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인 이상 안 돼요"..코로나19에 달라진 설 풍경
[KBS 청주]
[앵커]
일상을 변화시킨 코로나19는 설 명절 풍경마저 바꿔놨습니다.
5인 이상 모임이 금지되면서, 단출한 차례를 지내는 가족이 늘었고, 매년 성묘객으로 가득 찼던 공원묘지는 한산했습니다.
정진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설, 서울과 부산 등에서 열 명이 넘는 친지들이 모였던 송재원 씨 가족.
올해는 단 4명이서 단출한 차례를 지냅니다.
코로나19로 5인 이상 모임이 금지되면서, 다른 지역에 사는 친지들을 부르지 않은 겁니다.
[송재원/청주시 사직동 : "정부에서 거리두기를 많이 말해서, 어쩔 수 없이 단출하게 4명이 모여서 조상님에게 예를 갖춰 성묘를…."]
매년 명절이면 주차할 곳이 없을 정도로 북새통을 이뤘던 공원묘지는 이례적으로 한산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실내 봉안당은 사전 예약을 한 5인 이하의 가족만 출입이 가능해졌고, 추모 시간은 10분으로 제한됐습니다.
[김지원/청주시 복대동 : "사람들도 많지 않아서 저희는 코로나19에 대해서, 감염에 대해서 좀 안전하다고 (생각합니다.)"]
공무원들은, 고향 대신 야영장 등을 찾은 사람을 대상으로 계도 활동에 나섰습니다.
["(몇 분이나 오셨어요?) 4명이요. (거리두기는 좀 지켜주시고요.)"]
5인 이상 집합 금지와 마스크 착용 등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개인 방역 수칙 준수를 당부했습니다.
[노현호/괴산군 청천면장 : "외지에서 오시는 분들이기 때문에 사회적 거리두기, 5인 이상 집합금지를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습니다."]
유례없는 감염병 사태는 온 가족이 모여 정을 나누던 명절 풍경을 바꿔놓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진규입니다.
촬영기자:강사완
정진규 기자 (jin9@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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