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데타 고발 SNS 봉쇄?..미얀마군, 中 '만리방화벽' 도입 의혹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얀마 쿠데타 상황을 전 세계에 생생히 고발하고 있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막기 위해 군사정권이 중국의 도움을 받아 강력한 감시와 통제가 가능한 입법을 추진 중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네티즌들은 미얀마 군정이 중국과 같은 인터넷 검열·통제 시스템 구축을 돕기 위해 중국이 IT 기술자들을 파견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미얀마 쿠데타 상황을 전 세계에 생생히 고발하고 있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막기 위해 군사정권이 중국의 도움을 받아 강력한 감시와 통제가 가능한 입법을 추진 중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12일 현지 언론 이라와디에 따르면 미얀마 군사정권은 최근 새로운 사이버 법안을 만들어 자국 정보기술(IT) 업계의 검토와 의견 수렴 절차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 법안에 따르면 우선 인터넷 서비스 제공자는 개인의 인터넷 주소(IP)와 전화번호, 주민등록번호, 주소 그리고 3년간의 활동 이력 등을 보관하고 있어야 한다.
또 당국은 언제 어느 때라도 개인의 소셜미디어 정보에 접근할 수 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수상한 행동을 감지하면 당국이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 SNS를 통해 이뤄지는 메시지를 중간에서 가로챌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을 요구한 한 IT 업체 대표는 이라와디에 '사이버법'에 규정된 그런 그런 방화벽을 지원하는데 필요한 기술은 오직 중국만이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사이버법 아래에서는 IT 업체들이 사용자 데이터를 당국에 제공하는 것이 의무가 될 것"이라며 "아무도 안전하지 않게 될 것"이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당국의 감시하에 놓일 것이라는 게 가장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중국 당국은 불리한 정보를 걸러내기 위해 민감한 해외 사이트나 SNS를 차단하는 강력한 인터넷 검열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해외에서는 이를 중국의 만리장성(The Great Wall)에 빗대어 '만리 방화벽'이라고 부른다.
미얀마 군부는 쿠데타 사흘째인 3일 5천400만명 인구의 절반가량이 사용하는 페이스북 접속을 차단한 데 이어 5일에는 트위터와 인스타그램을 차단한 '전력'이 있다.
그러나 인터넷 사용에 능한 이른바 Z세대가 가상사설망(VPN) 등을 통해 우회해 무력화시켰다.
이 때문에 미얀마 군정이 중국의 지원을 받아 보다 더 강력한 인터넷 차단 조처를 하려 한다는 게 시위대의 주장이다.
미얀마 군부의 '뒷배'로 평가되는 중국은 국제 사회의 쿠데타 비판 움직임에 거리를 두고 있다.
이런 의혹은 SNS를 통해 더 확산하고 있다.
특히 중국 윈난성 쿤밍을 출발한 5대의 화물기가 지난 9일 양곤 국제공항에 도착했다면서 화물기 항로와 편명을 알리는 글들이 급속히 퍼졌다.
네티즌들은 미얀마 군정이 중국과 같은 인터넷 검열·통제 시스템 구축을 돕기 위해 중국이 IT 기술자들을 파견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양곤 주재 중국 대사관은 해당 화물기는 양국간 정기 화물편으로 수입 수산물을 싣고 있다고 의혹을 부인했지만, 시위대는 이를 곧이곧대로 믿지 않는 분위기다.
쿠데타 이후 사실상 외국에서 오는 모든 항공기 착륙이 금지됐기 때문이다.
시위대는 이러자 10일부터 양곤의 중국 대사관 앞에서 수백 명이 시위를 벌이고 있다.
대사관 앞에는 '지금 당장 수산물을 우리에게 나눠달라'는 글이 적힌 현수막이 내걸렸다고 이라와디는 전했다.
south@yna.co.kr
- ☞ 청소년 치매환자 연 200명 육박…발생 원인은
- ☞ 130여대 연쇄 추돌 '죽음의 빙판길'…70여명 사상
- ☞ '위안부=매춘부' 하버드 교수 논란에 日학자들 왜 나서나
- ☞ 생후 2주 아이 숨지게 한 부모…"분유를 토해서…"
- ☞ JYP, '트와이스 한복 의상 블랙핑크 표절' 논란에…
- ☞ 귀국한 백건우 "윤정희 문제없다" 첫 공개석상 언급
- ☞ '학폭 논란' 이재영·다영 자매 팀 숙소 떠났다
- ☞ 로또 1등에게 물었더니…"당첨금으로…"
- ☞ 전 영부인 나체 사진도 판매…'성인물 제왕'의 죽음
- ☞ PC방 女손님 잠깐 자리 비운 사이 커피에 소변을…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의문의 진동소리…옛날 가방 속 휴대폰 공기계 적발된 수험생 | 연합뉴스
- 타이슨, '핵주먹' 대신 '핵따귀'…폴과 대결 앞두고 선제공격 | 연합뉴스
- 주행기어 상태서 하차하던 60대, 차 문에 끼여 숨져 | 연합뉴스
- YG 양현석, '고가시계 불법 반입' 부인 "국내에서 받아" | 연합뉴스
- 아파트 분리수거장서 초등학생 폭행한 고교생 3명 검거 | 연합뉴스
- [사람들] 흑백 열풍…"수백만원짜리 코스라니? 셰프들은 냉정해야" | 연합뉴스
- 전 연인과의 성관계 촬영물 지인에게 보낸 60대 법정구속 | 연합뉴스
- 머스크, '정부효율부' 구인 나서…"IQ 높고 주80시간+ 무보수" | 연합뉴스
- '해리스 지지' 美배우 롱고리아 "미국 무서운곳 될것…떠나겠다" | 연합뉴스
- [팩트체크] '성관계 합의' 앱 법적 효력 있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