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설 연휴 이동 자제'에도.. 관광지·골프장은 '북적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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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설 연휴를 계기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이 재확산하지 않도록 이동을 자제하고 생활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지만 전국 주요 관광지와 골프장은 연휴를 즐기려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정부의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방역 수칙으로 설 연휴에도 고향을 찾지 못한 골퍼들이 인근 골프장으로 대거 몰린 것이다.
전국 골프장들은 이미 설 연휴 수주 전부터 골퍼들의 예약 폭주로 한바탕 부킹전쟁을 치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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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설 당일 전국적으로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자 골프를 즐기려는 사람들이 전국 곳곳에 있는 골프장을 찾아 나섰다. 정부의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방역 수칙으로 설 연휴에도 고향을 찾지 못한 골퍼들이 인근 골프장으로 대거 몰린 것이다.
전국 골프장들은 이미 설 연휴 수주 전부터 골퍼들의 예약 폭주로 한바탕 부킹전쟁을 치른 것으로 알려졌다.
강원 춘천지역의 한 골프장은 여러 해 만에 처음으로 설 당일에도 문을 열어 손님을 맞이하고 있다. 예전에는 설과 추석 당일은 정기 휴장으로 문을 닫았지만, 올해는 회원들의 빗발치는 요청에 문을 열게 된 것이다. 부산지역 근교에 있는 골프장에도 예약 문의가 쇄도했다.
한 골프장 관계자는 “설 당일 문을 열기는 하지만 이미 예약이 끝나 새로운 예약은 받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 특급호텔들은 연휴 시작 전 호텔에서 휴일을 즐기려는 호캉스족들로 이미 예약이 가득 찬 상황이었다.
이에 지자체들은 설 연휴 여행객들로 타 도시와 지역 내 이동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바짝 긴장하고 있는 모양새다. 차박의 성지로 불리는 부산 기장군은 불법 차박·캠핑에 대한 단속 강화를 예고했다. 기장군 관계자는 “명절 연휴 주요 해안가에서 불법 차박이나 캠핑을 하는 캠핑족들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단속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코로나19 환자 통계 및 참고자료를 통해 “3차 유행 지속, 변이 바이러스 감염 증가 등 ‘위험 요인’이 상존하고 있어 연휴에 사람 간 접촉이 증가할경우 코로나19 재유행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방대본은 이어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고향·친지 방문 및 여행 자제,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등을 통해 이동과 접촉을 최소화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남혜정 기자 hjna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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