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명이던 제관 4명만..석담 선생 400년 종택 단출한 설맞이

김현태 2021. 2. 12.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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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시대 공조참의를 지낸 석담 이윤우 선생의 400년 종갓집이 단출한 설맞이를 했다.

12일 경북 칠곡군 석담종택 내 사당에 차려진 차례상은 예년과 같았다.

석담 선생의 16대 종손 이병구(69)씨는 "음식 준비를 10분의 1로 줄였다"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방역지침을 준수하고자 앞서 가족과 친척에게 오지 말라고 연락했다"고 말했다.

석담종택은 차례 참석자들을 위해서는 집에 가서 드실 수 있게 음복 도시락을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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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온 친지에게 음복 도시락·음료 테이크아웃 컵에 담아 제공

(칠곡=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조선 시대 공조참의를 지낸 석담 이윤우 선생의 400년 종갓집이 단출한 설맞이를 했다.

4명만 참석한 종갓집 설 차례 (칠곡=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12일 경북 칠곡군에 있는 조선 시대 공조참의를 지낸 석담 이윤우 선생의 400년 종갓집 내 사당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지침에 따라 제관 4명만 참석해 설 차례를 올리고 있다. 2021.2.12 mtkht@yna.co.kr

12일 경북 칠곡군 석담종택 내 사당에 차려진 차례상은 예년과 같았다.

차례상에 올려진 음식 가짓수와 정성은 여전했으나 지난 설에 30명이던 제관은 마스크를 쓴 4명만 참석했고 음복을 위해 마련한 음식의 양은 확연히 줄었다.

5인 집합 금지에 따라 참석 못 한 친지들은 영상통화로 차례를 지켜봤다.

석담 선생의 16대 종손 이병구(69)씨는 "음식 준비를 10분의 1로 줄였다"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방역지침을 준수하고자 앞서 가족과 친척에게 오지 말라고 연락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조선 시대에도 역병이 돌면 명절 때라도 가족이 모이지 않았다"며 "하늘에 계신 조상들께서도 이번 상황만큼은 이해해 주실 것"이라고 했다.

석담종택은 차례 참석자들을 위해서는 집에 가서 드실 수 있게 음복 도시락을 준비했다.

도시락은 제사 때 사용한 전, 강정, 과일, 유과, 약과, 음료수 등을 넣었다.

차례가 끝난 뒤 개별적으로 종갓집 사당에 참배하러 오는 마을 종친을 위해서는 수정과와 식혜를 테이크아웃 컵에 담아 제공한다.

영상통화로 함께하는 종갓집 설 차례 (칠곡=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12일 경북 칠곡군에 있는 조선 시대 공조참의를 지낸 석담 이윤우 선생의 400년 종갓집 내 사당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지침에 따라 제관 4명만 참석해 설 차례를 올리는 가운데 차례에 참석 못 한 친지가 영상통화로 차례를 보고 있다. 2021.2.12 mtkht@yna.co.kr

이씨는 "설 차례와 달리 2월 중순에 열리는 불천위 제사에는 최소 12명의 제관이 필요한데 걱정이 크다"며 "하루빨리 코로나19 종식을 위해 모두 설 명절 거리두기에 동참하면 좋겠다"고 바랐다.

mtkh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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