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창흠 "분당 크기"라더니..서울 준공업지역, "집 지을 땅 적다"
"서울 준공업지역은 분당신도시와 비슷한 20㎢(604만평) 규모다"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이 취임 전 기자회견에서 "서울 도심에 주택을 공급할 부지가 충분하다"며 강조한 말이다.
이 지역에 용적률 300%, 주거비율 60%, 가구당 100㎡ 면적을 가정하면 최대 4만1000가구를 공급할 수 있다는 게 국토부의 '셈법'이다. 다만 예상 참여율 (15%)을 적용하면 실제 공급량은 약 6000가구로 쪼그라든다. 약 10만 가구에 달하는 분당과는 애초 비교 대상으로 적절치 않다.
영등포구는 관내 준공업지역의 8.78%인 44만1282㎡ 규모가 공장비율이 50% 이상 부지다. 재개발을 통해 아파트 등 주거시설과 상업시설이 들어서 '주거기능밀집지역'으로 분류된 곳은 374만㎡로 전체 준공업지역 면적의 74%를 차지한다. 영등포역 역세권 노후공장 밀집 지역도 각종 개발사업이 예정돼 있다.
구로구는 관내 준공업지역의 15.41% 수준인 66만363㎡ 규모가 공장비율 50%를 넘는 것으로 파악된다. 신도림역과 구로역 일대 , 구로디지털단지, 온수동 일대에 주로 분포됐는데 이미 개발사업이 진행 중인 곳이 많다. 일례로 신도림역 일대에서 규모가 가장 큰 준공업지역인 신도림 293(약 20만㎡) 부지는 민간 재개발을 통해 약 2700가구 규모 대단지 아파트 개발이 추진 중이다.
금천구는 전체 준공업지역의 26.15%인 107만6768㎡ 규모 부지가 공장 비율 50% 이상 기준을 충족한다. 금천구청이 위치한 시흥동 일대와 인접한 독산동, 가산디지털단지가 있는 가산동을 중심으로 분포됐다. 그러나 이미 개발이 완료됐거나 사업계획이 잡힌 곳이 많다. 금천구청역 인근 부지는 800병상 규모 대형병원과 주상복합 아파트 건립계획이 잡혀 있다. 가산디지털단지도 신축 지식산업센터 증가로 노후도가 많이 개선됐다.
성동구에서 공장비율 50%가 넘는 준공업지역 부지는 전체 22.82% 수준인 46만8211㎡ 규모다. 대체로 뚝섬역과 성수역 일대에 밀집돼 있다. 이 지역에 속한 KT, 한일약품 부지 등 대규모 공장부지는 2000년대 들어 지구단위계획을 통해 아파트촌으로 변모했다. 새로운 주택, 산업단지를 조성하려면 중소형 공장부지 통합개발이 필요하다.
강서구에서 공장비율 50%가 넘는 준공업부지 면적은 18만8626㎡로 전체 8.12% 수준이다. 다만 IT 중심으로 새롭게 개발한 마곡산업단지 비중이 높고, 지역 내에서 가장 큰 단일부지인 가양동 CJ제일제당 바이오연구소(10만5762㎡)는 코엑스 1.5배 규모의 문화, 쇼핑, 오피스 복합단지 개발이 추진될 예정이다.
정부와 서울시는 예상보다 반응이 좋다고 자평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준공업지역 공모계획 발표 이후 토지주 등 사업 관련자로부터 문의 전화가 꾸준히 온다"고 했다. 서울시는 지난달 초부터 준공업지역 개발 관련 안내를 위한 통합공모지원센터를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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