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망자 1500명 넘었다..38일만에 500명 증가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사망자 수가 1500명을 넘었다. 사망자 수 1000명을 넘었던 지난 1월5일 이후 38일만에 500명이 증가했다.
2월 들어 한 자릿수를 유지하던 신규 사망자 수는 최근 이틀간 두 자릿수로 나타나고 있다.
12일 0시 기준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11명이 집계돼 누적 1507명이 됐다. 전체 확진자 수 대비 사망자 비율을 나타내는 치명률은 1.82%다. 위중증환자는 전날보다 9명이 감소해 161명으로 확인됐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1월20일 첫 확진자가 발생했고 같은해 2월20일 첫 사망자가 보고됐다.
첫 사망자 발생 이후 500명의 사망자가 나오기까지는 274일이 걸렸는데 추가 500명(누적 1000명)은 3차 유행의 영향으로 46일만에 발생했다. 누적 사망자 1000명에서 1500명까지는 38일이 걸렸다.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MERS) 발병 때 발생한 사망자 수는 38명이었다. 같은해 12월 메르스 종식 선언 이후 2017년 발생한 사망자를 포함해도 39명이었다. 코로나19 사망자는 메르스와 비교해 약 40배 많은 상태다.
월별 사망자 수를 보면 지난해 2월 7명, 3월 148명, 4월 83명, 5월 23명, 6월 11명, 7월 19명, 8월 23명, 9월 91명, 10월 51명, 11월 60명, 12월 391명, 올해 1월 508명 등이다. 올해 2월 들어서는 12일 0시 기준 82명의 사망자가 집계됐다.
코로나19 사망자는 3차 유행의 피해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난해 12월부터 집중적으로 증가했다.
누적 사망자 1507명 중 65.0%에 해당하는 981명이 지난해 12월 이후 발생했다.
주간 일평균 사망자 수는 지난해 12월29일~1월4일 23.15명으로 정점을 찍고 1월5일~11일 22.71명, 1월12일~18일 17.71명, 1월19일~25일 13.71명, 1월26일~2월1일 9.29명, 2월2일~8일 7.0명 등으로 하향곡선을 그렸었다.
2월 들어 사망자 수는 6일 5명부터 10일 4명까지 5일 연속 한자릿 수로 감소했지만 11일엔 10명, 12일엔 11명으로 다시 증가하고 있다.
최근 들어 부천 영생교, 고양 무도장, 부산 목욕탕 등을 통한 새로운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어서 인명피해가 더 늘어날 우려가 있다.
방역당국은 고유량(high flow) 산소요법, 인공호흡기, 에크모(ECMO·체외막산소공급), 지속적신대체요법(CRRT) 등의 치료를 받는 환자를 위중증환자로 분류한다. 보통 확진 이후 위·중증으로 건강이 나빠지는 데 일주일 정도 걸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확진자 중 중환자가 될 확률은 2~3%다.
지난 8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달 1일 0시 기준 국내 누적 코로나19 사망자 1425명의 확진 판정부터 사망에 이르기까지 걸린 시간은 평균 17.7일이었다.
11일 0시 기준 1496명의 사망자 중 80대 이상은 850명, 70대는 407명, 60대는 172명, 50대는 49명, 40대는 12명, 30대는 6명이다. 20대 이하 사망자는 없다. 치명률은 80대 이상의 경우 20.78%에 달하며 70대 6.44%, 60대 1.33%, 50대 0.32%, 40대 0.10%, 30대 0.06%다.
현재 코로나19 치료제인 렘데시비르가 사용 중이며 국내 1119개 병원, 4313명에게 공급됐다. 지난 5일엔 셀트리온 항체치료제가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로부터 조건부 품목허가를 받았다. 이외에 혈장치료제가 치료목적으로 36명의 환자에게 사용 중이다.
2월 말부터는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도 시작될 예정이다.
당국은 치료제와 백신 사용의 효과를 극대화하고 유행을 감소시켜 사망자 수를 줄이기 위해 이번 설 연휴 가족 간 만남을 자제해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설 연휴인 14일까지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와 5인 이상 모임 금지가 적용되고 있다.
권준욱 방대본 제2부본부장은 지난 11일 "나와 우리 가족은 괜찮겠지, 고향집은 괜찮겠지라는 방심이 또 한 번의 전국적인 유행을 가져올 수 있다"며 "모두 아쉽고 어렵고 불편하겠지만 이번 설명절에는 거리두기에 참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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