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략하거나 온라인으로..코로나19가 바꾼 세뱃돈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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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청주의 직장인인 정모씨(52‧청원구 율량동)는 이번 설 부담이 크게 줄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5인 이상 모임이 불가능해지면서 많게는 수 십만원에 달했던 조카들의 세뱃돈도 없는 일이 됐기 때문이다.
정씨는 "내 형제나 아내 형제의 자식들뿐만 아니라 차례를 위해 모인 사촌 등의 아이까지 세뱃돈을 주면 금액이 적지 않았다"며 "아이들은 받을 수 있는 세뱃돈이 줄어 아쉬운 눈치지만 양가 부모님 용돈 외 지출은 크게 줄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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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송금 대세..신권 교환 작년 절반
(청주=뉴스1) 남궁형진 기자 = 충북 청주의 직장인인 정모씨(52‧청원구 율량동)는 이번 설 부담이 크게 줄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5인 이상 모임이 불가능해지면서 많게는 수 십만원에 달했던 조카들의 세뱃돈도 없는 일이 됐기 때문이다.
정씨는 "내 형제나 아내 형제의 자식들뿐만 아니라 차례를 위해 모인 사촌 등의 아이까지 세뱃돈을 주면 금액이 적지 않았다"며 "아이들은 받을 수 있는 세뱃돈이 줄어 아쉬운 눈치지만 양가 부모님 용돈 외 지출은 크게 줄었다"고 했다.
코로나19로 설 가족 간 모임이 사실상 불가능해지면서 설날 세뱃돈과 함께 덕담을 주고 받는 모습도 달라졌다.
치솟는 물가로 주머니 사정이 어려워진 일부 사람들은 비대면 명절을 기회(?) 삼아 세뱃돈을 생략하고 있다.
반면 스마트폰 메신저나 은행 애플리케이션의 간편 송금 기능과 모바일 선물하기 등이 자리를 잡으면서 이를 이용해 세뱃돈을 보내는 사람들도 많다.
박모씨(38‧상당구 용암동)는 "얼굴은 못 보지만 명절 기분을 내라는 의미로 스마트폰 메신저로 조카에게 세뱃돈을 보냈다"며 "세뱃돈을 준다는 주변 사람들 대부분 온라인을 이용했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명절 전 신권 교환을 위해 사람들이 은행으로 몰리는 모습도 예전 같지 않다.
지난달 28일부터 9일간 한은 발권국 창구에서 새 지폐를 바꾼 건수는 3300여건으로 지난 설 연휴 직전 10 영업일 교환 7000여건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또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10일까지 금융기관에 공급한 화폐 순발행액(발행액-환수액)은 4조7500억원 수준으로 전년 대비 약 9000억원 줄었다.
ngh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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