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확진 403명..방역 당국 "살얼음판 같은 상황"
■ 진행 : 김영수 앵커
■ 출연 : 최원석 / 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다시 400명대로 떨어졌습니다. 전문가 모시고 코로나19 상황 짚어보겠습니다. 최원석 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저희가 앞선 뉴스 시간에 전해 드렸는데 오늘 확진자 숫자 발표됐죠. 400명대, 100명 정도 줄어든 건데 지금 확진자 상황 어떻게 보십니까?
[최원석]
다행히 100명 정도 줄기는 했지만 그대로 괜찮다고 보여지지는 않죠. 휴일을 맞이해서 검사 건수 자체가 줄었기 때문에 오히려 확진율은 전년보다 늘어난 상태이거든요. 그런 면에서는 당연히 아직까지 우려가 있고요. 숫자 자체도 400명대라는 게 결코 적은 숫자가 아닌 데다가 우리가 최근에 있었던 명절, 추석과 비교하는데 그 당시보다 지금이 확진자 숫자가 훨씬 많은데 이동이나 활동량은 줄어들지 않은 것처럼 보이거든요. 그런 면에 있어서도 걱정되고 있습니다.
[앵커]
최근의 추세이기는 합니다마는 오늘 발표된 것도 보니까 수도권에서 확진자가 거의 300명 가까이 나왔더라고요. 그게 좀 우려되는 상황인데 이런 현상이 계속되는 이유가 있을까요?
[최원석]
사실은 8월에 수도권을 중심으로 유행이 증가된 이후에 수도권 내에서의 발생 양상은 계속 유지되어 왔던 것으로 보입니다. 좀 등락이 있기는 했었지만요. 저희가 많이 이야기했던 것처럼 수도권이라는 곳이 워낙 인구밀도가 높은 곳이고 사람들의 활동이 많을 뿐만 아니라 업무가 집중되어서 이뤄지는 곳이기 때문에 이곳에서는 지금까지의 방역 조치 동안에도 활동이 사실은 일정 수준 이상 계속 유지가 되어온 곳이거든요. 그런 면에서는 환자 발생이 크게 줄어들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 아닌가 생각을 합니다.
[앵커]
발표되는 숫자들을 보면 하나하나 조금씩 차이나는 걸 저희가 다 짚어볼 수는 없겠습니다마는 경기도나 서울 같은 경우에는 100명 올라갔다 내려갔다를 하기도 하던데 줄어들다가 다시 올라가고 이런 것들이 반복되는 것 같거든요.
[최원석]
지금의 지점이 어느 정도인가 생각을 해 볼 필요가 있는데요. 사실 처음에 대구경북 지역에서 유행을 하고 나서 8월에 유행이 생길 때까지 어느 정도 안정됐을 때는 50명 내외 정도, 전국적으로 보였었고요. 그다음에 8월 이후에는 100명을 좀 넘어서는 수준이 저점으로 보였던 것 같고 지금은 정점을 지나고 나서 300명 정도가 거의 저점을 이루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래서 지금 경기도나 서울이나 인천은 조금 양상이 다르기는 합니다마는 여기서 보여주는 수준이 저점 상태에서 계속 왔다갔다하는 걸로 보이고요. 여기에서 다시 올라가느냐 아니냐 이게 지금 중요한 상황인 것 같습니다.
[앵커]
최근 수도권 상황 중에 유심히 봐야 될 부분이 부천에 있는 종교시설 그리고 학원 관련된 집단 발병이잖아요. 저희가 방역당국 브리핑 내용 잠깐 들어보고 얘기 나눠볼게요.
[곽진 / 중앙방역대책본부 환자관리팀장 : 환자와의 접촉이나 노출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분들은 현재까지 273명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이분들의 검사 결과에 따라 앞으로 추가 환자 발생 규모나 조사 진행 방향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앵커]
지금 관련된 집단감염 전체 확진자가 100명이 넘었거든요. 더 나올 수도 있겠습니까?
[최원석]
당연히 그렇죠. 일단 첫 번째 인지되었던 환자분의 경우에도 증상이 생기고 나서 검사까지의 시간이 꽤 있었잖아요. 또 그분 이전에 다른 환자가 있었을지도 잘 모르는 상황인 데다가 워낙 밀접하게 반복접촉이 이뤄졌던 곳이기 때문에 지금 잠복기에 있다가 확인되지 않은 환자분들이 얼마든지 있을 수 있어서 앞으로 검사 결과에 따라서 추가 환자는 나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이번 집단감염이 가장 아쉬웠던 것 중의 하나가 말씀하신 것처럼 50대 가장 먼저 확진될 걸로 확인된 50대 그분이 증상이 있었는데도 나중에 검사를 받았단 말입니다. 다시 한 번 저희가 환기할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증상이 있을 때는 바로 검사를 받아야 한다는 것을.
[최원석]
그렇죠. 코로나19의 전파력이 굉장히 높고 특히 증상 발생한 초기. 사실은 증상 발생하기 전부터 전염력이 있기는 합니다마는 그 시기에 전염력이 높다는 게 이미 잘 알려져 있거든요.그러니까 방역의 조치 잘하는 것도 중요한데 검사를 빨리 받아서 본인이 빨리 인지가 되면 다른 사람으로의 전파를 가능하면 줄여줄 수가 있거든요.
이런 것이 역학조사나 이런 검사 같은 중요성을 드러내 보여주는 것인데 이런 게 늦어졌던 게 이런 집단발병에 있어서 굉장히 큰 역할을 하게 됩니다.
[앵커]
이번에 더 걱정되는 것 중의 하나가 확진자들이 고령층이 많다고 하더라고요.그리고 단체생활을 했다고 하는데 말씀하신 것처럼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데 이런 것들이 위험이 있을까요?
[최원석]
일단 고령층은 숫자보다는 발생한 환자가 중증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라는 점에서 걱정이 많이 되죠. 그러니까 가볍게 넘어갈 수도 있지만 중증으로 진행할 비율이 당연히 젊은 연령층보다는 높기 때문에 그렇고요. 모여서 같이 공동생활을 했다는 것은 굉장히 의미가 큰데요.
공동생활을 하게 되면 그 안에서 마스크를 최대한 착용한다고 하더라도 사실상은 완벽한 차단이라는 게 어렵습니다. 저희가 가족 내에서도 마찬가지인데요. 24시간 같이 생활을 한다거나 밤에 같이 생활하게 되면 자는 중에 마스크를 계속 착용한다든가 이런 건 거의 어렵거든요.
또 환경을 통한 노출 같은 것도 당연히 있을 수밖에 없고요. 게다가 이 시간이 계속 길어지기 때문에 반복적인 노출이 일어나는 거죠. 다수가 반복해서 노출이 일어나면 처음에는 1명의 환자로 시작하지만 그다음에는 여러 명의 환자가 동시에 여러 명과 다시 접촉하는 상황이 오기 때문에 그 안에서의 환자 발생의 숫자는 굉장히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가 이전에 여러 차례 집단발병에서도 동일한 양상이 확인되었던 게 그런 것인 거죠.
[앵커]
이번에 저희가 기사로도 전해 드리고 있는데 치료법이라고 하기도 조금 민망한 그런 것들이 종교시설에서 전해져오고 있는 것 같아요. 이번에 영생교에서도 교주가 가져온 이슬을 받으면 면역력이 강해진다, 이런 얘기를 했다고 합니다. 이게 교수님 입장에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최원석]
이런 것을 과학적이냐고 물어보는 것 자체가 이상하죠.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게 아니고 어떠한 믿음으로 이러한 것을 믿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전혀 이것이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이러한 형태의 믿음을 전파했다는 것도 굉장히 좀 분노를 느낍니다.
사실은 개인의 관점에서 믿느냐, 안 믿느냐는 그럴 수 있는데 이런 내용을 여러 사람에게 알리면 여러 사람이 같이 위험에 빠지는 상황이 오거든요. 이런 일은 있어서는 안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저희가 다시 한 번 강조하기 위해서 같은 답변이 나오시겠지만 유일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막을 수 있는 건 어쨌든 백신과 마스크인 거죠?
[최원석]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방역의 조치들. 마스크 착용, 거리두기 또 기침예절과 같은 것. 그리고 약물이 개발되었고 백신이 사용되기 시작하고 있으니까요. 백신 이런 것이 현재로서는 명확하게 전파를 차단할 수 있는, 예방할 수 있는 방법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앵커]
그 사례는 여기까지 하고요. 지금 변이바이러스가 저희가 한창 많이 확산하고 있어요. 80명까지 늘었습니다. 이게 더 늘어날 수도 있겠습니까?
[최원석]
당연히 더 늘어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해외에서 유입되는 사례도 있을 가능성이 있고요. 또 국내에서도 전파가 일어날 가능성이 얼마든지 있습니다. 현재까지 발견된 환자분들은 방역망을 완전히 벗어난 것은 아닌 것으로 생각을 하고 있는데요.
저희가 초기에 코로나19가 우리나라에 들어왔을 때를 생각해 보면 처음에는 역학적인 연결고리가 대부분 다 확인이 되다가 시간이 지날수록 그 고리가 약해지고 어느 순간 확인이 안 되고 그러다가 어떤 집단 내로 유입되면서 다수의 환자가 발생하고 이런 경과를 밟아갔거든요.
변이를 가진 바이러스도 비슷한 형태를 취하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현재까지는 방역망 내 있다고 하더라도 어느 순간 그것을 벗어난 환자가 발생할 거라고 보고 있고요. 사실 많이 확산하는 상황이 결국은 올 텐데 그것이 얼마나 우리가 시간을 끌고 방어할 수 있는 태세를 갖출 수 있느냐. 이런 시간의 문제이지 않나 생각을 합니다.
[앵커]
방역당국도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보는 것 같아요. 그래서 대책을 내놨는데 음성확인서 3번 제출해야 된다라는 건데 충분하다고 보십니까?
[최원석]
일단 해외 유입되는 사람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가 있고요. 국내에서의 전파를 차단하기 위한 조치가 있는데 해외 유입을 차단하는 건 입국을 완전히 차단하는 게 아니라면 검사를 제대로 한다든가 또는 격리해제 시점까지 검사를 제대로 확인한다든가 또는 격리하는 장소를 시설로 모두 모아서 한다든가 이런 방법이 있을 수 있겠고요.
그런데 그 대상이 일부 국가에만 한정되어서는 안 될 것 같고 지금 전 세계적으로 확산이 일어나고 있는 상황이라 조금 더 넓게 보는 게 저는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고요. 국내에서도 말씀드렸던 것처럼 이미 확산이 일어나고 있을 가능성도 있거든요.
그래서 계속 모니터링하는 범위를 좀 넓히고 또 결국은 변이바이러스를 차단하는 방법이 다르지 않거든요. 우리가 하고 있는 그런 방역의 조치들이 조금 더 철저하게 이뤄지는 것이 필요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 설 연휴고 오늘이 설 당일인데 방역당국 입장에서는 이번에 설 연휴가 확산의 고리가 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것 같아요. 방역당국 브리핑 내용이 있어서 저희가 잠깐 들어보고 다시 오겠습니다.
[권준욱 /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 : 우리 가족은 괜찮겠지 또는 우리 고향집은 괜찮겠지 하는 이러한 방심이 또 한번의 전국적인 유행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지금의 감염세에 경각심을 가지고 계획을 변경해주실 것을 간절히 말씀드립니다.]
[앵커]
우리 가족은 괜찮겠지, 이런 방심이 있을 수 있다라는 경고인데 이번에는 건너뛰는 게 좋겠죠, 아무래도?
[최원석]
그렇죠. 저희가 추석 때도 사실 비슷한 이야기 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때랑 비교해 보면 지금의 절대적인 환자 수 자체가 많죠. 또 비슷한 게 있다면 그 당시에도 수도권을 중심으로 환자 발생이 많았었고 지금은 지방에도 환자 발생이 꽤 있기는 합니다마는 결국 부모님을 찾아뵙는다는 게 대부분 수도권에서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그러니까 수도권의 확산세가 계속 이어질 가능성. 또 연세가 있는 어르신들을 찾아뵙는 것이기 때문에 그분들의 위험을 높이는 상황이라는 생각이 들고요. 저는 또 한 가지 걱정이 저희가 사실은 환자 발생이 굉장히 많아졌던 때, 12월 이때보다 시간이 조금 지나면서 경각심이 이미 많이 낮아졌거든요.
그동안에 억제되어 있었던 활동에 대한 요구 이런 것들이 있는 상황에서 연휴를 맞아서 활동이 굉장히 많이 재개된 것처럼 보입니다. 이런 것들도 설을 지나고 나서 확산세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어서 여러모로 방문이나 활동을 자제해 주시기를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거리두기 개편 관련해서 얘기해 볼게요. 내일 발표가 될 예정인데 전망 혹시 어떻게 하십니까?
[최원석]
사실은 아마도 지역사회 내에서 거리두기가 계속 강화돼 있던 상태에서 유지되어왔던 것에 대한 어려움, 피로감, 생활을 유지하기 어려움. 이런 것들에 요구가 있었기 때문에 아마 완화하는 방안을 많이 고려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다만 최근에 다시 종교시설을 중심으로 또 수도권 내에서 환자 발생이 다시 좀 늘어나고 또 설을 맞이하면서 확산이 좀 더 늘어날 수 있는 가능성이 보여지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 정부의 선택이 어려워지고 있지 않나 생각을 합니다. 만약에 지금의 상황이라면 다시 단계를 완화하기는 쉽지는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은 하고 있고요. 아마도 그 이후에 일정기간을 보고 나서 다시 조치를 결정하는 형태로 가지 않을까 하는 예상도 좀 해 봅니다.
[앵커]
정부가 고민을 많이 할 겁니다, 분명히. 5인 이상 모임 금지와 그리고 9시 이후 영업제한 같은 경우에는 자영업자들이 굉장히 많이 반발을 하고 있잖아요. 그 부분도 많이 고려해야 될 텐데 어떻게 판단할 수 있을까요?
[최원석]
이것도 마찬가지죠. 그러니까 9시까지는 전파가 안 일어나고 그다음에는 일어나고 이런 개념은 아니고 사실은 어느 정도 수준의 활동을 억제시킬 것인가의 관점이죠. 지금의 상황이 상대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이 되고 확산이 크게 늘어나지 않을 것 같다고 판단한다면 조금씩 완화하는 형태를 취할 수는 있을 겁니다.
그런데 말씀드렸던 것처럼 최근에 양상이 걱정스러운 면이 생긴 거죠. 그런 면에 있어서 선택이 좀 어려워질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고요. 다만 우리가 어떤 것이든 완벽한 차단이 아니라 균형점을 찾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코로나19로 인한 피해 또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서 취해진 조치들로 인한 사회의 피해. 이런 것들 사이에서 이 사회가 전체적으로 발생하는 피해를 어떻게 하면 가장 낮출 수 있는가. 그 지점을 찾는 거라서 그 지점에 대한 고민은 하게 될 것 같고요.
그런 면에서 완화나 유지 모두 다 선택은 가능할 것인데 이건 정보를 종합적으로 갖고 있는 정부의 판단이 가능한 부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앵커]
저희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얘기를 해 보겠습니다. 2주 정도 뒤면 우리도 백신접종을 하는데 고령자에 대해서는 지금 영국 몇 개 나라에서는 접종을 하지 않는 쪽으로 결정을 하고 있잖아요. 우리나라의 판단은 어떻게 보십니까?
[최원석]
일단 식약처에서는 접종은 가능할 수 있도록 했는데 신중하게 결정하도록 권고를 한 것 같고요. 이제는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질병관리청 산하에 있는 예방접종전문위원회에서의 판단이 실제로 고령자에 대한 접종을 결정하는 부분이 될 것 같습니다.
일단 지금 나와 있는 자료는 이미 다 알고 계실 것 같고요. 나와 있는 자료라는 게 고령자가 포함된 비율이 다른 백신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적고 그래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수준의 유효성, 효과를 제대로 입증해 주지 못했다라는 점이 고려점이거든요.
사실은 안전성에 대한 부분은 연구의 결과나 또는 지금 영국에서 사용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크게 문제가 되고 있지는 않은 것으로 보여서 이것을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 특히 우리나라에서의 백신 공급의 상황, 확산의 상황 이것을 판단하는 데 중요한 근거가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앞서 답변에 포함이 되어 있는데 지금 영국 상황이 어떤지 자세히 전해 주시면 어떻습니까?
[최원석]
지금 영국은 잘 아시는 것처럼 전체 고령자에 대해서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사용을 허가했습니다. 거기에서의 기술도 근거는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은 고려해야 된다고 이야기했는데요. 사실 백신의 수급이나 접종을 빨리 이루도록 하는 면에 있어서 당연히 필요한 상황이라서 접종은 이루어진 것으로 보이고요.
지금 고령자에 대한 접종이 저희가 확인했던 바로는 적어도 100~200만 명 이상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적어도 안전성에 대한 부분은 다른 백신 또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한 임상연구의 결과를 벗어나는 수준의 안전성의 문제는 발생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이고요.
효과에 대한 부분도 사실은 충분한 연구자료가 데이터로 공개가 되고 있지는 않은데 영국 정부의 발표로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본다고 이야기는 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저희가 이걸 무시할 수만은 없는 결과이지 않습니까? 유럽의 여러 나라에서도 지금 고령자들에 대한 접종을 하지 않고 있는 게. 아무래도 저희도 백신접종이 시작되면 거부하거나 하는 이런 분들도 있을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최원석]
사실은 전문가들도 많이 고민하고 있는 부분입니다. 외국의 상황도 그렇고 또 우리나라의 상황도 그렇고. 만약에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백신의 폭이 넓다면 조금 고민의 여지가 적을 것 같은데요. 우리나라의 상황이 그러한 여유가 충분히 있지는 않거든요.
적어도 초기에는. 시간이 좀 지나면 나아지겠지만. 그래서 이 기간에 제한되어 있는 자료로 제일 위험성이 높은 고령자에 대해서 백신접종을 하는 게 이분들을 더 보호할 수 있는 길인가, 기다렸다 하는 게 더 보호할 수 있는 길인가에 대한 고민입니다.
아직 결론이 발표가 되지는 않았으니까 결론을 기다려볼 필요는 있겠습니다마는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이분들 특히 대상이 되는 고령이신 분들이 제일 걱정과 고민이 많으실 것 같은데요. 대부분 전문가도 그렇고 국가에서의 고민이 이분들을 어떻게 보호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기 때문에 그 고민의 결과를 잘 수용해 주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치료제 얘기를 해 보겠습니다. 국산 항체치료제가 영국 변이바이러스에는 효과를 보이고 있는데 남아공 변이에는 효과를 보이지 못한다, 이런 얘기가 있더라고요. 어떻게 된 건가요?
[최원석]
사실은 조금은 예상을 했었던 결과이기도 하죠. 왜냐하면 지금 변이가 여러 가지 형태로 이미 알려지고는 있는데 특히 남아공에서 발견되었던 변이의 경우에는 영국에서 확인되었던 변이 이외에 추가로 더 변이가 있는 부위가 있고 그런 부위가 중화항체가 충분히 역할을 하지 못하도록 만드는 점이 있기 때문에 그렇죠. 사실 이런 것 때문에 다른 백신에 있어서도 효과가 좀 제한적이라거나 이런 결과가 보고가 됐었고요.
사실 항체치료제는 단일항체를 갖고 우리나라에서 만든 것이기 때문에 이런 변이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거든요. 그런 면에서 연구 결과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실제로 이걸 중화시킬 수 있는 능력이 많이 떨어진다, 이런 결과가 보고가 된 것 같습니다.
[앵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최원석 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와 말씀 나눠봤습니다. 오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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