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올해 경제계획 신랄 비판..노동당 전원회의 종료

김지현 2021. 2. 12. 07:5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지난 8~11일 열린 당 전원회의에서 올해 경제계획에 나타난 문제점을 신랄히 비판하고 당 경제부장을 교체했다.

조선중앙통신은 12일 "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2차 전원회의가 2월8일부터 11일까지 진행됐다"며 "(김 총비서가) 여러 부문의 사업을 신랄히 비판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서는 올해 경제사업 계획의 문제점이 조목조목 비판된 가운데 당 경제부장이 김두일에서 오수용으로 교체됐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농업·전력·건설 등 경제 부문별 문제점 질타
"단위 특수화, 국가 이익 침해..쓸어버릴 것"
당 경제부장 김두일→오수용..1달 만에 교체
[서울=뉴시스]북한 조선중앙TV는 9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2차 전원회의가 이틀째 계속 진행되었다고 10일 보도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2일차 전원회의에서도 경제 대책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그는 인민군이 수행할 과업과 향후 대남, 대외 사업의 활동 방향도 제시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쳐) 2021.02.1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지현 기자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지난 8~11일 열린 당 전원회의에서 올해 경제계획에 나타난 문제점을 신랄히 비판하고 당 경제부장을 교체했다.

조선중앙통신은 12일 "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2차 전원회의가 2월8일부터 11일까지 진행됐다"며 "(김 총비서가) 여러 부문의 사업을 신랄히 비판했다"고 밝혔다.

김 총비서는 "어떤 부문의 계획은 현실 가능성도 없이 주관적으로 높여놓고, 어떤 부문들에서는 정비·보강의 미명하에 능히 할 수 있고 반드시 해야 할 것도 계획을 낮추 세우는 폐단들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 분야별로 올해 사업계획의 문제점을 질타했다. 농업 부문에 대해서는 "농사 조건이 불리하고 국가적으로 영농 자재를 원만히 보장하기 어려운 현 상태를 전혀 고려함이 없이 5개년 계획의 첫 해부터 알곡 생산목표를 주관적으로 높이 세워놓아 관료주의와 허풍을 피할 수 없게 했다"고 지적했다.

전력 부문과 관련해서는 "지금 금속, 화학, 기계공업 부문의 주요 공장, 기업소들과 전국의 지방산업공장들, 농업부문에서는 전기를 조금이라도 더 보장해줄 것을 애타게 요구하고 있으며 탄광, 광산들에서도 전기가 보장되지 않아 생산이 중지되는 애로들이 존재하고 있다"며 "현실이 이러함에도 올해 전력 생산계획을 현재의 생산 수준보다 낮게 세웠다"고 비판했다.

또 건설 부문에서 "자재와 노력 보장을 구실로 평양시 살림집 건설계획을 당 대회에서 결정한 목표보다 낮게 세웠다"며 "이것은 경제부문 일꾼(간부)들이 조건과 환경을 걸고 숨 고르기를 하면서 흉내나 내려는 보신과 패배주의의 씨앗"이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살림집 건설은 인민들에게 안정되고 문명한 생활을 제공해주기 위한 중요한 사업이며 당 대회의 권위를 보위하기 위한 정치적 문제"라면서 "당중앙은 올해 평양시에 1만 세대의 살림집을 무조건 건설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북한 조선중앙TV는 9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2차 전원회의가 이틀째 계속 진행되었다고 10일 보도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2일차 전원회의에서도 경제 대책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그는 인민군이 수행할 과업과 향후 대남, 대외 사업의 활동 방향도 제시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쳐) 2021.02.1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경제사업에서 특수기관들의 사리사욕 챙기기를 좌시하지 않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김 총비서는 "국가와 인민의 이익을 침해하고 당의 결정 지시 집행을 태공하는 단위 특수화와 본위주의 현상을 더이상 그대로 둘 수 없으며 당권, 법권, 군권을 발동해 단호히 쳐갈겨야 한다"고 지시했다.

이어 "단위 특수화와 본위주의를 쓸어버리기 위한 전쟁에서 모든 당 조직들과 정치기관들, 국가기관들과 전체 인민들이 주체가 될 것"을 주문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올해 경제사업 계획의 문제점이 조목조목 비판된 가운데 당 경제부장이 김두일에서 오수용으로 교체됐다. 8차 당 대회 이후 1달 만에 경제 책임자를 바꿔 경고의 목소리를 높인 것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fine@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