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새 '3분의 1' 뚝..줄어드는 대형마트 '속비닐' 사용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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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와 5개 대형마트가 1회용 비닐 사용을 줄이기 위해 자발적으로 맺었던 '속비닐 퇴출' 협약이 실제 감축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통업체들은 마트 내 속비닐 비치 장소와 크기를 축소하는 등 속비닐 사용량을 50%이상 감축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12일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해 5개 유통업체 속비닐 사용량은 총 2억장으로, 2019년(2억7500만장) 보다 약 27.3%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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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1) 나혜윤 기자 = 환경부와 5개 대형마트가 1회용 비닐 사용을 줄이기 위해 자발적으로 맺었던 '속비닐 퇴출' 협약이 실제 감축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지난 2018년 4월 이마트·홈플러스 등 5개 유통업체와 '1회용 비닐쇼핑백·과대포장 없는 점포 운영 자발적 협약식'을 맺었다. 유통업체들은 마트 내 속비닐 비치 장소와 크기를 축소하는 등 속비닐 사용량을 50%이상 감축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그 결과 지난해까지 마트 내 속비닐 사용량은 점차 줄어들면서, 눈에 띄는 감소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해 5개 유통업체 속비닐 사용량은 총 2억장으로, 2019년(2억7500만장) 보다 약 27.3% 줄었다. '속비닐 퇴출' 시행 전인 2018년(5억9000만장) 대비로는 66.1% 가량 감소한 것이다.
업계에서는 속비닐 남용을 막기 위해 가로·세로 35cm 규격으로 사용됐던 속비닐을 가로·세로 30cm로 줄이고, 비치 장소를 제한한 것이 감축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 나온다.
1회용 봉투와 쇼핑백은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촉진에 관한 법률'에 따라 대규모 점포 및 도·소매업소에서 무상제공할 수 없게 규제하고 있지만, 그동안 속비닐이나 종이봉투는 규제를 받지 않아 무분별하게 사용돼 왔다.
하지만 정부와 대형 유통업체들이 자발적인 협약을 통해 자원 절약에 나서고, 소비자들도 이에 동참하면서 일회용품 사용제한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는 관측이다.
다만 속비닐을 사용해 포장됐던 신선식품은 여전히 비닐이나 랩, 개별 스티로폼 등으로 포장되고 있어 전체적인 일회용품 사용량은 줄어들지 않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된다.
이와 관련 환경부는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점차적으로 플라스틱·일회용 봉투 사용 금지를 늘려나가겠다는 계획이다.
환경부는 지난해에도 대형마트들과의 협약을 통해 자율포장대에 포장용 테이프와 플라스틱 끈 공급을 중단해왔다.
이채은 자원순환정책과 과장은 "정부는 플라스틱 문제를 해결하고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플라스틱, 일회용 봉투 사용금지를 단계적으로 확대해 2030년에는 전 업종에서 이를 금지할 예정"이라며 "불가피한 경우에는 재질을 제한한 재생봉투 등을 사용 권장하는 등 플라스틱 감량에 노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freshness41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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