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확진 400명대로..내일 '거리두기' 조정 발표

이동훈 2021. 2. 12.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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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최영주 앵커, 조진혁 앵커

■ 출연 : 이동훈 / 내과 전문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어제 하루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403명으로 하루 만에 400명대로 내려왔습니다. 이번 설 연휴 5인 이상 모임 금지가 시행되고 있지만 방역당국은 명절 이후에 확산세가 또 커지지 않을까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내일 발표되는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 여부도 관심인데요. 자세한 내용 이동훈 내과 전문의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이동훈]

안녕하십니까?

[앵커]

오늘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 다시 400명대로 내려왔습니다. 설 연휴를 맞아서 아무래도 검사건수가 조금 줄어든 영향이 있을 텐데. 지금의 추이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이동훈]

어제 하루에 403명 정도 돼서 그저께보다는 약간 줄어든 것 같은데요. 전체적으로 크게 보시면 연말 때 1000명대 정도까지 올라가서 많이 걱정하지 않았습니다. 그 뒤에 한 1~2주 사이에 한 500명대까지는 많이 빠르게 떨어졌었거든요. 그 시점에서는 우리가 굉장히 긴장도가 올라갔었고요. 그게 굉장히 추운 강추위가 있었고 폭설도 내렸습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 3단계에 준하는 행동을 우리가 보였거든요. 그 결과 굉장히 급격하게 확진자 수가 감소한 반면에 1월 20일경부터 지금까지는 거의 한 300~500명 사이에서 등락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보시면 거의 평평하게 이동되고 있는데요. 이것을 보면 우리가 아무래도 긴장도가 완화된 면도 있었고요.

그리고 아마 코로나바이러스도 호흡기질환 바이러스이기 때문에 코로나바이러스 같은 호흡기질환 바이러스 같은 경우에는 3월까지는 위험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도 주의하셔야 될 것 같고 최근에 전문가분들께서 3~4월 봄에 걱정된다 이런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 이유 중의 하나도 독감들이 보통 3~4월에 유행을 또 한 번 합니다. 그래서 보통 겨울 초반에는 A형 독감이 유행하고 그 뒤에 봄에는 B형 독감이, 서로 다른 종류의 독감이 유행하는데 최근 코로나19 바이러스도 변이형이 국내에 들어오고 있거든요. 그런 것을 보면 아직도 주의를 기울여야 되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앵커]

확진자 대부분이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다는 것도 우려되는 부분입니다. 연일 수도권 확진자 비중이 전체 80% 안팎에 이르고 있는데 왜 이렇게 확산세를 잡기가 어려운 건가요? [이동훈] 지금 우리나라 이번 유행이 진정되지 않은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수도권이 진앙지이기 때문에 그런 것 같습니다. 그래서 수도권의 인구밀집도도 굉장히 높고요.

사회활동도 굉장히 많고 많은 분들이 이용하는 시설도 굉장히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 수도권을 통해서 다른 지방까지도 전파된 사례들도 자꾸 관찰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확진자가 좀 줄어들면서 우리가 다시 또 확인할 수 있는 게 수도권 쪽에서도 서울과 같은 생활권을 공유하는 지역들은 확진자가 여전히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즉 경기도 지역에서도 서울과 가까이 있는 시군 도시지역들은 확진자가 굉장히 많이 나오고 있고요. 외곽 지역에 있는 지역들은 약간 줄어들고 있습니다. 이런 걸 보면 우리가 생활들을 어떻게 하는지, 이런 생활권 분석이 좀 필요할 것 같고요. 각 시군구 지자체에서도 아마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을 계속 오래하다 보니까 많은 분들이 굉장히 힘들어하고 계시거든요. 그래서 이런 것들을 완화시킬 때도 우리가 긴장의 끈을 놓치지 말아야 될 지역들이 있거든요. 이런 지역들은 좀 더 관심을 가지시고 특히 많은 분들이 이용하는 시설들, 밀집되어 있는 공간들 그리고 최근에 우리가 여러 번 문제가 되고 있었던 종교모임, 종교단체들 이런 것들은 좀 더 관심을 가지고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어제 수도권 임시검사소 익명검사에서도 지금 81명이 확진이 됐습니다. 이게 수도권지역 발생의 27%를 차지하는데 이건 어떻게 봐야 되는 겁니까, 교수님?

[이동훈]

아직까지도 우리 지역에 숨겨져 있는 환자들이 많다는 것이고요. 저희가 이번에 그래도 이런 코로나19 상태를 진정시키는 데 가장 큰 기여를 한 것이 지금 나오고 있는 임시검사소에서 굉장히 많은 확진자들을 발견했습니다. 즉 증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선제적으로 검사할 수 있도록 했기 때문에 이분들이 만약에 계속 사회활동을 했으면 굉장히 많은 지역에서 확진자 또 전파시켰을 가능성이 높았겠죠.

지금 아직도 50~100명 정도 계속 확진자가 여기서 관찰되고 있기 때문에 아마 단계를 줄이더라도 이 검사는 계속 유지해서 국민들이 좀 더 쉽고 간단하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을 만들어놓는 게 좋을 것 같고요. 국민들도 수도권 지역에 계실 경우에는 저도 모든 환자들한테 말씀드리지만 호흡기 증상이 있을 경우에는 반드시 검사를 해서 코로나19라는 게 아니라 코로나19가 아니라는 걸 먼저 확인하셔야 됩니다.

지금 코로나19에 가려서 그렇지 다른 질병도 많이 유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장염, 위장질환이 많이 있거든요, 노로바이러스 감염 때문에. 이것도 똑같이 열이 나기 때문에 저희가 코로나19가 아니라는 걸 확인하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아니라는 걸 확인하는 게 굉장히 중요하고 그래야 본인도 활동이 편할 수 있고 만약에 초기에 발견할 경우에 지역사회 확산을 막을 수 있는 중요한 길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설연휴가 끝난 다음부터 15일부터는 익명검사를 실명검사로 전환하기로 했습니다. 이건 어떤 효과를 노리고 이렇게 바꾸는 건가요?

[이동훈]

지금 익명검사라고 하니까 전화번호랑 간단한 연락처만 기재하는 것 같습니다. 저희들도 의료기관에서 확진자분한테 연락을 취할 일이 있는데요. 가끔 전화번호가 잘못되거나 다르게 나올 경우에는 연락이 안 되는 경우가 있어요. 그럴 경우에는 주소지라든지 다른 경로를 통해서 연락을 드려야 되는데. 아마 익명검사를 하면서 너무 익명성을 강조하다 보니까 그런 연락에 약간 지연되는 것 때문에 실명으로 전환하는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실명검사라고 하더라도 검사할 때 증상이 없다고 하더라도 쉽게 접근할 수가 있으니까 너무 부담을 갖지 않고 검사를 접근하는 게 좋겠고요. 조금 꺼림칙하시더라도 검사하는 것 자체는 그렇게 어렵지 않고요. 이미 많은 분들이 검사를 해 보셨을 것 같아요. 그래서 검사하시는 공간에서 절대 감염되지 않고 굉장히 어렵지 않은 검사기 때문에 좀 적극적으로 활용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이번 설연휴에도 5인 이상 사적모임은 금지됐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동이 많은 시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방역당국은 이번 설연휴가 재확산의 통로가 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는데 어제 있었던 방역당국의 브리핑 내용 직접 듣고 오겠습니다.

[권준욱 /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

우리 가족은 괜찮겠지 또는 우리 고향집은 괜찮겠지 하는 이러한 방심이 또 한번의 전국적인 유행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지금의 감염세에 경각심을 가지고 계획을 변경해주실 것을 간절히 말씀드립니다.

[앵커]

우리 가족은 괜찮겠지라는 방심이 오히려 대유행을 부를 수 있다고 다시 한 번 경고를 했는데 지금 5인 이상 사적 모임이 금지돼서 가족 단위 모이는 건 사실상 못하지만 조금 전 리포트에서 봤듯이 또 각종 나들이객들이 산과 바다로 놀러가시는 분들도 많거든요. 이번 설 연휴 이후에 확산세 어떨 거라고 예상하십니까?

[이동훈]

아마 가족 간에서 5인 이상 모임을 금지하는 건 사실 어떻게 보면 약간 과도한 측면은 있습니다마는 방역당국도 적극적으로 어떻게 처벌한다기보다는 이렇게 강력하게 모이지 마십시오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하는 것 같고요. 그렇지만 수도권에 계신 분들이 다른 어르신들을 만나러 가셨다가 전파된 사례들이 종종 있기 때문에 이번 명절까지는 조금 자제하시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물론 지금 걱정이 되고 있는 게 그럼에도 불구하고 방금 말씀하신 것처럼 이동량은 꽤 있고요. 실제로 어제오늘 확진자들이 발표되는 것을 보면 다른 지역에서 확진되신 분들이 좀 있습니다. 그러니까 거주지역 이외의 지역에서 확진되는 사례들이 조금씩 보고되고 있거든요.

그렇게 보면 설연휴가 지난 다음에 일정 정도 수도권에 있던 확진자 규모들이 늘어나거나 지방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만일에 이번 연휴 동안에는 아직 내일하고 모레가 있기 때문에 조금 더 신중한 결정을 하시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앵커]

고향 방문을 자제하는 분위기지만 그래도 불가피하게 고향이나 친지를 방문하게 되는 경우 특히 어떤 점을 주의해야 할까요?

[이동훈]

가장 중요한 건 5인이 중요한 건 아닙니다. 사실은 다섯 분, 열 분이 중요한 건 아니고요. 아프신 분이 있으시면 안 됩니다. 그러니까 몸의 상태가 안 좋거나 찌뿌둥하시거나 열이 있으시면 당연히 안 가시겠지만 가벼운 감기라고 스스로 판단하시고 가시는 경우가 문제가 되겠고요. 확진자가 있을 경우에 문제가 되는 것이지 확진자가 없을 경우에는 문제가 되는 건 아니거든요.

두 번째로 최근에 많은 분들이 들어보셨겠지만 재생산지수라는 게 있습니다. 확진자 1명이 몇 명에게 전파시키냐 이런 것이 있는데 여기에 영향을 미치는 인자 중의 하나가 감염원을 내뿜는 확률입니다. 그런 것들은 가장 큰 것들 중에 하나가 바이러스를 많이 내뿜는, 그러니까 마스크를 안 쓰고 대화를 할 경우에는 바이러스가 당연히 많이 나가겠죠. 이거랑 얼마나 많은 시간을 접촉하느냐. 즉 마스크를 쓰지 않고 대화시간이 길어질수록 전파 가능성은 높아지는 겁니다.

그래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대화시간이 짧을수록 전파가능성은 적어지겠죠. 그러면 만약에 이번 설 연휴에 어쩔 수 없이 만나시게 되면 가급적이면 가볍게 인사만 하시고 식사는 다음 기회에 하시는 게 가장 좋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그리고 혹시라도 어쩔 수 없이 가족과 접촉을 하셨을 경우에는 어르신 같은 경우에는 일주일 정도는 자기 건강상태를 잘 살펴보신 다음에 증상이 있을 경우에는 반드시 의료진에게 자제분과 접촉이 있었다 이런 것들을 알려주는 것도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이제 방역당국이 내일이죠.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을 발표합니다. 지금 현행 단계를 일부 조정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데 어떻게 개편이 이뤄져야 된다고 보십니까?

[이동훈]

지금 굉장히 어렵습니다. 자영업하시는 분들도 굉장히 어렵다고 말씀하시고 계시고요. 국민들도 굉장히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고 저희 의료계도 예외는 아닙니다. 지금 저희 의료계도 약간씩 병원의 방문이 줄어드는 바람에 작년도 통계에 의하면 암 환자 진단율이 한 2.6% 정도 떨어졌다고 합니다. 암 환자가 갑자기 없어지지는 않았겠죠. 그러니까 아마 조금씩 누적되니까, 한두 달이 아니라 1년 누적되니까 이런 누적된 여파가 조금씩 나오고 있고요. 그래서 의료계에서도 이제 검사를 적극적으로 해야 된다 이런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이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도 장기간 지속하는 게 굉장히 어려운데 문제는 이제 우리가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을 하는 목적이 있습니다. 우리 의료체계가 감당할 수 있을 정도로 확진자 수를 유지하겠다, 이것이거든요. 그러면 만일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을 감소시킬 경우에는 확진자 수가 약간 늘어나겠죠. 그러면 우리가 의료역량을 좀 더 늘리는 데 투자를 해야 되는데 지금 이야기가 나오는 건 단계를 줄이고 기준을 간단하게 하자, 이런 이야기는 많이 나오는데 의료 역량을 늘리는 것에 대한 관심은 약간 부족한 것 같아요.

그리고 사실 의료체계가 약간 부족한 이유 중에 하나는 우리가 오랜 시간 누적되어온 우리나라 의료체계에 문제가 있습니다. 그래서 단시간에 바꾸기 어려운 측면도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런 것들도 고려해서 앞으로는 사회적 단계를 줄이거나 개편할 때 그러면 얼마큼 우리가 의료체계에 투자를 할 것인가. 지금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으로 필요한 재난지원금이 엄청난 규모거든요. 이 부분의 일부만 의료체계에 투자하면 역량을 좀 더 많이 올릴 수 있습니다.

[앵커]

의료계 인력 보강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렇게 말씀해 주셨고요. 내일 발표에서 5인 이상 모임 금지나 9시 영업제한조치 같은 그런 방역조치들이 조금 완화될 수 있을까요?

[이동훈]

글쎄요, 일단 여러 가지 이야기가 논의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공청회 시간에서도 아마 좀 과학적인 접근을 하자. 그래서 재생산지수라든지 확진자 감염 양성률 그러니까 확진자 수에서 검사에서 몇 퍼센트 양성률 이런 것들도 참고자료로 활용하자 이런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는데 지금 단계를 줄이는 것도 중요한데 가장 기본적인 원칙을 알고 계시면 될 것 같습니다.

단계를 줄이든 늘리든간에 결국 우리가 기본적으로 지켜야 될 것은 우리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의 목적이 감염자의 전파를 줄이자는 목적이거든요. 그래서 가급적이면 빠른 검사 이건 중요하다는 것이고요. 그다음에 마스크 착용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지금 백신이 들어오는 게 조금 늦어지고 있는데 백신과 거의 동등한 역할을 했던 게 마스크였습니다.

지금 우리 1년 동안 코로나19를 버틸 수 있게 한 가장 큰 힘 중에 하나가 한국의 특이한 마스크 문화였거든요. 서구에서는 아직도 마스크를 제대로 못 써서 굉장히 큰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그래서 마스크 착용을 어떻게 하느냐 이런 것들이 가장 중요하고요. 그래서 마스크 착용을 잘하고 있으면 사실은 확진자하고 접촉을 했을지라도 확진율이 굉장히 떨어지고 있습니다. 지금 이것은 여러 연구결과에서 나오고 있기 때문에 이 두 가지 원칙만 지켰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어떤 거리두기 단계도 중요하지만 지금 개인방역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 강조해 주셨는데요. 최근 수도권 확진 증가에는 부천 영생교 승리제단 집단감염이 자리를 잡고 있는데 지금 관련 확진자만 120명을 넘어섰거든요. N차 감염, 이른바 지역사회 감염으로 계속 번질 가능성이 있을까요?

[이동훈]

그렇습니다. 저도 반복되는 얘기이지 않습니까? 종교모임의 집단감염이 반복될 경우에 많은 확진자가 나오는데 그 이유 중에 하나가 고령자분들도 많고 밀접접촉도 많이 합니다. 이번에 안타까웠던 게 첫 번째 환자분이 한 2월 3일날 증상이 조금 있으셨나봐요.

그런데 본인은 감기라고 생각하시고 넘어가셨는데 아마 2월 7일날 학생이 확진되면서 그다음 날 확인되면서 지연된 것이 조금 아쉬웠는데 이런 종교모임들 같은 경우에는 어쩔 수 없이 많은 분들의 집단감염이 있을 수 있는데 우리가 안 생기면 좋겠지만 생겼을 경우에는 적극적인 협조가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몇몇 사례들을 경기도에서도 보면 적극적으로 협조했던 경우에는 지역사회에 충격파가 상당히 적었습니다.

그런데 협조하지 않고 검사에 약간 비협조적으로 나오고 늦어지고 이렇게 되면 수도권 이외의 지역까지 확산되는 경우가 있었는데 이번에도 약간씩 검사가 지연되고 있는 게 안타까운데. 아무래도 교회 측에서는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했으니까 검사를 안 하시고 계신 분들은 지금이라도 빨리 가서 검사해서 격리조치를 하시면 우리 지역을 안정시킬 수 있고 가족과 친척도 안정시킬 수 있는 겁니다.

[앵커]

조금이라도 증상이 있으면 선제검사를 반드시 받아야겠습니다. 영생교 관련 확진자 대부분이 50대 이상이고 또 70~80대 고령층이 많다는 점도 상당히 우려되는 부분인데요. 확진자 대부분이 기숙사에서 공동생활을 했다고 하는데 그만큼 바이러스 감염에 취약한 환경이었다 이렇게 볼 수 있겠죠?

[이동훈]

그렇습니다. 아마 어르신들이 많은 게 종교모임의 특징이거든요. 그리고 종교모임 특징 자체가 같이 모여서 기도하시거나 노래를 부르면서 비말이 많이 생길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환경 자체들이 아마 전파를 더 많이 확산시키는 것 같고요. 여기에다 기숙사에서 같이 모이는 경우에는 아무래도 생활을 같이하고 또 마스크 착용을 유지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이런 공간들 자체가 좀 문제가 될 수 있는데.

이런 것들은 이번 사례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문제될 수 있는 게 3월달이 되면 어떤 형태인지 모르겠지만 학교들이 개학을 하게 되고 일부 학교는 기숙사시설을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마 학교에서 좀 더 이런 공동체모임에서는 기숙사에서 생활하시는 분들에 대한 관리를 철저히 해야 될 것 같고. 거기에 계신 분들도 본인의 증상이 경미하다고 스스로 판단하지 말고 좀 더 적극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백신 주제로 넘어가보겠는데요. 국내에 처음으로 도입되는 백신이 바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인데 계속 고령층 접종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지금 관련해서 유럽 10개국이 고령층을 접종 대상에서 제외하고 있는데 WHO 자문단은 65세 이상도 접종을 하라고 권고를 했거든요. 혼선이 빚어질 수밖에 없을 것 같은데 어떻게 해야 되는 겁니까?

[이동훈]

WHO라는 조직하고 각 국가들하고는 서로 다릅니다. 그래서 WHO가 작년에 팬데믹 선언을 했는데 사실은 그때 WHO가 권고했던 내용들은 우리나라에서 이미 하고 있었던 내용들이었습니다. 무슨 말이냐면 우리나라는 중국 바로 옆에서 그때 한창 확진자가 많아서 이미 상당히 고강도 대책을 하고 있었거든요.

WHO는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우리나라가 아니라 다른 나라를 대상으로 팬데믹 선언을 한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코로나19 백신 중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해서 WHO는 전 세계적으로는 사용해도 괜찮다. 그런데 각 국가별로는 입장이 좀 다를 수가 있습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어르신들에 대한 데이터가 약간 부족하다고 해요.

그래서 문제는 뭐냐하면 이게 오해하시면 안 되는 게 안전성에 문제가 있다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전 세계적으로 사용해도 된다 이렇게 허가를 한 것이고요. 어르신들의 데이터는 한두 달 정도 기다려야 될 것이다 이렇게 하는데 문제는 이 국가들을 보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말고 다른 백신들이 이미 있어요.

모더나나 화이자 백신도 있기 때문에 그러면 우리가 데이터가 있는 백신을 먼저 사용하겠다. 그리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데이터가 나올 때까지 기다려보겠다 이런 의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WHO의 입장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밖에 없는 국가들도 있거든요. 그러면 그 나라는 일단 이것을 먼저 사용을 해도 된다. 다만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는 의사의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 이렇게 단서를 달았죠. 이게 조금 약간이 논란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고령층에 대한 정보 부족으로 빚어지는 혼선으로 볼 수 있다 이렇게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식약처는 고령자 접종은 의사 판단에 따라서 신중히 결정하라고 얘기를 했습니다. 그런데 의협이 책임 회피라면서 반발하고 있는데요. 접종 현장에서 혼란이 빚어질 가능성은 없을까요?

[이동훈]

이게 지금 상당히 논란이 되는데요. 의사협회 입장에서는 당연히 이건 정부가 어느 정도 교통정리를 해 줘야 되는 것이고요. 사실 백신에 대해서 작년에도 독감백신으로 여러 가지 문제가 있지 않았습니까? 이럴 경우에는 백신에 대한 신뢰성이 상당히 문제가 되면 접종률이 떨어질 수가 있습니다. 실제로 독감백신도 나중에 약간 떨어진 측면이 있었거든요.

국민들한테 안심하고 접종할 수 있도록 하려면 정부가 강력하게 보장을 해 주거나 보호를 해 줘야 됩니다. 그런데 코로나19백신에 대해서도 약간 의료계가 부담을 갖고 있는 상황인데 정부가 국민들한테는 굉장히 열심히 홍보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접종하고 있는 주체인 의료진에게는 이런 충분한 메시지가 덜 전달된 것 같아요. 그래서 여러 가지 우리가 준비하고 있는 현장에서 실무에서 접촉을 해 보면 몇몇 가지 안전장치나 이런 것에 대한 설비나 이런 것들에 준비가 필요하거든요.

그런데 질병관리청에서 아마 이런 예산이 아직 부족한지, 예산이 부족하다는 얘기가 들려오고 있고요. 그나마 경기도 같은 경우는 이재명 지사님이 자기가 한번 나서서 해 보겠다 이런 얘기가 나오고 있으니까 되는데 아마 이게 중앙 차원에서 뿐만 아니라 각 지자체에서도 할 수 있습니다.

사실 이런 안전설비는 그렇게 큰 금액이 들어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지자체 차원에서 충분히 할 수가 있기 때문에 한번 조율하면 해결은 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65세 이상은 신중하게 결정하라 이건 조금 정부가 교통정리를 해 줘야 될 것 같고요. 아마 내일이나 모레 정부가 결정을 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의사 판단에 따라서 결정을 해라라는 것은 어떻게 보면 의협에서는 책임 회피라고 반발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동훈]

지금 흔히 약국에 가셔서 약 설명서 보시면 다 그렇게 써 있거든요. 의사와 약사의 상담 하에 투약을 받으십시오. 이런 문구가 관용적으로 많이 쓰여져 있는데 문제는 이 문구 때문에 실제로 의사선생님이 처방을 한 다음에 문제가 생겼을 경우에는 의사선생님들에게 일정 부분 책임을 묻고 있습니다. 이게 과거가 아니라 현재진행형이고 앞으로도 있기 때문에 아마 그런 문제 때문에 좀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질병관리청이 오는 16일 접종대상을 확정할 것으로 보이는데 어떻게 과연 결정이 될지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이동훈 내과 전문의와 함께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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