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염원' 전남 의과대학 신설 어디까지 왔나
자문단·유치위 구성 준비..지방 의료 실태 알리는 다큐도
(무안=뉴스1) 전원 기자 = 전남도민들의 30년 숙원인 전남 의과대학 신설은 언제쯤 이뤄질까.
전남 의과대학 유치는 의료계의 파업을 불러온 의대정원 확대 등과 맞물리면서 코로나19가 안정화된 이후에야 본격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보여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12일 전라남도에 따르면 의대정원 확대 등 의료정책을 논의하기로 한 의정협의체가 지난해 12월 첫 회의를 개최한 이후, 지금까지 6차례 열렸다.
하지만 의대정원 확대와 공공의대 신설 등은 코로나19가 안정화된 이후에 논의하기로 결정하면서 전남도 의과대학 신설 논의는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의대 정원확대와 의과대학 신설은 별개의 문제임에도 논의가 지연되고 있는 것에 대해 전남도민들의 불만은 쌓여가고 있다.
지난 1990년부터 30여년 동안 지역에 의과대학 설립을 위해 노력해왔는데도 불구하고 논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정부·여당의 약속이 이대로 무산되버리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전남도는 의과대학 설립을 위한 단계를 차근차근 밟아가고 있다.
도는 현재 의과대학 설립 중점 사업으로 의과대학과 부속병원 설립·운영(공공의료 확충) 방안에 대한 용역을 추진 중이다. 전남지역 의과대학만의 특화 방안과 인재양성 방안을 마련, 국가적 차원의 의료 발전방안을 제시하겠다는 것이다.
전남은 전국의 65%를 차지하는 도서(섬)가 있는 점 등을 이유로 도서 전문의나 농·어부가 갖는 증상에 대한 전문의 등 보통의 의사양성이 아닌 국가적으로 반드시 필요한 분야의 전문의를 양성해 다른 의과대학과 차별화를 꾀한다.
의과대학 졸업생의 약 60~70%가 수도권으로 가고 약 30%만 남아 지역에서 의료를 이어가는 지방의 열악한 의료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지역 인재들을 양성하고 고향에 남아 의료서비스를 이어갈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도는 일정 기간 의무복무 제도를 도입하고 정주여건을 지원하는 방안 등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재원 조달 등 의과대학 설립 방안과 설립지원 방법 로드맵을 마련, 의과대학 설립 확정시 신속한 추진을 위한 체계도 준비중이다.
도는 의과대학 설립 자문단과 유치위원회 구성도 준비하고 있다.
위원회는 관계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단에서는 의대 및 부속병원 설립을 위한 정책 제언 등을 수행하게 된다.
사회단체, 기업 대표, 저명인사 등으로 구성될 범도민 유치위원회에서는 정부 움직임에 맞춰 민간차원의 본격적인 의과대학 유치 활동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언론 기고, 서명운동, 릴레이 캠페인 등을 통해 전 도민의 역량을 하나로 결집해 나갈 예정이다.
의과대학 설립 다큐멘터리도 제작한다. 지방 의료서비스 실태를 알리고, 우리와 비슷한 환경의 일본이 어떤 방법으로 의료 문제를 해결했는지를 알아보며 의과대학 신설에 대한 대국민 공감대를 얻기 위해서다.
취약지역 도민토론회와 국회 포럼 등도 추진하는 등 의과대학 설립을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기울일 계획이다.
도는 당·정의 의지가 확고한 만큼 올해는 도민의 30년된 염원이 풀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정세균 총리는 목포시 의료원을 방문해 "의과대학 설립이 원점이 된 것은 아니고, 정부의 방침이나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말하며 의과대학 설립에 대한 정부의지를 재확인한 바 있다.
또 의과대학 신설 필요성에 대해서는 지역의료계에서도 적극 공감하고 있는 상황이다.
도 관계자는 "의료인력이 배출되기까지 약 10년이 소요되는데 점점 고령화되고 인구가 줄어드는 농어촌의 현실을 생각하면 하루빨리 의과대학 유치가 결정돼야 한다"며 "정부·여당에서 의지를 가지고 발표했고, 지난해 12월 정 총리도 전남 의과대학 신설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감하고 있는 만큼 의과대학 유치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junwon@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한달 120 줄게, 밥 먹고 즐기자"…편의점 딸뻘 알바생에 조건만남 제안
- 지퍼 열면 쇄골 노출 'For You♡'…"이상한 옷인가?" 특수제작한 이유에 '반전'
- "순하고 착했었는데…" 양광준과 1년 동고동락한 육사 후배 '경악'
- 숙소 문 열었더니 '성큼'…더보이즈 선우, 사생팬에 폭행당했다
- 미사포 쓰고 두 딸과 함께, 명동성당 강단 선 김태희…"항상 행복? 결코"
- "로또 1등 당첨돼 15억 아파트 샀는데…아내·처형이 다 날렸다"
- "자수합니다"던 김나정, 실제 필로폰 양성 반응→불구속 입건(종합)
- '나솔' 10기 정숙 "가슴 원래 커, 줄여서 이 정도…엄마는 H컵" 폭탄발언
- '55세' 엄정화, 나이 잊은 동안 미모…명품 각선미까지 [N샷]
- "'누나 내년 35세 노산, 난 놀 때'…두 살 연하 예비신랑, 유세 떨어 파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