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에 안 내려간다면..온·오프라인 안전 여행으로 명절나기
새해 소, 판다와 함께 기념사진 남기고
랜선으로 여행지 구경하며 방학숙제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설 명절 고향 방문이 어려워지면서 여행을 고민하는 이들이 많다. 평소 같으면 해외여행을 떠났을 이들까지 더해지면서 올해 설 연휴 기간은 코로나19 이후 오랜만에 찾아온 국내여행 성수기다. 그만큼 전국 각지에 여행객들이 몰릴 것으로 보여 코로나 재확산 우려도 커지고 있다. 아직 사회적 거리두기가 유지되고 있는 만큼 하루 이틀 시간을 내 여행을 가지 않더라도 오랜 '집콕'으로 인한 답답함을 잠시나마 달래줄 곳들을 골라봤다.
진짜 소 복순이와 기념 촬영하고 새해 운세도
전통문화 테마파크 한국민속촌은 설과 정월대보름을 맞아 3월1일까지 특별 행사 ‘새해가 밝았소’를 진행한다. 새해를 시작하는 만큼 한 해의 복을 기원하는 신축년 특별 전시가 마련됐다. 주인공은 ‘소복소복 복순이네’다. 관람객들은 소띠 해를 기념해 한껏 치장한 민속촌의 소 복순이와 기념 사진을 찍고 새해 소망을 빌어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한 해의 운세를 점쳐 보는 프로그램 ‘토정비결’ 체험도 관람객들에게 인기다. 각자가 태어난 해와 달, 날짜로 새해의 길흉화복을 점친다. ‘윷점 보기’는 정초 윷을 던져 개인의 운수를 점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이외에도 2021년 대박을 기원하는 ‘달집태우기’와 ‘지신밟기’, 행운을 불러오는 그림 ‘세화 탁본 체험’, 액운을 막아주고 복을 불러온다는 ‘행운의 코뚜레 만들기’ 등 전통 풍습을 재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아기 판다 푸바오 관람하고 인증샷도
에버랜드는 설 연휴기간 아기 판다 '푸바오'를 관람객들에게 공개한다. 푸바오는 지난해 7월 국내 처음으로 태어난 아기 판다다. 현재 판다월드는 매일 소규모 인원이 순차 관람하는 사전예약제를 실시 중이며, 사전예약은 에버랜드 애플리케이션 내 레니찬스를 통해 현장에서 무료로 신청 가능하다. 푸바오와 함께 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증샷 이벤트도 진행된다. 설 연휴기간 중 푸바오와 함께 찍은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이벤트 해시태그와 함께 올리면 추첨을 통해 선물을 증정한다.
이외에도 국내 최초의 우든코스터 '티익스프레스'가 겨울 휴식을 마치고 본격 재가동에 들어갔다. 티익스프레스는 바퀴와 레일을 제외한 모든 시설이 나무로 만들어진 국내 최초의 우든코스터(Wooden Coaster)로, 최대 시속 104㎞, 낙하각도가 77도에 달하는 어트랙션이다. 카니발 광장에서는 윷놀이, 투호, 제기차기 등 전통놀이를 체험할 수 있다.
설 연휴기간 에버랜드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되며, 설 마지막 날인 14일은 오후 7시까지다.
명절 집에서 ‘홈설족’ 특집관 보며 안전하게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설 연휴를 집에서 보내는 이른바 ‘홈설족’을 위해 온라인 설 특집관 ‘2021 설 프라이즈! 당신의 오감을 만족시킬 여행 모았Zip’을 운영한다. 오는 14일까지 공사 대한민국 구석구석 앱과 누리집에서 진행되는 특집관은 ‘전통주와 함께하는 맛있는 여행‘, ‘차창 밖 겨울여행 드라이브 코스 추천‘, ‘함께 여행하개! 반려견 동반 여행 50‘, ‘360VR 온택트로 즐기는 여행명소‘, ’겨울을 느껴봐! 힐링사운드 여행’ 등 다양한 콘텐츠가 담겼다.
‘전통주와 함께하는 맛있는 여행‘에서는 지역 특산물과 어울리는 음식별 전통주 및 입문자를 위한 인기 전통주 추천, 전통주 구독서비스 소개 등 집에서 명절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콘텐츠를 선보인다. ‘차창 밖 겨울여행 드라이브 코스 추천‘에서는 코로나로 드라이브 여행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설경?야경?한적한 수도권 드라이브 등 총 5가지 테마의 20개 드라이브 코스를 소개하며, ‘함께 여행하개! 반려견 동반 여행 50‘에서는 반려견과 함께 가볼 만한 전국 50개 여행지를 추천한다.
‘360VR 온택트로 즐기는 여행명소’에서는 초기관광벤처기업 ‘NLC VR’과 협업해 무주 덕유산, 청송 얼음골 등 설경을 VR(가상현실)로 제작해 실감나는 겨울여행을 즐길 수 있게 했다. ‘겨울을 느껴봐! 힐링사운드 여행’에서는 겨울 여행지의 바람소리, 눈 밟는 소리 등 다양한 소리를 ASMR로 즐길 수 있다.
아이와 함께 랜선으로 전통문화 체험하고 방학 숙제도
롯데월드 민속박물관은 설날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집콕! 랜선 박물관’을 운영한다. 온라인에서 아이들과 겨울의 세시풍속에 대해 알아보고 ‘미니 윷과 뜨끈뜨끈 팥 주머니 만들기’ 체험을 즐길 수 있다. 집에 재료가 없는 경우에는 매일 오후 1시에서 3시 사이 민속박물관 입구의 체험교실도 이용 가능하다. 참여 인증 시 어린이 관람권과 팥주머니 만들기를 2,0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집콕! 랜선 박물관은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박물관들이 협력해 방학마다 운영하는 문화예술 체험 프로그램이다. 민속박물관을 포함한 송파구 소재 박물관 9개 중 5개 이상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송파구 문화체육과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식 수료증을 받을 수 있다. 수료증은 추후 학교 방학 과제로 제출이 가능하다.
/최성욱 기자 secre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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