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집서 2살 여아 사망..20대 엄마 긴급체포

이지은 2021. 2. 12. 08:47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BS 대구]
[앵커]

구미의 한 빌라에서 2살짜리 여자아이가 혼자 숨진 채 발견됐다는 소식, 이미 전해드렸는데요.

경찰은 20대 엄마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습니다.

아이의 엄마는 수개월 전에 다른 집으로 이사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구미의 한 빌라.

두 살배기 여자아이가 혼자 숨진 채 발견된 곳입니다.

아래층에 살던 외할머니가 처음 발견했습니다.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집주인이 세(임대) 기간이 다 됐는데 딸이 연락이 안 된다, 짐이 빠졌는지 안 빠졌는지 확인 좀 해주면 좋겠다, 그래서 열쇠를 외조모한테 주고 그제야 이제 (올라가서 알게 된 거죠)."]

발견 당시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심하게 부패해 이미 수개월 전에 숨진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20대 엄마를 유기·치사 혐의로 붙잡아 조사하고 있습니다.

혼자 아이를 키우다 6개월 전에 인근 주택으로 이사를 하면서 아이를 버린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또 아이를 학대하거나 살해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오래전 집을 나간 아이 아빠의 소재를 파악 중입니다.

아이가 숨진 이후에도 양육수당 등을 누군가 부당하게 챙겼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동사무소 관계자/음성변조 : "출생 원스톱 서비스라고 해서 수당 나가는 거라든지, 지원되는 건 한꺼번에 다 형성이 되거든요. 양육수당이나 아동수당 같은 건 달마다 나가요."]

한편, 경찰은 아이의 사망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습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촬영기자:최동희

이지은 기자 (easy@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