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된 아기 숨지게 한 20대 부모 구속..큰딸도 학대 정황
[앵커]
전북 익산에서 태어난 지 2주 된 아들을 때려 숨지게 한 20대 부모, 오늘(12일) 구속됐습니다.
그런데, 앞서 이 부부는 숨진 아기의 1살 된 누나도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던 걸로 확인됐습니다.
이수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생후 2주 된 자신의 아기를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된 20대 부부.
경찰 조사에서 이들은 '아이가 분유를 먹고 토해 때렸다'며 폭행 혐의를 일부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기 위해 경찰서를 나서던 부부는, 취재진 질문에 입을 굳게 다물었습니다.
["(혐의 인정하시나요?) …. (아이에게 하고 싶은 말 없으세요?) …."]
그런데 이들 부부가 자신의 아이를 학대한 건 처음이 아니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부부에게는 만 1살 딸아이도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이 사건 이전부터 이 부부의 학대를 피해 아동보호전문기관에서 보호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심남진/전북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 수사대장 : "아이에 대한 학대 혐의가 있어서.. 이 전부터 지금 숨진 아이 학대 행위 전부터 분리 조치되어 있었습니다. 큰 아이도."]
경찰은 아기가 숨진 정확한 원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하는 한편, 이들 부부를 상대로 폭행 가담 정도와 살해 고의성 여부 등을 더 자세히 조사한 뒤 검찰에 송치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수진입니다.
촬영기자:김동균/영상제공:전북 익산소방서
이수진 기자 (elpis100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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