치도 검토한다. 거리두기 조정안은 이날 오전 11시 중대본 브리핑을 통해 발표될 예정이다.
정부는 코로나19 장기화로 방역 정책에 대한 국민적 피로도가 높아지고 자영업자들의 피해가 극심하다는 점에서 거리두기 체계를 개편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권덕철 중대본 1차장은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거리두기에 따른 영업제한 등으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분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고,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면서 “그동안의 의견 수렴 결과와 토론 결과를 종합해 지혜로운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설 연휴 들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00명대로 증가하고 수도권의 감염 재생산지수가 다시 1을 넘어서는 등 방역 지표가 나빠지고 있어 거리두기 조정 수위를 두고 정부의 고심이 깊은 것으로 전해졌다.
자영업자들은 업종별 영업시간 제한을 세분화하는 등 유연한 방역조치를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설 연휴에도 오후 9시 이후 매장의 불을 켜는 점등 시위를 벌이며 방역정책 완화를 촉구하고 있다. 점등 시위는 매장들이 영업을 마친 오후 9시 이후 매장 내 조명이나 간판 등을 켜는 식으로 정부에 항의의 뜻을 나타내고 있다.
코로나19 대응 자영업자비상대책위원회 측은 “시위 첫날(8일)에는 3만여 개 매장이 점등 시위에 참여했지만, 시위 동참 의사를 밝힌 점주들이 2배로 늘어났다”고 말했다.
권구성 기자 k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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