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윤 유임' 박범계..설 뒤 중간간부 인사도 '본색' 드러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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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검찰 검사장급 인사를 마친 박범계 법무부장관이 곧 중간간부 인사를 앞두고 있다.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유임된 가운데, 이번 중간간부 인사에선 서울중앙지검 내 차장·부장검사들의 이동이 얼마나 이뤄질지 주목된다.
지난 7일 단행된 대검검사급(검사장급) 인사가 소폭으로 이뤄지면서 중간간부 인사도 소폭으로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지만, 일각에서는 이번 중간간부 인사가 생각보다 큰 폭에서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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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범계 "언제든지 기회 되면 윤 총장 만날 것"
(서울=뉴스1) 류석우 기자 = 최근 검찰 검사장급 인사를 마친 박범계 법무부장관이 곧 중간간부 인사를 앞두고 있다.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유임된 가운데, 이번 중간간부 인사에선 서울중앙지검 내 차장·부장검사들의 이동이 얼마나 이뤄질지 주목된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는 설 연휴가 지난 뒤 늦어도 이달 안에 검찰 고검검사급(중간간부)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지난 7일 단행된 대검검사급(검사장급) 인사가 소폭으로 이뤄지면서 중간간부 인사도 소폭으로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지만, 일각에서는 이번 중간간부 인사가 생각보다 큰 폭에서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그간 중앙지검 중간간부급 검사들과 이 지검장 사이에 갈등이 끊이지 않았던 만큼, 이번 중간간부 인사 때 대거 교체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다.
먼저 채널A 사건만 해도 한동훈 검사장의 처분을 두고 이 지검장과 수사팀의 이견이 좁혀지지 않고 있다. 해당 사건을 맡고 있는 형사1부(부장검사 변필건)는 지난달 한 검사장에 대해 혐의없음 결론을 내리고 결재를 올렸지만 반려됐다.
한 검사장의 휴대전화를 디지털 포렌식 하지 못한 상황에서 수사를 종결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것이 반려 사유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당 의원들도 같은 지적을 하는 상황이다.
지난해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직무배제 조치와 징계청구를 했을 당시에도 이 지검장과 중앙지검 내 간부들 사이 대립각이 드러난 바 있다.
당시 전국적으로 평검사부터 고위간부까지 반대 성명이 이어졌는데 17명의 전국 검사장들의 항의 성명에 이 지검장은 빠졌다. 그러나 서울중앙지검 내 부장검사들은 반대 성명에 동참했고, 이 지검장의 측근으로 꼽히는 1차장검사는 사표를 내기도 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이 지검장이 유임된 만큼 중앙지검 내 중간간부 인사가 큰 폭에서 이뤄지지 않겠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 지검장 체제를 더 견고히 해줄 수 있는 인물들로 교체하지 않겠냐는 것이다.
특히 중앙지검 내부에선 이 지검장이 현재의 간부들에 대해 교체를 요청하지 않겠느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차장 및 부장검사들로부터 신뢰를 잃은 것이 어느 정도 드러나 있는 만큼, 현재의 중간간부 체제로 가기엔 부담스러울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문제는 현재 중앙지검에는 정권 관련이나 주요 이슈가 됐던 사건 등 민감한 수사가 집중되어 있다는 점이다.
옵티머스 펀드 사기 의혹 사건부터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개입 사건, 이용구 법무부차관의 택시기사 폭행 사건, 윤석열 총장의 최측근인 한동훈 검사장의 '검언유착 의혹' 등 굵직한 사건들이 중앙지검에 계류 중이다.
앞서 추 전 장관은 중간간부 인사를 통해 청와대 선거개입·하명수사 수사팀을 사실상 해체하면서 검찰 수사를 무력화했다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박 장관은 최근 검사장급 인사에서 윤 총장이 교체를 요구했던 대검 참모들을 전원 유임시킴으로써 사실상 윤 총장의 '고립무원' 상태를 지속시켰다.
특히 교체를 요구했던 이 지검장에 '유임 결정'을 내린 건 이 지검장에 대한 현 정부의 두터운 신뢰를 반영하는 동시에 차기 검찰총장 1순위로서 이 지검장의 존재감을 다시 한 번 인식시킨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검사장급 인사 전 두 차례 윤 총장을 만났던 박 장관은 최근 "언제든지 기회가 닿으면 (윤 총장과) 만나려고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sewry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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