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 모델 광주 푸른길공원 토요장터 코로나19로 '삐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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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장기화로 광주 푸른길 공원 토요 장터의 상생 취지가 퇴색될 위기에 놓였다.
토요 장터는 그동안 갈등을 빚던 푸른길 공원 노점상과 인근 가게 상인들이 협의를 통해 도출한 절충안이었다.
그러나 상설 장터는 코로나19가 확산하며 지난해 12월부터 7주 연속 운영이 중단됐다.
처음엔 노점상과 인근 상인들은 당국의 취지에 공감하고 장터와 상점을 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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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연합뉴스) 천정인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장기화로 광주 푸른길 공원 토요 장터의 상생 취지가 퇴색될 위기에 놓였다.
토요 장터는 그동안 갈등을 빚던 푸른길 공원 노점상과 인근 가게 상인들이 협의를 통해 도출한 절충안이었다.
푸른길 공원 내에서 평일 노점 행위를 하지 않는 대신 매주 토요일마다 일정 구간에서 상설 장터를 운영할 수 있도록 한 것이 골자였다.
이에 따라 노점상들은 매주 토요일 오전 8시부터 오후 7시까지 진월동 빅마켓 뒤쪽부터 백운사우나 앞 250m 구간에 상설 장터를 통해 물건을 판매했다.
그러나 상설 장터는 코로나19가 확산하며 지난해 12월부터 7주 연속 운영이 중단됐다.
58개 노점상이 한곳에 모여 있는 데다 장을 보려는 사람들까지 찾아올 경우 바이러스 확산 가능성이 높아 방역 당국이 장터 운영을 중단해달라고 강력하게 권고하면서다.
처음엔 노점상과 인근 상인들은 당국의 취지에 공감하고 장터와 상점을 열지 않았다.
하지만 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하자 생활고에 어려움을 겪은 노점상들 사이에서 "언제까지 휴장해야 하는 것이냐"는 불만이 터져 나왔다.
급기야 노점상들은 당국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설 명절 대목장을 놓칠 수 없다며 지난달 23일부터 3주간 매주 장터 운영을 강행했다.
일부는 공원 내 노점을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깨고 다시 노점을 시작하는 경우도 생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인근 상점 상인들은 "순간적으로 장터에 사람들이 밀집하는 모습을 보면 아찔하다"며 "혹시 주변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와 모두가 피해를 보게 될지 걱정"이라고 우려했다.
남구는 난감한 상황에 빠졌다.
노점상들의 생계를 고려하면 장터 운영을 무작정 막을 수 없고, 강제할 수 있는 근거도 없는 상황이지만 그렇다고 사람들이 밀집하는 것을 두고 볼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결국 남구는 개장할 경우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키도록 하면서도 될 수 있으면 장터를 휴장할 수 있도록 강하게 권고할 예정이다.
남구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확진자가 거의 발생하지 않고 있어 그나마 걱정을 덜었다"며 "앞으로 확산 추세에 따라 휴장 권고 등을 검토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또 "상생 협약을 한 상인회 소속이 아닌 분들이 찾아와 평일 노점을 여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평일 노점 행위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조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i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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