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쿠데타 항의 시위 계속..군부, 죄수 2만여 명 사면
[앵커]
군부 쿠데타에 항의하는 시민들의 대규모 시위가 오늘도 미얀마에서 이어졌습니다.
미얀마 군부는 수감 중인 죄수 2만여 명을 사면했습니다.
류호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얀마의 최대 도시 양곤에 또다시 많은 시민들이 모였습니다.
민주주의를 위해 싸우겠다는 현수막을 들고 행진을 하며, 군부 쿠데타에 항의합니다.
또 다른 곳에선 시위대와 경찰이 팽팽하게 대치했습니다.
일부 시위대는 총기로 무장한 경찰에 끌려나갑니다.
미얀마 군부는 공무원들에게 업무에 복귀하라고 경고했습니다.
이 경고엔 군부 최고사령관이 직접 나섰습니다.
쿠데타 시위와 관련한 첫 언급입니다.
이런 가운데 미얀마 군부는 수감 중인 죄수 2만3천 명에 대해 사면 결정을 내렸습니다.
민주 국가를 수립하는 과정에서 국민에게 기쁨을 주고, 인도주의적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한 조치라는 겁니다.
하지만, 사면 대상엔 아웅 산 수 치 정부에 반기를 든 인사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때문에, 군부가 지지 세력을 확보하기 위해 사면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은 쿠데타를 일으킨 미얀마 군부를 제재 대상에 올렸습니다.
전·현직 군부 10여 명에 대해 자산 동결 등의 조치를 내렸습니다.
또, 미얀마 정부에 대한 지원을 중단하고 대신, 시민 사회에 대한 원조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유럽연합과 영국도 미얀마 군부 쿠데타를 규탄하는 결의안을 유엔 인권이사회에 제출했습니다.
KBS 뉴스 류호성입니다.
영상편집:고응용
류호성 기자 (ryuh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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