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하이킥] 전원주 "나도 서학개미, 해외주식 입문했다.. 손실도 있어"
- 20년 동안 가지고 있는 주식, 주가 올라도 팔고 싶다는 충동 이겨내
- 투자는 '엘리베이터 아닌 계단',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올라가야
- 최근엔 해외주식에도 손댔다.. 아들과 손자 통해 해외주식 공부
- 몸에 밴 절약정신, 이젠 '베풀고 사는 짠순이' 되고 싶어
■ 프로그램 : 표창원의 뉴스하이킥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 / 평일저녁 6시5분~8시)
■ 출연자 : 배우 전원주
◎ 진행자 > <표창원의 뉴스하이킥> 설 특별 생방송 3부와 4부는 ‘잘 벌고 잘 쓰는 법’인데요. 아주 아주 특별한 손님을 모셨습니다. 바로 이 분입니다.
◎ 전원주 > 여러분 안녕하세요? 나 원주 원주 전원주, 이렇게 웃는 거예요. 하하하하.
◎ 진행자 > 네, 누군지 아시겠죠? 당연히 지금 제 옆에 앉아 계십니다. 원주 원주 전원주 배우입니다. 어서 오세요.
◎ 전원주 > 반갑습니다. 너무 너무 반가워요.
◎ 진행자 > 선생님 웃음소리만 들어도 갑자기 행복해지고 엔돌핀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먼저 청취자 여러분께 전원주 선생님의 새해 덕담 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 전원주 > 청취자 여러분 반갑습니다. 앉으나 서나 똑같은 전원주가 나왔습니다. 여러분 코로나 때문에 많이 힘드시죠? 하지만 우리는 이겨낼 수 있습니다. 새해에는 여러분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 하시길 기원드리겠습니다.
◎ 진행자 > 고맙습니다. 김**님이 바로 문자 보내주셨는데요. ‘제가 좋아하는 전원주님 나온다고 해서 목 빠지게 기다리는 중입니다. 웃음하면 파안대소 전원주님이죠’ 많은 분이 문자를 주고 계십니다. 제가 앞서 원주 원주 전원주 배우라고 소개를 해드렸는데요. 강원도 원주시하고 무슨 관계가 있으십니까?
◎ 전원주 > 예, 우리 부모님이 아름다운 미모는 안 주셨는데요. 아름다운 이름을 주셨어요. 이름 덕분에 강원도 원주 홍보대사가 됐는데요. 지금 20년째하고 있습니다. 시장님이 바뀌어도 그냥 홍보대사로 써주시더라고요.
◎ 진행자 > 그럼 저는 창원시 홍보대사가 돼야 될 텐데. 네, 명절 날 저녁에 스튜디오에 직접 모셨습니다. 선생님을 명절 날 모시는 게 죄송스럽고요. 흔쾌히 와주셔서 너무 감사하거든요. 예년에요. 설날 저녁 이맘때쯤에는 선생님은 뭐하고 계셨습니까?
◎ 전원주 > 설 때는 차례도 온 가족이 모여서 좋은 일도 많이 하는데 올해는 코로나 때문에 아들이 둘인데 큰아들 왔다가고 다음 주에 작은 아들이 왔다가고 내가 차례 지내는 건 약식으로 하고 내가 줄였어요. 뭐 놀러도 가고 노래방도 가고 휘젓고 돌아다니는데요. 힘들어 가지고 밥만 먹고 얘기하고 헤어지고 그랬습니다.
◎ 진행자 > 예년이라면 온 가족 두 아드님과 며느님 또 손주들 다 모이셔서 신나게 즐겁게 보내실 텐데 코로나19 때문에 그렇게 못하시는 상황이시군요. 청취자 여러분 다 비슷할 것 같은데 혹시 선생님 지금 이 방송 <표창원의 뉴스하이킥>이 퇴근길 청취율 1위라는 걸 알고 계십니까?
◎ 전원주 > 네, 저는 시사 프로를 많이 보고 있습니다. 드라마만 탤런트니까 드라마 연속극 잠깐 보고 나머지 시간은 오로지 시사프로입니다. 세상 돌아가는 걸 알아야 되기 때문에 가만히 앉아 있지 말고 배워야 되기 때문에 꾸준히 보고 있습니다.
◎ 진행자 > 고맙습니다. 그래서 다들 그런 얘기를 하시더라고요. 전원주 선생님께서 시사에 무척 밝으시다. 그리고 정치인들 선거 때 여야 가리지 않고 유세도 많이 지원하셨다는 말씀을 제가 들었거든요. 혹시 이유가 있으신가요?
◎ 전원주 > 지금 모든 게 어렵지만 저도 인생을 연예계에서 몇 십년 살다 보니까 나한테 고맙게 해주신 분 우리가 이렇게 느껴도 저분이 정치인으로 자격이 있는지 없는지 저희는 직감으로 알 수 있어요. 저분이 꼭 되셔야 되겠다하면 제가 가리지 않고 여기 저기 돌아다니고 많이 했는데 그러니까 방송국에서 제가 찍혔어요. 그만하라고요. 그래서 올해도 많이 시장님 선거하신 뭐한다 해서 막 찾아오셨는데 올해는 제가 다 포기 했습니다.
◎ 진행자 > 당이나 이런 것을 골라서가 아니라 국민을 위해서 일하시는 분 도와달라고 사심 없이 가주셨는데 그것 때문에 오히려 곤란한 불이익과 피해를 입으신 것도 있으셨네요.
◎ 전원주 > 네.
◎ 진행자 > 이제까지 혹시 기억을 되살리시면 총 몇 명 정도 정치인 유세 도와주셨습니까? 기억이 혹시 나시나요?
◎ 전원주 > 우리가 인생을 살면서 있어야 되거든요. 없으면 안 되죠. 저는 정말 어렵게 어렵게 살아보니까 돈이란 게 꼭 있어야 되겠다 생각해서 정말 연예인 생활하면서도 놀러는 안 다녔습니다. 정말 안 다니고 제가 오로지 가는 데는 은행 아니면 주식회사 아니면 복덕방, 부동산, 싼 거 넘어가는 거 없는 거 찾으러 다니고 오로지 오로지 돈 좀 벌어야 되겠다는 생각으로 그런 쪽으로 미친 듯이 다녔어요.
◎ 진행자 > 미친 듯이요?
◎ 전원주 > 그게 이제 제가 그렇게 소문이 나 가지고요.
◎ 진행자 > 미친 듯이 돈을 벌어야 되겠다 라는 솔직한 말씀을 주셨는데 그러다 보니까 소문난 것이 전원주 선생님은 투자왕이다, 투자고수다, 이런 말씀들 주변에서 많이 하시거든요. 제가 많이 들었거든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이런 별명에 대해서.
◎ 전원주 > 저도 이제 간접적으로 많이 듣고 지나가면 청년들이 날 붙들고 어떻게 돈을 버냐고 물어보고 이러는데요. 저는 그런 게 아니라 그런 쪽으로 이제 많이 생각을 하다 보니까 이게 있어야 되겠다, 그런데 있는데 덮어놓고 있는 게 아니다, 아껴서 모을 때 제가 10만원 월급 받을 때부터 투자를 시작했습니다.
◎ 진행자 > 월급이 10만 원일 때부터요?
◎ 전원주 > 네, 받을 때부터. 저는 항상 생각이 10분의 1만 쓰고 10분의 9는 저축하자는 게 제 목적입니다. 정말 지금은 몰라도 어렵고 힘들 때를 제가 살아봤어요. 돈은 꼭 있어야 되겠다 느꼈기 때문에 정말 지독하게 지독하게 문이 닳도록 제가 다녔습니다. 그런데 제가 느끼는 게 다닌다고 되는 거 아니에요. 욕심 부리지 말고 한발 한발 걸어 올라가고 참을성 있어야 되고 기다려야 되고 또 투자를 할 때 상대방 나를 이끄는 사람들의 인상이 중요합니다.
◎ 진행자 > 인상이요?
◎ 전원주 > 인상이요. 착하고 바른 길을 가는 인상을 저는 압니다. 제가 숙명여자 다닐 때 관상학을 좀 했어요.
◎ 진행자 > 그러세요?
◎ 전원주 > 그래서 관상을 보는 사람은 아니지만 대충 보면 저 사람이 날 이롭게 할 사람인가 자기만 이롭게 할 사람인가 알게 됐어요. 그것을 하다 보니까 어떤 운도 잘 타고 났죠. 아끼고 정말 열심히 뛰어다니고 하다 보니까 어느 날 갑자기 제가 어떤 높은 자리에 선 것 같은 기분이에요. 지금은 너무 좋죠. 뭐.
◎ 진행자 > 수입의 1/10만 쓰고 9/10는 저축한다. 그 다음에 참을성 있게 인내심 가지고 한다. 그 다음에 믿고 신뢰할만한 대상에게 투자한다. 세 가지 원칙이라고 제가 지금 이해가 되는데 그 다음에 관상에 대한 부분들은 나중에 다시 한 번 여쭤보기로 하고요. 많은 분들께서 문자를 주시는데요. 청취자 분들이, 우리 전원주 선생님 도대체 언제 몇 살 때부터 투자를 하신 건가, 궁금증을 주고 계시거든요. 수입이 10만 원때라면 그게 언제정도입니까?
◎ 전원주 > 운도 따라야 되겠더라고요. 참을성도 있어야 되고, 제가 손해 본 것도 좀 있어요. 손해 본 거 있다고 금방 팔아서 없애는 게 아니라 그냥 끝까지 끝까지 참고 가지고 있는 거, 제가 지금 20년째 가지고 있는 주식도 있어요.
◎ 진행자 > 20년째 그냥 들고 계신 주식이 있으시다고요?
◎ 전원주 > 그것도 있습니다. 언젠가 꼭 올 것 같은 게 있어요. 내 나름대로 생각해서 그냥 참고 기다리고 참고 기다리고 저는 물론 드라마 들어올 때는 대본을 열심히 보지만 드라마가 없을 때는 오로지 주식에 관한 것, 내 통장에 관한 것을 꺼내놓고 매일 들여다보고 정말 요즘은 가계부를 안 쓰지만 가계부를 열심히 써요. 내가 필요 없는 걸 싸지 않았나, 충동적인 구매를 하지 않았나, 이것 때문에 정말 지독하게 지독하게 삽니다.
지금도 정말 그렇지 않아도 되는데 지금도 옛날 걸 그대로 가지고 있고 옷도 옛날 거 입고 신발도 옛날 것 그대로 있고 전 버리지 않아요. 어떤 모 방송국에서 집에 촬영 왔다가 깜짝 놀랐더라고요. 제가 시집올 때 가지고 온 거 가지고 그냥 다 삽니다. 그릇이고 냄비고 세간이고 옷이고. 이런 것이 제가 그나마 돈을 모으게 된 원인 아닌가, 이런 생각 듭니다.
◎ 진행자 > 선생님 앞서 20년간 가지고 계신 주식이 있다고 하셨는데 혹시 그게 어떤 주식인지 여쭤 봐도 될까요?
◎ 전원주 > 제가 이제 밝힐 순 없지만 회사가 단단합니다. 앞으로 발전이 있는 회사입니다. 직원들이 성실합니다. 저는 강의 가서도 강의 끝나고 가면 금방 오지 않고 회사를 다 돌아보고 경리과에 들러보고 대표하고 얘기도 해보고 이래서 그 회사가 단단하다고 그러면 오래가지고 있어도 상관없습니다. 절대 손해 볼 일이 없어요.
◎ 진행자 > 그런데요. 20년 주식을 보유하실 동안 한참 주가가 올랐을 때가 있었지 않습니까? 한참. 그러면 팔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도 않으셨어요? 그래도 안 팔고 계속.
◎ 전원주 > 충동은 금물입니다.
◎ 진행자 > 충동을 이겨내신 거네요.
◎ 전원주 > 네, 저는 많이 생각을 하니까요. 팔고 싶다 그런 것도 오다가다 있어요. 욕심 부리지 말고 조금 생겼으면 그냥 팔아야겠다 하는 것도 있는데 되도록이면 많이 가지고 있는 게 다 내꺼다 하는 생각에 저는 철지 하게 그걸 주장합니다. 젊은 사람에게 꼭 해주고 싶은 얘기가 덤비지 말아라, 너무 빨리 빨리 서두르지 말아라, 차분차분 엘리베이터 타지 말고 계단계단 잡고 올라가라, 그러면 전원주처럼 큰 소리 칠 날이 올 것이다. 저는 지금 큰 소리 칠 수 있어요. (웃음)
◎ 진행자 > 크게 웃으실 수도 있고요. 혹시 20년 세월 동안 주식 가지고 계시면서 혹시 이 회사가 망해서 내 주식이 깡통이 되면 어떻게 하지? 이런 걱정은 전혀 안 드셨나요?
◎ 전원주 > 저는 믿음이 있습니다. 절대 그렇게 안 됩니다. 지금은 좀 많이 올랐어요.
◎ 진행자 > 많이 올랐어요?
◎ 전원주 > 예.
◎ 진행자 > 믿음의 승리시네요.
◎ 전원주 > 중요합니다.
◎ 진행자 > 5***님 많은 분이 질문 주신 게 그거예요. 중간에 오를 때 팔 충돌을 참으셨다고 했는데 떨어지면 많이 떨어지면 더 떨어질 까봐 걱정도 되잖아요. 그때는 안 파셨나요, 그때도?
◎ 전원주 > 그런데 뭐 손해본 적도 있어요. 저도.
◎ 진행자 > 그래서 손해본적도 있으시고 길게는 믿고 가지고 계시는 거군요. 큰 손해 보신 적도 있으신가요?
◎ 전원주 > 아주 크게 손해는 안 봐도 저 세상으로 갔지만 여운계랑 같이 친해서 많이 그런 데 손을 댔는데 걔가 좀 욕심이 있어요. 그런데 내 고집을 안 듣고 지 고집으로 가다가 한번 왕창 한 번 손해 본 적은 있긴 있어요.
◎ 진행자 > 여운계 선생님께서
◎ 전원주 > 같이요. 그런데 그건 순간으로 잊어버려야 돼요. 또 다른 데서 내가 복구를 하면 되니까. 마음가짐이 참 중요한 것 같아요. 그래서 된다 된다 전원주는 일어날 수 있다, 일어날 수 있다, 저는 지금도 아침에 일어날 때 그냥 안 일어나고 건강해야 돼요. 돈 있으면 뭘해요. 건강 잃으면 그만이니까 내 몸 속에 넘치는 활력 있다, 활력 있다, 활력 있다, 세 번 꼭 외치고 하면 된다, 된다, 된다, 꼭 외치고 일어나서 남편한테 혼난 적도 있어요. 시끄럽다고. 왜 아침마다 사람을 떠들게 하냐고 하는데 그게 내 철학인데요. 그게 다 지금 와서는 맞아떨어진 것 같아요.
◎ 진행자 > 전원주 선생님만의 투자성공 노하우다, 이렇게 얘기할 수도 있겠네요.
◎ 전원주 > 네, 이제 그래가지고 정말 운도 따랐지만 전원주가 오늘까지 왔는데 남들이 그래요. 얼마 벌었냐, 얼마 벌었냐 자꾸 물어보는데 액수는 댈 수가 없습니다. 세금이 무섭습니다. (웃음) 그런데 이제 은행에서나 주식회사나 VIP로 모셔서 내가 절대 가지 않아도 차를 보내주고 제 방이 따로 있습니다. 가면. 그러면 대표까지 다 나와서 90도로 인사를 하고 방에 들어가고, 이런 대우를 받는 것도 보람이잖아요. 은행가서 번호 뽑고 줄 서서 이래보질 않았어요. 그건 열심히 모은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자격입니다.
◎ 진행자 > 그만큼 오랜 동안 금융기관에 꾸준하게 인내심 있게 투자를 하셨기 때문에 그런 VIP 대접을 받으신다는 거잖아요.
◎ 전원주 > 예.
◎ 진행자 > 혹시 선생님, 주식어린이, 주린이라는 표현 알고 계십니까? 주린이. 처음 들어보시는 것 같아요.
◎ 전원주 > 처음 들어보는데요.
◎ 진행자 > 주식을 잘 못하는 사람, 주식을 처음하는 사람, 어린이 같은 주식, 그분들께 도움 주실 말씀 있으실까요?
◎ 전원주 > 그런 분한테 꼭 해주고 싶은 얘기가 욕심 부리지 말아라. 하루아침에 일확천금을 꿈꾸지 말아라, 천천히 천천히 올라가라, 그리고 많이 알아야 된다, 책을 많이 보고 공부를 해야 됩니다. 이런 걸 가르쳐주고 차근차근 가는 법, 욕심을 부리지 않는 것 이걸 젊은 사람한테 꼭 가르쳐주고 싶습니다.
◎ 진행자 > 차근차근 욕심 부리지 말고 천천히 차분차분하게 많은 분께서 지금 문자를 보내주고 계십니다. 4***님께서 ‘아니 소문으로만 듣던 전원주 선생님 말씀을 듣다니 영광입니다’ 이렇게 주셨어요. 그리고 2***님도 ‘전원주 선생님 너무 반갑습니다. 웃음소리가 매력적이셔서 옆에 있는 사람들에게도 기분 좋은 힘이 전파 되는 것 같아요. 늘 건강하세요’ 많은 분이 건강하시라고 그런 문자 보내주고 계십니다.
◎ 전원주 > 전원주가 사는 맛입니다. 보람입니다. 그동안 힘들고 어려웠는데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시면 제가 참고 잘 기다렸구나 하는 보람이 있습니다.
◎ 진행자 > 감사합니다. 문자 보내주신 두 분께 커피쿠폰 보내드리고요. 잠시 저희는 광고 듣고 와서 계속 이어가겠습니다.
<표창원의 뉴스하이킥> 설 특별생방송 ‘전원주 배우의 잘 벌고 잘 쓰는 법’으로 함께 하고 있습니다. 전원주 선생님께서 앞서 주식 이야기 해주셨잖아요. 들으신 분들께서 궁금 하시다면서 문자를 보내주셨어요. 3***님께서 ‘선생님, 요즘은 외국 주식이 인기인데 혹시 선생님 외국 주식은 안 하시나요?’
◎ 전원주 > 그것도 조금 손대고 있습니다.
◎ 진행자 > 아 그러세요. 외국주식 소위 말하는 서학개미란 말 들어보셨어요?
◎ 전원주 > 그건 조금 내가 생각을 했는데 배가 불러졌나 봐요. 조금 그전 같지 않게 통이 커졌어요. 그래서 한 조금 손대봤습니다.
◎ 진행자 > 선생님께서 주식은 반드시 잘 알아보고 공부하고 그렇게 해야 한다고 말씀 주셨는데 외국 주식 공부하시느라 많이 애쓰셨겠네요.
◎ 전원주 > 아들, 손자, 이제 영문과 나온 손자도 있고 손녀도 있어요. 걔네 통해서 어디 뒤져봐라, 이것 좀 알려 달라 간접참고를 받아야 됩니다.
◎ 진행자 > 간접참고를. 우리나라에서 한국 회사 주식을 투자하실 때는 그 회사를 직접 가보시기도 하시고 직원들도 만나보시고 회사 대표도 만나보신다고 그랬잖아요.
◎ 전원주 > 만나주더라고요.
◎ 진행자 > 만나자고 그러면.
◎ 전원주 > 그러면 척 보면 어느 정도 예감이 와요. 사람이 좀 조금 자기를 위한 이기적 성격인가, 그래도 우리를 위해서 성심껏 도와 주는가, 얼굴에 써 있어요. 그거 보고 결정을 많이 했습니다.
◎ 진행자 > 이제 선생님의 역할 배역에 대해서 조금 더 질문을 드리고자 하는데요. 오늘이 특히 설이잖아요. 설 같은 명절 때는 며느님 분들이 늘 고생이 많으시잖아요. 힘들어하시고 방송에서 선생님 연기하시는 것 볼 때는 어떤 때는 며느님한테 정말 차갑고 무섭고 이런 모습이시고 어떨 때는 따뜻하고 온화한 이런 모습이기도 한 것 같은데 실제로 시어머니 전원주 선생님은 어떤 모습이십니까?
◎ 전원주 > 물론 방송에서는 내가 좀 오버하는 부분도 있습니다. 왜 그러냐하면 나는 항상 못된 시어머니 주로 나가요. 어떤 때 웃고 얘기하다 보면 연출자가 웃지 말라고 그래요. 그리고 또 눈을 흘겨라 이럴 때가 가끔 있어요.
근데 저는 그걸 다 듣는 건 아니지만 시어머니 체통이 있고 며느리는 며느리의 길이 있으니까 윗사람으로 내가 할 수 있는 소리는 내가 당당히 합니다. 별 소리도 다하고 내가 쳐들어갔어요. 미리 예고를 안 하고 평소에 어떻게 살고 있나, 남편한테는 어떻게 하나, 자식들한테 어떻게 하나, 가서 냉장고도 뒤져보고 처음에는 그랬더니 얘네들이 번호를 바꿨더라고요. 나 못 오게.
그런데 지금은 내가 그러지 않고요. 지금은 내가 나이가 먹으니까 마음이 약해지더라고요. 어제도 마지막에는 쟤네 손으로 갈 건데 너무 내가 못되게 굴면 지네들이 나한테 잘할까 해서 요즘은 내가 며느리 눈치를 봐요. 그런데 또 우리 아들을 위해서도 좋은 일이더라고요. 아들 얼굴이 환해지는 게 좋지 그래서 요즘 내가 많이 풀어졌습니다.
◎ 진행자 > 특히 이제 선생님 극 중에서 방송에서 연기하실 때 보면 극중 며느님께 나때는 말이야 표현을 많이 쓰시는데 실제로 이런 표현을 많이 쓰시나요?
◎ 전원주 > 처음에는 그렇게 썼어요. 그런데 얘네도 몇십년 되고 나니까 나하고 동격으로 덤벼요. 잔소리를 듣질 않아요. 딴청하고 있어요. 그리고 다 끝났습니까? 더 하실 말씀 있으세요? 이러니까 아, 내가 시어머니 체통이 떨어지는구나 내가 욕 먹을 필요는 없겠다. 그 다음부터 얘기할 때 비굴하게 애미야 이건 이러는 게 좋겠다 이건 이러는 게 좋지 않겠니? 이제는 내가 많이 변했습니다.
◎ 진행자 > 제가 우연히 방송에서 선생님께서 실제 며느님하고 같이 나온 프로그램을 한번 본적 있거든요. 인상적이었던 것이 커피 전문점에 들어가셔서 며느님께서 선생님것과 며느님 것 두 잔 커피를 시키니까 못 마땅한 왜 두잔을 시키느냐, 어떻게 보자면 너무
◎ 전원주 > 인색하다.
◎ 진행자 > 요새 말로 짠순이 이런 생각도 들던데 어떠세요?
◎ 전원주 > 저는 지금도 지금도 내가 그래서 꼭 카운터에 가서 사정을 해요 1잔, 1잔, 우리는 나이가 먹으니까 반잔만 먹어도 충분해요. 그리고 사실 솔직히 좀 커피값이 저는 부담이 돼요. 내가 돈이 없어서가 아니라 커피 하시는 분한테 미안한 얘기지만 한잔이 너무 센 것 같아서 둘이 나눠 먹어요. 지금도 저는 제가 가면 카운터에서 알아요, 1잔이죠? 컵 하나 더 드리고요. 내가 대우는 못 받는데 그건 지금도 여전합니다.
◎ 진행자 > 선생님 워낙 절약이 몸에 배셨으니까 쓸데 없이 쓰지 않으시고 그런데 반대로 커피 전문점 같은 데는 요새 너무 힘드시잖아요. 그래서 팔아들린다 이런 것도 어떨까 싶긴 한데 이런 생각은 어떠세요?
◎ 전원주 > 요즘 어려우니까 그전에는 꼭 시장 가서 싼것만 사고 이랬는데 이제는 조금씩 도와주는 것도 하나의 힘이 되는 것 같다 이래서 지금은 내가 있지 않나, 나도 없을 때 고생하던 생각을 해서 어려운 사람한테 내가 그냥 못 지나 갑니다. 꼭 내가 얼마 라도 주고 가고 이제는 나도 짠순이가 아니고 베풀고 사는 짠순이가 되고 싶습니다.
◎ 진행자 > 지금 베풀고 사는 짠순이가 되고 싶다고 말씀 주셔서 청취자께서 문자를 주셨어요. 4***님께서 전원주 선생님 어려운 곳에 자선도 하실 생각 있으신가요? 이렇게 주셨어요.
◎ 전원주 > 그건 당연합니다. 제가 말은 안 해도 만원 만원 이렇게 내는 건 열 몇 군데 됩니다. 그러니까 큰 기부는 제가 못하지만 정말 회사가 어렵다, 이렇다면 제가 하고 내가 강의도 다니고 공연도 다니지만 강의 갈 때 요즘은 가격을 안 따집니다. 주시는 대로 받겠습니다. 저는 지금 먹을 게 있습니다. 다 좋아서 해요. 그러니까 좀 지금은 짠순이에서 조금 벗어났습니다. (웃음)
◎ 진행자 > 베푸시는 짠순이. 앞서도 말씀주셨지만 요새 젊은 며느님들 입장에서는 무서운 시어머니 모습, 실제 며느님과 사이에서도 지금은 많이 달라지셨다고 하셨지만 초반에는 엄한 어머니 모습, 많은 우리나라 며느님들께서 전원주 선생님이 며느님들의 공적 1호다, 이런 얘기까지.
◎ 전원주 > 저 알아요.
◎ 진행자 > 알고 계세요?
◎ 전원주 > 방송국에서 PD가 만나자고 하는데 젊은 사람들이 모여서 전원주 출연 정지를 갖다 투서를 했더라고요. 출연 정지 시켜라 젊은 사람 이렇게 못 되게 굴 수 있느냐, 그래서 내가 그 모임에 갔었습니다. 가 가지고 내가 크게 절하고 내가 그뜻이 아니고 이렇게 젊은 사람을 바로 잡기 위해서 내가 한 거니까 여러분들이 이해해달라고 내가 가서 사정한 적도 있어요.
◎ 진행자 > 이해해주시던가요?
◎ 전원주 > 내가 울면서 얘기하니까 그냥 아무 소리, 처음에는 바락바락 대들더니 나중에는 조용해지더라고요.
◎ 진행자 > 전원주 선생님께서는 연세가 많으시고 경험도 많으시고 그래서 요즘 젊은 분들하고 생각 차이가 많을 수도 있을 것 같아서 대화를 통해서 좁혀나갈 필요가 있지 않을까 싶은데요. 그런 의미에서 시간이 거의 다 돼서 젊은 분들게 선생님 입장에서 주시고 싶은 말씀 주시죠.
◎ 전원주 > 제가 몇 가지 원칙이 있습니다. 날씨의 법칙, 등산의 법칙, 마라톤의 법칙, 합창의 법칙이 있습니다. 등산은 올라갈 때 힘이 듭니다. 힘들다고 중간에 내려오면 안 됩니다. 끝까지 참고 기다리고 호흡 조절해서 올라가는 사람만이 정상의 맛을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사람이 돼야 합니다.
합창의 원리는 나혼자 잘랐다고 까불면 안 됩니다. 분위기를 잘 맞춰서 알토 소프라노 테너 베이스가 화음이 잘 맞아야 아름다운 노래가 나오니까 혼자 잘난척 하지 말아라 이런 게 있고, 마라톤 원리는 종점까지 누가 가느냐가 중요합니다.
너무 한꺼번에 너무 많이 뛰어서 가려다 보면 중간에 종점까지 못 갑니다. 마라톤 끝까지 갈 수 있는 힘을 속도 조절해가면서 호흡조절하면서 하는 그런 힘을 젊은 사람들한테 가져라 날씨의 법칙은 비가 왔다 바람이 불었다 폭풍우가 친다, 인생도 마찬가지다, 힘들고 어렵고 슬프고 괴로워도 이것을 다 지나고 나면 어느 날 쨍하고 해뜰날 온다 이런 철학이 있습니다. 젊은 사람들한테 꼭 들리드리고 싶습니다.
◎ 진행자 > 고맙습니다. 지금 들으시면서 많은 분들이 문자 주고 계세요. 8***님 전원주 할머니 너무 너무 짱이에요. 예쁘고 재미 있어요 주셨고요. 7***님 전원주님 뉴스하이킥에서 목소리 들으니 정말 힐링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이렇게 주셨습니다.
◎ 전원주 > 고맙습니다.
◎ 진행자 > 선생님 오늘 명절인데도 마다 않고 와 주셔서 좋은 말씀 주셔서 너무 너무 고맙습니다.
◎ 전원주 > 당연히 와야죠.
◎ 진행자 > 계속 건강하시고. 좋은 모습 방송에서 계속 보여주십시오.
◎ 전원주 > 알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진행자 >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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