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헹분섞'.."내 작은 손길이 지구를 살린다"

넘쳐나는 설 쓰레기 배출은 이렇게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명절이 되면 쓰레기로 몸살을 앓는다. 선물을 주고받고 음식을 많이 만드는 등 쓰레기가 많이 나오기 때문이다. 쓰레기를 제대로 처리하지 않으면서 환경 오염이 심각해지고 있다. 돌고 돌아 끝내는 인류에게 큰 피해를 주고 있다.

특히 플라스틱을 함부로 버리면서 바다가 죽어가고 있다. 버려진 플라스틱은 바닷물에 떠다니면서 여러 파도에 작은 알갱이로 부서진다. 이를 물고기가 먹고, 이 물고기를 인간이 먹는 상황에까지 이르고 있다.

설날, 쓰레기 재활용과 제대로 버리는 방법을 알고 이를 실천하는 당신의 ‘작은 손길’이 지구를 살릴 수 있다.

◆재활용 기본 ‘비헹분섞’

쓰레기를 잘 버리는 것이 재활용의 기본이다.[자료=기후변화센터]

재활용할 때 기본 네 가지 원칙이 있다. 비우고, 헹구고, 분리하고, 섞지 않는 것(비헹분섞)이다.

용기 안에 담겨있는 내용물은 깨끗이 비우고 배출해야 한다. 내용물이 있으면 재활용하는 데 어려움이 많다. 헹구는 것도 중요하다. 묻어있는 이물질과 음식물 등은 닦거나 한번 헹궈서 배출하면 재활용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분리하는 것도 기본이다. 종이상자 등에 붙어 있는 라벨 등 다른 재질 부분은 반드시 제거하고 재활용함에 배출해야 한다. 섞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종류별, 재질별로 구분해 분리수거함으로 배출한다.

◆명절에 특히 더 많은 쓰레기, 제대로 버리자

한 해 수거되는 투명 PET 29만 톤 중 90%는 재활용되지 않고 매립되거나 소각되는 실정이다. [사진=기후변화센터]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 연휴에는 주고받는 선물, 넘쳐나는 음식, 오고 가는 차량 등으로 쓰레기가 많이 발생하는 시기이다.

설 선물이 많이 도착하는데 대부분 종이상자에 담겨있다. 택배를 주고받을 때 종이상자에 있는 송장이나 테이프는 제거하고 버려야 한다. 이물질이 제거되지 않으면 재활용이 어렵다. 송장의 경우 특히 개인정보가 노출될 위험성도 있다.

냉동식품은 스티로폼 상자에 담겨 배달되는 사례가 많다. 특히 최근 신선 식품, 심지어 회까지 당일 배달해 쓰레기가 많이 나온다. 스티로폼 상자 역시 라벨 등 이물질은 제거해야 한다. 스티로폼은 플라스틱, 비닐류와 별도로 배출하는 것이 좋다. 다만 건축 자재용 스티로폼은 산업폐기물로 분류한다.

아이스팩은 최근 가장 많이 증가하고 있는 쓰레기 중 하나이다. 아이스팩은 고흡수성 폴리머(SAP)로 물에 녹지 않는다. 이 물질을 뜯어 싱크대나 변기에 버리면 수질오염이 발생한다. 아이스팩은 재활용할 수 없어 일반 쓰레기와 함께 버리거나 여러 번 재사용하는 것이 좋다.

비닐과 플라스틱을 제대로 버리면 재활용될 수 있다. [사진=기후변화센터]

완충재는 상품을 보호하기 위해 사용된다. 이른바 ‘뽁뽁이’로 부르는 에어캡은 비닐류에 분류하면 된다. 과일 포장재는 지역마다 다르다. 비닐류나 스티로폼으로 분류되기도 하고 일반 쓰레기로 처리하기도 한다. 지역 주민센터와 관리사무소에 문의하는 것이 좋다.

한국환경공단이 운영하는 ‘내 손안의 분리배출’ 앱을 설치하면 재활용 기본 상식을 알 수 있다.

세종=정종오기자 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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