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고 싶다" 자영업자들..'업종별 차등제한' 요구 방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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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가 지난 후 방역당국과 자영업자가 한자리에 모여 '수도권 밤 9시 영업제한' 등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조치에 대해 논의하는 간담회가 열릴 것으로 알려졌다.
자영업자들은 이 자리에서 업종별 운영제한 시간에 차이를 두는 등 '유연한 방역조치'를 건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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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자들 "업종별 차등 방역조치 요구"
설 연휴, 자정까지 매장 '점등 시위' 개최
[서울=뉴시스] 이기상 기자 = 설 연휴가 지난 후 방역당국과 자영업자가 한자리에 모여 '수도권 밤 9시 영업제한' 등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조치에 대해 논의하는 간담회가 열릴 것으로 알려졌다. 자영업자들은 이 자리에서 업종별 운영제한 시간에 차이를 두는 등 '유연한 방역조치'를 건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2일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 자영업자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에 따르면 오는 16일 오후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와 자영업자들이 만나는 간담회 개최가 추진되고 있다.
이 간담회는 지난달 22일 열린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국난극복 K-뉴딜위원회, 방역당국, 자영업자 단체 등이 모여 가졌던 4자간담회의 2회차격이다.
1차 간담회에서는 음식점호프, 코인노래방, PC방, 실내체육시설 관련 자영업자 단체 대표자들이 영업제한 조치에 따른 어려움을 전달하고, 방역기준 조정이나 지속가능한 생활방역을 위한 합리적인 조치 등의 필요성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2차 간담회는 1차 때보다 자영업자의 요구가 더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업종별 단체로 활동했던 자영업자들은 최근 12개 단체가 모여 비대위를 구성, 단체행동을 하고 있다. 특히 지난 8일과 9일, 10일에는 자정에 수도권 점포 한 곳에 문을 열고 정부의 방역조치를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하는 등 개점 시위도 진행했다.
개점 시위에서 비대위 측은 ▲근거 없는 밤 9시 영업시간 제한 폐지 ▲자영업자도 참여하는 방역기준 조정기구 구성 ▲손실보상법에 소급적용 허용 ▲보상협의기구에 자영업자 참여 등을 요구했다.
비대위 관계자에 따르면 2차 간담회에서 비대위는 업종별 운영제한 시간을 달리하는 등 유연한 방역조치를 요구할 계획이다.
김종민 비대위 대변인은 "호프나 볼링장, 당구장 등 퇴근 후 주로 이용하게 되는 업종처럼 밤 시간대가 아니면 아예 영업할 수 없는 업종도 있지 않느냐"면서 "모든 점포의 영업시간 제한을 저녁 9시로 묶을 게 아니라, 특정 업종은 자정까지 영업하게 하는 등 업종별로 차등적인 방역 기준을 정해달라고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 대신 매장 내에서 더 강화된 방역조치 실시 등 조건이 있다면 받아들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4자 간담회에는 비대위 외에도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나 참여연대도 자영업자 단체로 참여할 예정이어서 다른 의견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
한편 비대위 측은 간담회를 앞둔 설 연휴 동안에도 '점등 시위'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오후 9시부터 자정까지 매장과 간판 불을 켜두는 점등 시위는, 정부의 밤 9시 영업제한 조치에 반발하는 의미에서 지난주부터 실시되고 있다.
방역당국도 지난주부터 학원이나 노래방, PC방 업주 및 단체 등 업종별 자영업자들과 방역조치 등에 대한 릴레이 간담회를 열고 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11~12개 업종 관계자들과 영상 간담회 등 릴레이로 계속 회의 중"이라고 밝혔다. 당국은 회의를 통해 방역수칙이나 운영시간에 대한 현장 의견을 듣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wakeup@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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