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비하' 모리 도쿄올림픽 조직위 회장, 사퇴 공식 표명

남빛나라 2021. 2. 12.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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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현지시간) 여성 비하 논란으로 파문을 일으킨 모리 요시로(森喜朗) 일본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 회장이 사임 의사를 공식 표명했다.

일본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모리 회장은 이날 조직위 긴급 회의에서 "오늘로 회장을 사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모리 회장은 지난 3일 "여성이 많이 있는 이사회는 (회의에) 시간이 걸린다" 등의 발언으로 여성 비하 파문을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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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부적절한 발언으로 큰 혼란"
[도쿄=AP/뉴시스] 지난달 28일 모리 요시로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 회장이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과 화상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에게 발언하고 있다. 2021.02.12.

[서울=뉴시스] 김예진 남빛나라 기자 = 12일(현지시간) 여성 비하 논란으로 파문을 일으킨 모리 요시로(森喜朗) 일본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 회장이 사임 의사를 공식 표명했다.

일본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모리 회장은 이날 조직위 긴급 회의에서 "오늘로 회장을 사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모리 회장은 "이번 나의 부적절한 발언으로 큰 혼란을 불렀다. 위원회 등 많은 사람에게 큰 폐를 끼쳐 죄송하다"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도쿄올림픽 취소론이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여성 비하 발언이 또 다른 악재가 되자 버티지 못한 것으로 해석된다.

모리 회장은 지난 3일 "여성이 많이 있는 이사회는 (회의에) 시간이 걸린다" 등의 발언으로 여성 비하 파문을 불렀다. 그는 발언을 철회하고 사과했으나 논란은 식지 않았다.

이에 반발한 올림픽 자원봉사자들의 사퇴가 이어졌다.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가 모집한 자원봉사자 약 390명이 떠났다.

도쿄도가 자체적으로 모집한 자원봉사자도 최소 97명이 사퇴했다. 도쿄도 측은 9일 기준 모리 회장에 대한 불만과 항의를 1405건이나 받았다.

여론의 비난이 거세자 국제올림픽위원회(IOC)를 후원하는 일본 도요타자동차는 10일 도요타 아키오(豊田章男) 사장 명의로 비판 성명을 냈다.

도요타 사장은 "올림픽·패럴림픽 정신에 공명해 스폰서가 되기로 했는데, 우리 도요타가 중요시해온 가치관과 달라 마음으로부터 유감이다"라고 밝혔다.

NHK 취재에 응한 54개 기업 중 36개 기업은 "해당 발언을 용인할 수 없다"고 답했다.

IOC도 공식 성명을 통해 "완전히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ci27@newsis.com, sout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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