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외교장관 "비핵화 긴밀 공조·한미일 협력 지속 중요"(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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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12일 오전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전화 통화를 하고 한미관계와 한반도 문제, 지역·글로벌 사안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외교부가 전했다.
블링컨 장관은 또 지속적인 한미일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한반도 비핵화의 필요성 역시 강조했다고 국무부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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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링컨 "한미동맹 강화 위한 파트너십 약속..한반도 비핵화 필요성 강조"
(서울·워싱턴=연합뉴스) 한상용 기자 류지복 특파원 =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12일 오전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전화 통화를 하고 한미관계와 한반도 문제, 지역·글로벌 사안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외교부가 전했다.
정 장관이 지난 9일 공식 취임식을 한 이후 블링컨 장관과 소통한 것은 처음이다.
양 장관은 약 40분간 이뤄진 통화에서 한미동맹이 동북아와 인도-태평양 지역, 전 세계 평화·안정·번영의 핵심축이라는 점을 재확인하고, 글로벌 현안 대응과 공동의 가치 증진에 기여할 수 있게 한미동맹을 계속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양 장관은 또 가능한 한 이른 시일 내 현안 논의를 위한 고위급 협의를 개최키로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 등을 고려해 되도록 서둘러서 한미간 외교장관 회담은 물론 정상 회담을 하자는 의미로 해석된다.
양 장관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긴밀히 공조해 나갈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고 한미일 협력이 지속되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에도 공감했다.
아울러 최근 쿠데타가 발생한 미얀마 상황에 대해서도 우려를 공유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이와 함께 양 장관은 장기간 교착 상태에 놓였던 한미 방위비 분담금 문제를 조속히 해결할 수 있도록 하자는 내용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블링컨 장관은 미 상원 인준을 받은 직후인 지난달 27일 강경화 당시 외교부 장관과 통화한 바 있다.
당시 외교부 보도자료에는 미 국무부와 달리 한미일 3자 협력과 관련한 부분이 구체적으로 명시되지 않았지만, 이날 보도자료에는 '한미일 협력이 지속되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공감'이란 표현이 들어가 있다.
미 국무부도 보도자료를 통해 블링컨 장관이 정 장관의 취임을 축하하고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강화하기 위한 완전한 파트너십을 약속했다고 밝혔다.
한미동맹에 대해서는 동북아와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 지역, 전 세계에 걸쳐 평화와 안보, 번영의 핵심축(linchpin·린치핀)이라고 평가했다.
블링컨 장관은 또 지속적인 한미일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한반도 비핵화의 필요성 역시 강조했다고 국무부는 전했다.
블링컨 장관은 미얀마 군사 쿠데타에 관한 우려를 표명했으며, 미국의 동맹, 파트너십을 강화하려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약속을 강조했다.
블링컨 장관은 전날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일본 외무상과 전화 통화에서도 두 사람이 한미일 3국 조율 등을 통한 역내 협력을 기꺼이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히는 등 냉각된 한일 관계를 의식한 듯 3국 공조 필요성을 언급했다.
gogo21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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