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정치권도 '램지어' 비판..국제학술지는 "논문 조사"

임종주 기자 2021. 2. 12. 21:06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매춘부"라고 주장한 하버드대학교 램지어 교수에 대해서 미국 정치권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문제의 논문을 싣기로 한 국제학술지도 자체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워싱턴 임종주 특파원 입니다.

[기자]

미국의 영 김 연방 하원의원은 램지어 교수의 주장이 진실을 호도하고 있을 뿐 아니라 역겹다고 비판했습니다.

피해자들을 모욕하는 것이라며, 램지어 교수에게 사과하라고도 촉구했습니다.

같은 하원의 미셸 박 스틸 의원도 "혐오스럽다"며, 뜻을 같이 한다고 했습니다.

광복회는 램지어 교수의 입국을 금지해줄 것을 법무부에 요청했습니다.

앞서 일본 근현대사 권위자인 앤드루 고든 하버드대 역사학과 교수도 논거가 왜곡됐다고 일침을 가하는 등 학계 내 파장도 커지고 있습니다.

램지어 교수 논문의 진실성과 신뢰성에 잇따라 금이 가게 되자 해당 학술지도 자체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홈페이지를 통해 "역사적 증거와 관련해 우려가 제기돼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문제의 논문은 이 학술지 3월호에 게재될 예정이었습니다.

하버드대 내에선 비판 글과 사설이 교내 신문 등에 잇따라 실리고 있습니다.

[로사린드 량/하버드대 로스쿨 중국계 재학생 : 최소 2명의 로스쿨 교수가 논문에 기술된 위안부의 경제 관계가 어떤 법적 체계로도 설명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계약 관계가 아니라 사실상 노예였기 때문입니다.]

이런 가운데 일본 역사학자 6명이 램지어 교수의 논문을 지지한다는 공개 서한을 학술지 편집진에 보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역사 왜곡에 사실상 동조하고 나선 것이어서 부적절하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화면출처 : 영 김 페이스북)
(영상디자인 : 배장근)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