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G> 포장 쓰레기는 팔지 않습니다
[EBS 뉴스G]
박민영 아나운서
다음 코너는 뉴스G 순서인데요. 포장 쓰레기에 대한 내용이라고요.
송성환 기자
네, 설연휴 각 가정에서 처리해야 할 쓰레기가 늘어날 텐데요,
이 가운데 플라스틱 같은 일회용품 비중이 상당하죠.
코로나 여파로 비대면 소비가 늘면서, 플라스틱 쓰레기도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데요.
해외 대형마트에선 참신한 시도로 쓰레기 안 나오는 장보기를 실현하고 있습니다.
뉴스G에서 소개해드립니다.
[리포트]
영국 옥스포드에 위치한 대형마트 체인 매장.
그런데, 여느 마트와는 분위기가 다릅니다.
각종 식품과 가정용 세제, 과일과 채소까지 개별 포장되어 있는 상품은 찾아 볼 수 없습니다.
상품을 담아갈 일회용 봉투도 없죠.
고객들은 집에서 가져온 빈 용기에 필요한 양만큼 담고, 무게에 따라 계산합니다.
"고객들이 적은 포장재로 쇼핑할 수 있게 하기 위해 ‘포장 없는 매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웨이트로즈 고객 제안 관리자/ 레이철 에드몬즈-
영국의 대형 슈퍼마켓 체인 웨이트로즈가 지난 2019년 시범적으로 문을 연 ‘포장 없는 매장’은 코로나19 대유행을 거치며 매장 수를 더 늘렸습니다.
소비자들의 반응이 뜨거웠기 때문입니다.
"고객들은 이런 매장을 너무 오랫동안 기다려왔고 말합니다"
-웨이트로즈 고객 제안 관리자/ 레이철 에드몬즈-
지난 한 해 각국 대형마트 체인을 비롯해 지역의 수많은 가게들이 ‘플라스틱 쓰레기 없는 매장’을 선보였습니다.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동안에도 우리는 소비자들이 플라스틱 쓰레기가 없는 식료품 쇼핑을 할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장을 봐도 집에는 쓰레기는 없습니다. 항상 가득 차 있던 쓰레기통이 비어있는 것은 놀랍죠"
빈 용기만 있으면 리필할 수 있는 자동판매기나 고객을 직접 찾아가는 ‘이동식 리필 상점’도 등장했죠.
"당신은 정말 일회용 포장재를 갖고 싶나요?"
상품을 배송받고 재활용 쓰레기도 처리해야 하는 소비자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포장 없는 배송서비스'를 시작한 대형마트들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온라인으로 주문한 상품은 각 기업에서 개발한 재사용가능 용기에 담겨 배송됩니다.
소비자는 내용물을 다 쓴 후 빈 용기를 반납하고, 수거된 용기는 소독과정을 거쳐 다른 소비자에게 제공되죠.
"소비자들은 포장 쓰레기를 갖거나 이용하고 싶어하지 않기 때문에 쓰레기 소유자를 변경한 것입니다."
-루프 CEO/ 톰 재미 -
우리나라의 작년 상반기 플라스틱 폐기물 발생량은 2019년 대비, 15.6퍼센트가 증가하는 등 환경부 발표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동안 전 세계의 플라스틱 소비는 크게 늘어났습니다.
하지만, 쓰레기를 줄이려는 개인의 노력도 그 어느때보다 높아진 지금, 해외의 대형마트들은 ‘포장 없는 상품’으로 환경을 걱정하는 소비자들의 마음을 붙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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