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2주 아기 시신에 '멍 자국'..부모 "토해서 때렸다"

김관진 기자 2021. 2. 12.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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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아버지, 지난해 생후 3개월 첫째 딸 폭행

<앵커>

태어난 지 2주 된 아이를 때려서 숨지게 한 혐의로 갓난아이의 부모가 구속됐습니다. 부모는 경찰 조사에서 아이가 분유를 토해서 때렸다고 진술했습니다.

김관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119 구급대원이 두 손가락으로 심폐소생술을 시도합니다.

산소호흡기를 낀 작은 체구의 환자는 생후 2주 된 남자아이입니다.

아이는 응급실로 옮겨졌지만, 오늘(12일) 새벽 1시쯤 끝내 숨졌습니다.

[전북소방본부 관계자 : 어른 침대에서 아기가 떨어졌다고 그렇게 접수가 됐거든요. 조금 이따가 호흡이 없다 그래서….]

숨진 아이의 뺨과 이마, 턱에서는 멍 자국이 발견됐는데, 아동학대를 의심한 경찰이 추궁을 이어가자 20대 친부모인 A 씨와 B 씨는 "아이가 분유를 토해서 때렸다"고 진술했다고 경찰 관계자가 밝혔습니다.

[경찰 관계자 : 학대 정황이 어느 정도 보이고 포착이 되니까 저희가 추궁을 해서 손으로 얼굴을 좀 때렸다 진술이 나왔어요.]

법원은 오늘 부모 2명에 대해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숨진 아이 친어머니 : (갓난아이한테 왜 그러셨어요?) …. (아이한테 하고 싶은 말 없으세요?) ….]

친아버지 A 씨는 지난해 2월에도 자신의 또 다른 아이를 때렸다가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아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번에 숨진 아이의 누나로 피해 당시 생후 3개월이던 이 아이는 아동보호전문기관으로 분리 조치 된 상태입니다.

당시 사건을 수사했던 경찰은 "A 씨가 초범이었고 얼굴만 조금 때렸다고 주장해 구속하지 않았다."라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임춘광 JTV, 영상편집 : 김종태, 화면제공 : 전북 익산소방서)   

김관진 기자spiri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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