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들 고통 호소 반영될까?..오늘 조정안 발표
[앵커]
지금 지키고 있는 거리두기와 방역 기준, 모레(14일)까지입니다.
다음 주 월요일부터는 어떻게 할지 다시 정해야 하는데 세부적인 내용이 내일(13일) 발표됩니다.
역시 가장 관심이 가는 건 수도권에서 밤 9시 지나 영업 못하고, 전국적으로 5명 이상 못 모이는 지침이 유지될지, 풀린지 여부인데요.
지금 코로나 확산 상황이 불안정해서 정부 고심이 깊습니다.
이지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최근 1주일 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하루 평균 380여 명입니다.
확진자 수만 보면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 해당합니다.
하지만 수도권의 유행 규모가 줄지 않아 전체적인 상황은 불안정합니다.
수도권 확진자는 지난해 12월 25일 871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한 달 뒤 200명 아래로 낮아졌습니다.
이후 크게 늘지도, 줄지도 않는 정체기가 이어지다가 최근 다시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특히 감염자 한 명이 몇 명에게 전파하는지 나타내는 감염 재생산지수는 수도권에서 꾸준히 올라 '1'을 넘었습니다.
확산 가능성이 크다는 얘깁니다.
전파력이 훨씬 센 걸로 알려진 변이 바이러스가 이미 80건 확인된 것도 위험 요인입니다.
[최재욱/고려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 : "50~70% 정도 전파력이 세다고 알려져 있고요. 따라서 기존 방역 대책이 무력화될 가능성이 큽니다. 변이 바이러스 하나만 가지고도 4차 대유행이 발생할 수 있고요."]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은 이미 한계 상황이라고 호소합니다.
[이성원/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 사무총장/지난 9일 : "자영업자들이 분노하는 이유는 실질적 손실 보상도 있지만 형평성에 어긋나는 방역수칙, 그리고 사회적 낙인찍기 때문입니다."]
방역당국은 이러한 요구 등을 감안해 다음주부터 적용할 거리두기 단계 조정과 방역수칙 기준 등을 내일 발표할 예정입니다.
가장 큰 관심은 수도권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 제한이 완화될지 여부입니다.
비수도권만 10시로 늦춰졌는데 수도권도 함께 연장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 중입니다.
현재 수도권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 거리두기가 내려갈지도 관심사입니다.
반면 감염 확산에 효과가 컸던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는 계속 유지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방역당국은 집합금지 업종 간 형평성 문제가 여러 차례 제기돼 이를 근본적으로 다시 분류하는 방안도 논의 중입니다.
KBS 뉴스 이지윤입니다.
영상편집:최민경/그래픽:고석훈
이지윤 기자 (easynew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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