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00만원 에르메스 악어 가방도 당근"..'청담동' 당근마켓 들여다보니

2021. 2. 12.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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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품 에르메스 악어 버킨 가방 팝니다. 내부에 스크래치 좀 있어요. 4900만원에 '당근'합니다."

부유층이 주로 거주하는 서울 청담동의 '당근마켓'이 화제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청담동 당근마켓 근황'이라는 게시글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게시글에는 중고거래 플랫폼인 '당근마켓'의 청담동 지역 매물을 캡처한 사진이 담겨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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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정품 에르메스 악어 버킨 가방 팝니다. 내부에 스크래치 좀 있어요. 4900만원에 ‘당근’합니다.”

부유층이 주로 거주하는 서울 청담동의 ‘당근마켓’이 화제다. 샤넬, 디올, 구찌 등 백화점 명품관을 방불케하는 중고 물품이 하루에도 수십개 올라오고 있다. 4900만원에 달하는 명품 에르메스 악어 가방도 거래되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청담동 당근마켓 근황’이라는 게시글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게시글에는 중고거래 플랫폼인 ‘당근마켓’의 청담동 지역 매물을 캡처한 사진이 담겨 있었다. 에르메스, 샤넬, 디올 등 고가 명품들의 중고거래가 줄을 이은 모습이었다.

실제로 10일 청담동 지역 ‘당근마켓’에 올라온 물품을 확인해보니, 타 지역에 비해 명품 거래상품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적게는 몇 십만원 짜리 반팔티나 은반지부터, 많게는 수천만원짜리 명품 가방까지 다양하다.

10일 당근마켓에서 지역을 청담동으로 설정하고 명품을 검색했을 때 화면. 4000만원이 넘는 에르메스 가방도 거래되고 있다. [당근마켓 캡처]

특히, 4900만원에 달하는 중고 에르메스 가방도 올라와 있었다. 해당 매물은 105개의 관심을 받았으며, 실제 거래 문의를 뜻하는 채팅 갯수도 4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보다 다소 저렴한 4500만원짜리 에르메스 가방은 불과 4일 전에 업로드됐다.

과거 중장년층의 전유물이었던 명품 수요층이 젊은 세대까지 확산되면서, 중고 명품 거래 시장도 커지고 있다. 특히, 젊은 층은 당근마켓, 번개장터를 등 온라인 플랫폼을 이용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명품을 구매하고 있다. 중고 명품 거래 시장은 지난 2012년 1조원 수준에서 지난해 말 7조원까지 약 7배 커진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중고거래 특성상 진품과 가품을 구별하는 것이 어렵다는 점을 악용해, 소위 ‘짝퉁’을 판매하는 이들도 있다.

금융사기방지서비스 앱 인 ‘더치트’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0월까지 중고거래 사이트 피해사례를 집계한 결과 당근마켓에서 4006건, 중고나라에서 5061건이 발생했다.

이에 당근마켓은 일부 거래 상품에 ‘가품·이미테이션 판매 게시글인가요?’라는 투표 기능을 운영하고 있지만, 완벽하게 가품 여부를 골라내기는 어렵다. 또 계정 삭제 후 타인 명의로 재가입하는 경우도 적지 않아 주의가 요구된다.

jakme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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