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시민연합이 소개하는 안전운전법
[파이낸셜뉴스] 설 연휴와 같이 정체가 심한 도로에서는 자신과 상대를 배려하는 소통운전이 가장 안전한 방어운전법이다. 소통운전은 정확한 방향지시등 사용, 지정차로, 신호 준수, 스마트폰 없는 운전 등 기본 교통법규를 준수하는 안전 운전법이다. 자동차시민연합이 설 연휴 대표적인 사고 유형과 방지법을 소개했다.
■설 연휴 단골 교통사고는 음주운전과 중앙선 침범
12일 자동차시민연합에 따르면 설 연휴에는 음주운전과 중앙선 침범으로 인한 피해자가 각각 26.3%와 24.8% 증가했다.(2017∼2019년 설 연휴 보험사고 현황) 성묘 후 음복주도 음주운전 대상이며 사고 발생 시에는 치명적이다. 자칫 1~2잔도 면허정지(혈중알코올농도 0.03%)에 해당하기 때문에 운전과 술은 정확히 분리해야 한다. 이는 연휴 중 오랜만에 만난 가족, 친지 등과 음주 후 운전을 하는 경우가 많고, 교통량 증가로 인한 정체 및 평상시와 다른 운전 환경으로 중앙선 침범과 같은 법규위반 행위가 증가하는 것으로 보인다.
추위로 인한 차량 고장은 주로 시동 불량 배터리, 외눈 등화장치, 타이어 공기압 불량, 물 부족 (부동액, 엔진오일, 워셔액)이 주원인이다. 특히 12월, 1월 보험사 긴급출동서비스의 절반 이상은 배터리 고장이다. 정체를 피해 새벽, 심야를 이용한다면 고장 난 외눈 전조등, 제동등, 방향지시등과 같은 등화장치도 꼭 점검해야 한다.
■화물차 안고 업고 위험, 사고나면 승용차만 대형사고
대형화물차와 버스는 승용차와는 달리 에어브레이크를 사용하며 차량 무게와 덩치 때문에 순발력 있는 제동이 구조적으로 어렵다. 온가족을 태우고 통행량이 많은 명절 정체구간에서 자칫 사고가 나면 대형차는 접촉사고지만 승용차는 대형 사고를 당한다. 대형차 뒤를 따라가는 것이 더 안전하다는 것은 잘못된 위험한 상식이다. 지정차로를 지키며 승용차와 안전거리를 확보하고 주행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지방도로에는 아직도 한파와 폭설로 인해 녹지 않은 눈과 결빙된 블랙 아이스 도로가 많다. 특히 정체를 피해 떠나는 새벽이나 심야시간대 시내 도로보다 약 5 정도가 낮은 터널 입출구, 교량 위, 강가, 산모퉁이, 그늘진 도로에는 부분 결빙된 블랙 아이스 도로를 조심한다. 일반적인 눈길과 달리 블랙 아이스가 덮인 도로는 색이 아스팔트와 비슷해 잘 보이지 않아 더 위험하다. 안전거리를 확보하고 급제동, 급가속 과속은 위험하다.
■뜨끈한 히터는 졸음 부르는 독
추위에 대비해서 목도리나 두툼한 의상은 몸이 둔해 순간 동작과 순발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주의한다. 가급적 운전자는 편한 옷과 신발을 준비하고, 장거리 졸음 예방을 위해 히터의 쾌적 온도는 21도~23도 정도 유지하고 1시간마다 1~2회 차내 환기를 한다.
■교통사고 다툼보다는 경찰과 보험사에 신고부터
교통사고는 대부분 서로의 과실로 발생하므로 일방적으로 자신의 과실을 인정하는 자인서 작성이나 면허증, 자동차 등록증을 상대방에게 넘겨주는 것은 금물이다. 피해자는 사고 현장에서 다툼을 하는 것보다는 경찰과 보험사에 신고한다. 사고 시 무조건 견인에 응하지 말고 보험사 무료견인 확인과 견인장소와 거리, 비용 등을 먼저 결정한다.
■손안에 스마트폰이 사고원인, 동승자에게 맡겨라
미국이나 유럽, 일본 등도 스마트폰으로 인한 교통사고 증가 때문에 사회적인 문제가 되고 있다. 보행자나 상대 운전자도 손에 귀에 스마트폰 때문에 잠재적인 사고의 원인을 제공한다. 스마트폰의 사용은 동승자의 몫으로 맡기고 주행 중 불필요한 사용은 자제한다.
설 연휴 안전을 위해 임기상 대표는 "장거리 운전으로 졸음은 오지만 코로나 19와 사회적 거리 두기로 고속도로 휴게소나 졸음쉼터를 통과하기 마련이다. 특히 미국이나 호주, 뉴질랜드에서는 야간에 고속도로에서 2시간 운전은 술을 2잔 마시는 위험 운전으로 분류하고 있다. 졸음쉼터나 휴게소에서 간단한 스트레칭이나 차내 휴식이 필요하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gmin@fnnews.com 조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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