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靑 5년차..文 반려동물 '토리'와 '찡찡이' 잘 있나요
유기묘 '찡찡이' 양산 거주 시절부터 문대통령 잘 따라
(서울=뉴스1) 김상훈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올해 집권 5년차를 맞은 가운데 취임 초기부터 문 대통령과 청와대 생활을 함께 해온 '퍼스트독', '퍼스트캣'의 근황에도 관심이 쏠린다.
동물 애호가로 알려진 문 대통령은 당선 이전부터 경남 양산 사저에서 다양한 반려동물을 키워 왔고 2017년 5월 취임 직후 양산 사저에서 키우던 풍산개 '마루'와 유기묘 '찡찡이'를 청와대에 들여왔다. 그해 7월에는 유기견 '토리'를 입양해 청와대에서 키우고 있다.
이후 2018년 9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문 대통령에게 풍산개 암수 한 쌍인 '송강'과 '곰이'를 선물함에 따라 청와대에 거주하는 반려 동물 수는 더욱 늘어났다.
청와대 관계자는 12일 "북에서 온 풍산개까지 모두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대통령께서 종종 산책도 잘 시켜주신다"고 말했다.
이 중 대중에 가장 많이 알려진 문 대통령의 반려동물은 유기견에서 '퍼스트독'이 된 검은 개 '토리'다. 지난 2015년 경기 남양주의 한 폐가에서 짧은 목줄에 묶인 채 발견된 이후 검은 개를 불길한 것으로 보는 '블랙독 증후군' 때문에 약 2년간 입양되지 못했다.
그러다 문 대통령이 선거 운동 당시 '편견과 차별에서 자유로울 권리는 인간과 동물 모두에게 있다'는 의미에서 토리 입양을 약속했고, 실제 당선 이후 '토리'를 청와대에 들였다.
'토리'를 문 대통령에게 입양한 동물권단체 '케어'에 따르면, '토리'는 입양 당시 4살로 현재 8살이다. 입양 전부터 왼쪽 뒷다리가 좋지 않아 집중 관리를 필요로 했고, 이 때문에 청와대 입양 당시에도 청와대 지정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고, 청와대 입성 뒤에도 치료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입성 뒤엔 거칠었던 '토리'의 성격도 바뀌었다고 한다. 학대 경험 때문에 남성에 대한 경계심이 강한 편이었지만, 문 대통령과 지낸 이후부터 남성에 대한 공격성도 줄고 성격이 온화해졌다는 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입양 과정을 잘 아는 동물권단체 한 관계자는 통화에서 "보통 개들이 우락부락한 남자들은 싫어하고 경계하는데, 남자여도 온화한 사람들에겐 그렇지 않는 경우가 있다"며 "그래서인지 문 대통령에게 안겼을 때 반항하거나 저항하거나 경계하는 모습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는 "문 대통령이 '토리'는 물론 '찡찡이', 다른 반려동물 밥도 직접 챙기고 누구에게 시키지 않는다고 하더라. 동물들이 오히려 여사님보다 대통령을 더 잘 따른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실내견인 '토리'는 반려묘 '찡찡이'와 주로 관저 내부에서 지내고, 대형견 '마루'는 관저 입구 마당에서 북에서 온 풍산개 '곰이' 등과 함께 지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찡찡이'는 문 대통령이 당선 전 양산 사저에 거주할 때부터 키우던 유기묘다. 청와대 입성(2017년 5월) 당시 13살로 현재 17살이다. 문 대통령과 오랫동안 지내왔던 터라 평소 관저 내에서도 문 대통령을 잘 따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찡찡이'는 '퍼스트캣'이 되기 전부터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의 저자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의 소개로 유명해진 바 있다. '찡찡이'가 문 대통령에게 칭찬받고 싶어 열심히 쥐를 여러 마리 잡아와 집안에 널어놓았다는 것이다. 그 모습을 본 김정숙 여사가 '찡찡이'가 문 대통령에게 칭찬받을 때까지 죽은 쥐를 그대로 두고 있었다는 일화다.
한편, 이날 오전 청와대가 공개한 문 대통령 부부 설 인사 영상에서는 오랜만에 '마루'의 모습이 깜짝 공개됐다. 영상 속에서 마루는 코가 촉촉하게 젖어 있는 등 건강한 모습으로, 문 대통령 내외와 함께 청와대 녹지원을 지나 영상메시지 촬영 장소인 상춘재까지 이동했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 취임 초기부터 '토리', '마루', '찡찡이'의 근황 사진 등을 SNS를 통해 공개해왔지만, 최근에는 이들의 소식이 전하지 않았다.
'토리'의 경우 마지막 공개 행사는 2018년 7월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개 식용 반대 집회'였다. 청와대는 조만간 SNS 계정을 통해 문 대통령의 반려동물들 소식을 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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