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산 토종 칡소 명절 상 공략 나섰다..명품 브랜드화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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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천 년을 우리 민족과 함께한 토종 한우 '칡소'.
그중에서도 충북산 칡소가 이번 설 명절 상 공략에 나섰다.
칡소의 평균 체중은 일반 한우(750㎏)보다 100㎏가량 적고, 1등급 출하율도 한우의 절반에 그쳐 마리당 농가 소득이 200만원 이상 적다.
장기적으로는 한우보다 낮은 등급을 받았던 칡소가 백화점 등에서 오히려 비싸게 팔리는 점을 고려해 별도의 등급을 적용하는 방안과 전문 판매장 개장 등도 구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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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 TF 꾸려 사육단지 확대 추진.."5년 내 1천마리로 늘려"
(청주=연합뉴스) 전창해 기자 = 수천 년을 우리 민족과 함께한 토종 한우 '칡소'. 그중에서도 충북산 칡소가 이번 설 명절 상 공략에 나섰다.
12일 충북도에 따르면 설 명절을 맞아 전국의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 8곳에서 '호반칡소' 선물 세트를 판매하고 있다.
호반칡소는 충북도가 칡소 판로 개척을 위해 2009년 출원·등록한 칡소 브랜드다.
칡소는 육질이 부드럽고 특유의 고소한 맛과 희소성 때문에 같은 1등급일 경우 다른 한우보다 30%가량 비싸다.
이번 설 출하량은 소 18마리 분량에 불과하다.
현재 국내에서 사육 중인 칡소 개체 수가 원체 적기 때문이다.
전국적으로 3천20마리를 사육 중이며, 이 가운데 충북에 427마리(15.6%)가 있다.
충북 도내 31개 농가가 343마리, 충북도 동물위생시험소 축산시험장이 84마리를 키우고 있다.
칡소는 알고 보면 우리와 매우 친숙한 토종 한우이다.
황갈색 몸에 칡덩굴 같은 검은 줄무늬를 가져 지금의 이름이 붙여진 것으로 전해지는데, 고구려 안악3호분 벽화에 등장하고, 고려 수의학 전문 서적인 우의방에도 기록이 있다.
동요 '송아지'에 나오는 얼룩송아지와 정지용 시인의 '향수'에 나오는 얼룩백이(얼룩빼기가 표준어)도 바로 칡소다.
이런 칡소가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멸종 위기에 처했다.
일제가 고기 맛이 좋은 칡소를 일본으로 대량 반출하고, 한우를 황갈색 한가지로 표준화하는 심사제를 시행하면서 한때 개체 수가 100마리도 안 됐다.
1990년대 중반 충북도 등 일부 지자체들이 칡소 복원사업에 나서며 비로소 멸종위기를 벗어났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사이 개체 수가 줄면서 다시 위기를 맞았다.
일반 한우와 비교해 상품성과 수익성이 떨어져 사육을 포기하는 농가가 늘어난 탓이다.
칡소의 평균 체중은 일반 한우(750㎏)보다 100㎏가량 적고, 1등급 출하율도 한우의 절반에 그쳐 마리당 농가 소득이 200만원 이상 적다.
이 때문에 충북의 경우 칡소 개체 수가 2015년 719마리에서 5년 새 40% 이상 줄었다.
1996년부터 칡소 복원사업에 뛰어든 충북도는 소의 해인 신축년(辛丑年)을 맞아 다시금 고삐를 죈다는 계획이다.
우선 호반칡소 브랜드 활성화 태스크포스(TF)를 꾸려 품종개량 연구와 사육단지 확대에 나서기로 했다.
칡소 씨수소와 한우 암소를 교배해 형질의 경제성을 높이고, 근친을 예방한다는 복안이다.
판로 확대를 위해 도내 개체 수를 5년 안에 1천마리까지 늘리는 방안도 추진된다.
이를 위해 농가에 지원하는 출하 장려금을 마리당 3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대폭 올렸다.
장기적으로는 한우보다 낮은 등급을 받았던 칡소가 백화점 등에서 오히려 비싸게 팔리는 점을 고려해 별도의 등급을 적용하는 방안과 전문 판매장 개장 등도 구상 중이다.
충북도 관계자는 "그동안 칡소 복원사업이 예상보다 부진했지만, 새로운 차별화 전략이 필요한 때"라며 "칡소만의 우수한 맛과 희소성을 살려 대한민국과 충북을 대표하는 축산브랜드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jeon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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