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일자리]④ 구직 청년 생계비 위기..청년수당으로 숨통

차주하 2021. 2. 12.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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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창원]
[앵커]

경남의 청년 일자리 문제를 짚어보는 연속보도입니다.

취업 준비하랴, 아르바이트로 생계비도 버느라 이중고를 겪는 청년들이 많습니다.

심각한 취업난에 일자리 구하는 기간이 길어지면서 자치단체의 '청년 수당'이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차주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용 기술을 배우며 미용사의 꿈을 키우는 22살 윤성민 씨.

학원비와 재료비를 내기 위해 병행했던 아르바이트를 그만두고 미용 공부에만 전념하고 있습니다.

경상남도가 지원하는 청년 구직활동 수당 덕분입니다.

[윤성민/청년 구직수당 참여 구직자 : "저녁에 버는 돈으로 낮에 (학원에) 들어가는 비용을 충당하려고 했는데 (청년 구직 수당) 지원금으로 재료비를 충당하게 되면서 저녁에 연습할 수 있게 돼서 (도움 됩니다.)"]

지난달 첫 발령을 받은 신입 공무원 27살 배난영 씨.

대학 졸업 뒤 자립을 위해 공무원의 꿈을 미뤄왔지만, 2년 전 구직 수당을 받으면서 시험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배난영/청년 구직수당 참여 취업자 : "아르바이트하면서 공무원 준비는 미뤄뒀던 것 같습니다. (청년 구직 수당으로) 도전할 수 있는 시간을 선물 받은 거로 생각해요. 공부에만 온전히 집중할 수 있었고 그래서 꿈에 한 발짝 더 다가갈 수 있는…."]

경상남도가 지난 2019년부터 시작한 '청년 구직활동 수당' 사업!

교육비와 식비 등으로 매달 50만 원씩 최대 2백만 원을 지원합니다.

구직 수당을 받은 청년을 조사한 결과, 절반 이상이 '생계 문제를 겪는다'고 응답했습니다.

수당을 받은 뒤 77.1%가 직무 능력 향상에 도움이 됐다고 답했고, 가장 도움이 된 항목은 교육비가 41%로 가장 많았고, 이어 도서 구매비와 식비 순입니다.

지난 2년 동안 구직활동 수당을 받은 경남의 청년은 7,014명!

경상남도는 올해 2천여 명을 지원하고, 직무 교육과 자기계발 등 온라인 교육도 강화할 계획입니다.

[최영기/경상남도 일자리경제과 : "(청년 구직활동 수당에) 7천 명의 청년이 참여했습니다. 그중에 약 천2백 명 정도의 청년이 취업에 성공했고요. 취업하는 경우 50만 원을 추가로 지원할 예정입니다."]

취업 공부와 생계 부담을 덜어주는 청년 구직 활동 수당, 이중고를 겪는 청년들에게 버팀목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차주하입니다.

촬영기자:조형수/그래픽:박부민·박정민

차주하 기자 (chas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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