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가족 감염 계속..설 연휴 '재확산 통로' 될까 우려

오대성 2021. 2. 12.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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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로운 확진자는 403입니다.

어제(11일) 500명 대에서 줄긴 했지만 설 연휴라 검사 건수가 적었던 영향이 큽니다.

4만 천여 건이었는데, 전 날 8만 천여 건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입니다.

어제도 국내 발생 환자 10명 가운데 8명 정도는 수도권에서 확인됐습니다.

경기도 부천시 영생교, 그리고 보습학원과 관련된 확진자는 120명을 넘었습니다.

이 밖에도 경기도 고양시 무도장과 서울 강동구 사우나에서, 또 지인 모임 등을 통한 소규모 집단 감염이 잇따랐습니다.

방역당국은 '3차 유행'이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설 연휴 기간 사람들끼리 접촉이 늘면, 언제든지 코로나가 다시 유행할 수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오대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강동구의 한 주상복합건물 지하에 있는 24시간 사우나입니다.

입구에 폐쇄 명령문이 붙었습니다.

설 연휴 전인 지난 8일 직원 1명이 처음 확진된 후 이용자와 가족 등이 추가로 감염돼 누적 확진자가 19명으로 늘어났습니다.

[강동구청 관계자 : "접촉자 조사와 감염경로 파악 등 역학조사를 진행 중입니다. 2월 1일부터 9일까지 해당 사우나를 방문한 분들은 가까운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 검사를 받으실 것을.."]

집단감염이 발생한 경기 부천시의 영생교 승리제단, 보습학원과 관련해서도 교인과 가족 등 22명이 더 늘어 누적 확진자는 123명이 됐습니다.

일단 경기도 내 신도 전수조사는 거의 끝마쳤습니다.

[김창용/경기도청 방송팀장 : "(부천 신도) 31명이 연락이 안 닿았었는데요. 지속적으로 연락하고 있고, 일부 확인된 부분에 대해서는 진단검사를 하고 있습니다. 전국 517명의 신도 명단을 확보해서 중앙사고수습본부에 전달했습니다."]

이같은 다중이용시설 집단 감염은 이용자의 가족까지 확산하는 경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시설 이용자가 감염된 뒤, 증상이 없는 상태로, 역학조사가 시작되기도 전에 가족에게 전파하기 때문입니다.

방역당국이 설 연휴 고향 방문과 만남 자제를 거듭 강조하고, 명절임에도 5인이상 모임 금지를 유지하는 이윱니다.

사실상 일일이 단속할 수 없기 때문에 설 이후 감염 재확산 여부는 자발적인 동참 여부에 달려 있습니다.

[정세균/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국무총리/오늘, SNS 설 인사 : "내가 잠시 참는 것이 내 가족과 이웃, 우리 사회의 긴 행복이 됩니다. 이제 곧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 우리는 다시 이전의 평화로운 일상으로.."]

방역당국은 부득이하게 가족이나 친지를 만날 경우에도 머무르는 시간을 짧게 하고, 마스크 상시 착용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부탁했습니다.

KBS 뉴스 오대성입니다.

촬영기자:송상엽/영상편집:한효정/그래픽:김지혜

오대성 기자 (ohwh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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