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구조한 개가 절 살렸어요"..은혜 갚은 셰퍼드

유영규 기자 2021. 2. 12.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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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동부 뉴저지 주에 사는 59세 브라이언 마이어스 씨는 지난달 16일 늦은 밤, 화장실에 가기 위해 침대에서 일어나려다 뇌졸중이 덮쳐, 그대로 바닥으로 쓰러졌습니다.

마이어스 씨는 방송 인터뷰에서 "누가 누굴 구한 것이라고 하겠느냐, 말로 다 할 수 없을 정도로 사디가 사랑스럽다. 사디가 도와주지 않았다면 난 아직도 침대 옆에 쓰러져 있었을 것" 이라며 고마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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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뉴저지주에서 브라이언 마이어스의 반려견 독일 셰퍼드 사디(6)

미국에서, 뇌졸중으로 쓰러진 주인을 구해내 은혜를 갚은 한 반려견의 소식이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고 현지 방송들이 보도했습니다.

미국 동부 뉴저지 주에 사는 59세 브라이언 마이어스 씨는 지난달 16일 늦은 밤, 화장실에 가기 위해 침대에서 일어나려다 뇌졸중이 덮쳐, 그대로 바닥으로 쓰러졌습니다.

응급구조 전화를 걸고 싶어도 전화기가 있는 곳까지 갈 수가 없었던 그에게, 6살 먹은 독일 셰퍼드 '사디'가 다가왔습니다.

마이어스가 쓰러진 채 사디의 목덜미를 잡자, 사디는 그대로 몸을 뒤로 빼며 후진해 마이어스 씨를 끌기 시작했습니다.

덕분에 마이어스 씨는 전화기 가까이 갈 수 있었고, 911 (우리의 119에 해당)에 신고할 수 있었습니다.

사디는 지난해 19월, 전 주인에 의해 버려져 보호소에 있던 것을 마이어스 씨가 입양해 키우던 반려견입니다.

장기간 새 주인을 만나지 못했다면 사디는 안락사 대상으로 분류될 수도 있었습니다.

마이어스 씨는 방송 인터뷰에서 "누가 누굴 구한 것이라고 하겠느냐, 말로 다 할 수 없을 정도로 사디가 사랑스럽다. 사디가 도와주지 않았다면 난 아직도 침대 옆에 쓰러져 있었을 것" 이라며 고마워했습니다.

지난 9일 마이어스가 재활시설에서 퇴원하자 마중 나온 사디는 휠체어에 앉은 그에게 뛰어들어 얼굴을 핥고 꼬리를 흔들며 반겨, 주변 사람들에게 미소를 안겼다고 현지 방송들이 전했습니다.

(사진=라마포-베르겐 동물보호소 페이스북 캡처, 연합뉴스) 

유영규 기자ykyo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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