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완치' 유럽 최고령 수녀, 117번째 생일 '레드와인 건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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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차례의 세계대전, 1918년의 '스페인 독감' 대유행에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겪고도 무사히 생존한 프랑스 가톨릭 수녀가 117번째 생일을 맞았다.
프랑스 남부 툴롱의 요양원에 거주하는 앙드레 수녀(본명 루실 랑동)가 그 주인공이다.
요양원 측은 이날 앙드레 수녀가 가족과 화상통화를 하고, 툴롱의 가톨릭 주교가 집전하는 축하 미사에 참석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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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영섭 기자 = 두 차례의 세계대전, 1918년의 '스페인 독감' 대유행에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겪고도 무사히 생존한 프랑스 가톨릭 수녀가 117번째 생일을 맞았다.
프랑스 남부 툴롱의 요양원에 거주하는 앙드레 수녀(본명 루실 랑동)가 그 주인공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앙드레 수녀가 11일(현지시간)로 117세가 됐다고 보도했다.
요양원 측은 이날 앙드레 수녀가 가족과 화상통화를 하고, 툴롱의 가톨릭 주교가 집전하는 축하 미사에 참석한다고 전했다.
이후 그는 푸아그라와 샴페인, 디저트가 마련된 연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요양원 측은 "레드와인도 곁들일 것"이라면서 "수녀님에게 레드와인은 장수의 비결 중 하나"라고 전했다.
생일 케이크도 준비되지만 촛불 117개를 꽂을 만큼 크진 않을 것이라고 요양원 측은 덧붙였다.
앙드레 수녀는 지난달 16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격리됐다. 별다른 증상이 나타나지 않던 그는 지난 9일 완치 판정을 받았다.
그가 거주한 요양원에선 전체 주민 88명 중 81명이 확진돼 10명이 사망했다.
고령으로 실명한 앙드레 수녀는 프랑스 BFM방송과 인터뷰에서 자신은 죽음이 두렵지 않기 때문에 확진 판정을 받았을 때도 무섭지 않았다고 말했다.
요양원 측은 당시 그가 자신의 건강보다는 다른 주민들을 더 걱정했다고 밝혔다.
1904년 태어나 가정교사와 의료진으로 근무한 앙드레 수녀는 1944년 수녀원에 입회했다. 그는 노인학연구그룹(GRG) 명단에 세계 두 번째 최고령자이자 유럽 최고령자로 올라 있다.
115번째 생일 때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직접 축하 서한과 묵주를 전달했다고 현지 매체가 전했다.
young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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