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성은 줄고 관광지는 '북적'..하늘서 본 달라진 설 풍경

박영민 2021. 2. 12.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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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다같이 둘러앉기도, 얼굴 마주보기도 쉽지 않은 설날, 9시 뉴스 시작합니다.

코로나19는 민족 고유의 명절 설 풍경도 바꿔놨습니다.

5명 이상 모이지 못하게 되면서 고향을 찾는 사람들은 줄어든 반면, 도심 인근 관광지는 나들이 나온 시민들로 북적였습니다.

박영민 기자가 헬기를 타고 둘러봤습니다.

[리포트]

이른 아침부터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린 설날.

고향 가는 배를 타려는 귀성객들이 여객터미널을 찾았습니다.

직계가족이어도 주소지가 다르면 다섯 명 이상 모일 수 없습니다.

많아야 두세 명, 혼자 배에 오르는 사람도 보입니다.

선물 꾸러미를 든 사람들로 북적였던 지난해 추석 당일 같은 시각의 모습과 비교됩니다.

귀성, 귀경객들로 붐벼야 할 버스터미널도 오늘은 한산합니다.

이제 막 터미널에 도착한 버스에서 내린 승객은 단 2명뿐, 마중 나오고 배웅하는 풍경 자체를 올해는 보기 힘들어졌습니다.

일부 사설 추모 공원들은 이번 설 연휴 기간에도 문을 열었습니다.

조심스레 술을 따르고 공손히 절을 올립니다.

예년 같으면 붐볐을 곳이지만 이번 설에는 이곳 역시 한적합니다.

긴 연휴 집에만 있기에는 답답하다고 느낀 사람들은 놀이공원을 찾았습니다.

흰색 네모 칸에서 거리두기를 한 채 입장을 기다립니다.

대부분 4인 이하 가족 단위로 나들이에 나섰지만, 인기 있는 야외 공연장에서는 몰려든 사람들로 거리두기가 잘 지켜지지 않는 모습도 눈에 띕니다.

설 당일에도 선별진료소는 어김없이 문을 열었습니다.

지난해 추석에 이어 올해 설 연휴까지 반납한 의료진들이 의심 증상으로 이곳을 찾은 시민들을 안내합니다.

고속도로는 늦은 귀성과 이른 귀경 차량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정체가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오늘(12일) 하루 전국 고속도로 이용차량은 429만 대로 지난해 추석 당일보다는 47만 대 줄었습니다.

한국도로공사는 일부 남아 있는 귀경길 정체 구간도 밤 10시가 지나면 완전히 풀릴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KBS 뉴스 박영민입니다.

항공취재:김성운 유태정/항공촬영:김도환/영상편집:차정남

박영민 기자 (youngmi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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