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시 다자녀 파격 지원, 실효성은?
[KBS 청주]
[앵커]
소멸 위기를 겪고 있는 지자체들이 인구를 늘리려는 대책이 앞다퉈 쏟아내고 있는데요.
제천시가 파격적인 시책을 잇따라 내놔 효과가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정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아기 울음소리가 끊기고 있는 제천시.
지난해 제천 지역에서는 출생보다 사망이 500명 이상 많았습니다.
2016년 신생아 출생이 891명이었지만, 지난해는 614명으로 크게 줄었습니다.
소멸 위기 속 제천시가, 셋째까지 낳으면 최대 5천150만 원의 주택 대출금을 지원하는 특단의 대책을 내놨고, 첫 수혜자도 나왔습니다.
[박주연/셋째아 출산 주택자금 수혜자 : "주택 자금 지원까지 해주면서 더욱더 큰 도움을 받으니까 아이 키우는 데도 도움이 많이 되고 정말 기쁩니다."]
주택 자금 마련과 양육비 부담 등을 이유로 결혼과 출산을 꺼리는 가정이 늘자 올해 제천시가 28억 원을 확보해 전국 처음으로 도입했습니다.
[이상천/제천시장 : "아기들이 더 많이 태어나는 계기가 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저희들이 이 시책을 아주 과감하고 공격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제천시는 이에 그치지 않고 겨울방학 공공기관 학생 근로활동 모집에 기존 무작위 추첨 대신, 다자녀 가정 자녀를 우선 선발하는 등 지원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김옥미/제천시 일자리경제과 : "이번 사업을 통해서 세 자녀 이상 다자녀 가구의 양육 부담이 조금이라도 절감될 수 있으면 하고 기대합니다."]
하지만 저출산 문제가 심화되는 절박한 상황에서 내놓는 고육지책이 근본적인 해법은 아니어서 지자체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촬영기자:최승원
이정훈 기자 (hwarang08@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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