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가전, 명절 주방 풍경 바꾼다
(지디넷코리아=권혜미 기자)설 명절을 맞아 식기세척기, 전기레인지, 에어프라이어 등 주방 풍경을 바꾸고 있는 주방 신가전이 주목을 받고 있다.
■ 손 설거지 대신 식기세척기
식기세척기는국내 가전 시장의 최고 히트 상품이다. 코로나19 여파와 함께 식기세척기 성능이 크게 개선되면서 인기 가전으로 떠올랐다.
최근 출시된 이른바 2세대 식기세척기는 몇 년 전보다 세척 성능이 진화했다. 과거 제품에 비해 더 섬세하고 꼼꼼해졌다. 식기에 분사하는 물의 압력과 각도, 양 조절 등이 개선됐다는 의미다.
실제로 LG전자가 부산대학교 감각과학연구실 이지현 교수팀과 함께 진행한 ‘식기세척기와 손 설거지 비교 행동연구’ 결과에 따르면 음식물로 오염된 식기를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식기세척기의 세척력이 손 설거지보다 약 26% 더 뛰어났다.
과거 식기세척기는 애벌 세척이 필수였다. 특히, 한식 특성상 식기에 묻은 밥풀과 고춧가루 등 이물질이나 건더기를 제거하는 작업이 중요하다. 완벽한 세척을 돕고 배수구에 음식물 찌꺼기가 걸릴 일도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애벌 세척을 꼭 하지 않아도 된다고 내세우는 식기세척기가 다수 등장하기 시작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4월 신제품을 선보이며 밥풀과 양념 등이 묻은 식기를 애벌 세척하는 ‘스팀 불림’ 기능을 전면으로 홍보했다.
식기세척기는 기본적으로 3인용과 6·8인용, 12인용으로 나뉜다. 3인용은 1인 가구에 6·8인용은 2~3인 가구에, 12인용은 3~5인 가구에 적합한 용량이다. 식기세척기는 크면 클수록 좋다는 게 업계 전반적인 의견이다. 3~5인 가구용(12인용)을 추천한다.
■ 전기레인지로 빠르고 안전하게
전기레인지 시장이 점차 확대되는 것은 연소 과정에서 일산화탄소의 발생이 없고, 가스누출이나 화재 등 안전사고의 위험이 낮기 때문이다. 또 열효율이 뛰어나 조리 시간을 절약해주는 장점도 있다.
과거에는 핫플레이트 방식을 사용했으나, 최고 온도가 300℃에 불과하고 효율이 낮아 최근에는 인덕션과 하이라이트 방식을 주로 사용한다. 인덕션이 대세인 가운데, 이 방식을 더한 방식인 하이브리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전기레인지 화력은 고고익선이다. 화력이 높을수록 조리 시간이 단축된다. 또 강력한 화력은 음식의 맛을 살려준다. 최신 인덕션 전기레인지의 경우 단일화구 기준 3천100~3천200W(와트) 수준을 제공하고 있다.
전기레인지는 설치 방식에 따라 빌트인과 프리스탠딩 타입으로 나뉜다. 빌트인 방식이 월등하게 인기가 높다. 전자랜드에 따르면 전기레인지를 빌트인으로 설치하는 비중이 약 90%, 프리스탠딩 제품 구매가 10% 수준이다.
다만 가스레인지보다 안전하다고 알려졌지만, 전기레인지도 안전사고가 발생한다. 차일드 락이나 이중 잠금 안전장치, 과다 물 넘침 감지 자동 꺼짐, 청소 화재 방지(젖은 행주 방치 시 자동 오프) 기능 등 다양한 안전장치가 포함된 제품을 고르는 것이 좋다.
■ 기름 없이 에어프라이어로
음식을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고 기름을 쓰지 않아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에어프라이어 수요가 늘고 있다. 특히, 최근 제품의 가격이 내려가고 제품 용량이 커지면서 더욱 인기를 끌고 있다.
에어프라이어는 내부의 열선으로 뜨거운 공기를 만들고 팬으로 공기를 빠르게 순환시켜 음식을 조리하는 원리로 작동한다. 짧은 시간에 수분을 빼앗아 식재료가 바삭해지고 기름은 밖으로 배출된다.
다만 부드러운 스펀지로 세척하는 등 사용에 주의가 필요하다. 한국소비자원이 대우어플라이언스, 대웅, 롯데알미늄, 리빙웰, 매직쉐프, 보토, 일렉트로맨, 키친아트, 한경희생활과학 등 소비자들이 많이 이용하는 에어프라이어 9종을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내마모성은 전 제품이 미흡했다. 제품 9종 중 '우수' 또는 '양호'한 평가를 받은 제품은 없었고, 제품 모두 1천회 미만에서 내부 금속 표면이 노출되는 '보통' 수준으로 평가됐다.
권혜미 기자(hyeming@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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