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학자들 "'위안부 매춘부 주장' 논문, 위대한 성취"
<앵커>
일본 정부가 지난 1993년 '고노 담화'에서 위안부 동원의 '강제성'을 인정하고 사죄까지 했었죠. 국제사회에서도 위안부 문제에 인권 침해가 있다는 보편적인 공감대도 형성돼 있습니다. 그런데 '위안부는 자발적 매춘부'라는 하버드 법대 교수의 논문에 대해 일본 극우 학자들이 위대한 성취라며 편들기에 나섰습니다. 역사 왜곡이라는 논란이 들끓자 해당 학술지는 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수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하버드 법대 램지어 교수를 지지한다며 일본 극우 역사학자 6명이 보낸 서한입니다.
위안부 피해자들에 대한 역사 왜곡을 담은 램지어 교수의 논문이 실릴 예정인 학술지와 그 편집인들에게 발송됐습니다.
이들은 다음 달 정식 출간될 램지어 교수의 논문은 미국에서 최근 확산되고 있는 온라인 따돌림 문화의 대상이 됐다고 우려하면서, 질책을 받을 게 아니라 칭찬을 받아야 할 위대한 성취라고 강조했습니다.
재능 있고 양심적인 학자를 따돌리지 말고, 미국의 동료 학자들이 램지어 교수의 학문에 더 적극 참여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습니다.
이 편지는 하버드대 교내 신문 크림슨에 램지어 교수의 논문에 대한 비판 기사가 실린 뒤 발송된 겁니다.
이런 가운데 하버드 교내 신문에는 램지어 교수의 논문 발간은 위안부 피해자의 입을 막으려는 일본의 노력을 돕는 것이라는 사설이 추가로 실렸습니다.
[최조셉/하버드 법대 재학생 (사설 작성자) : 저희가 바라는 것은 램지어 교수가 학자로서 역사를 바로 인식하는 것입니다. 위안부 할머니와 관련된 사람들에게 사과하기를 원합니다.]
해당 논문을 게재하기로 한 국제 학술 저널은 램지어 교수 논문의 역사적 증거에 대해 우려가 제기됐다는 걸 공지하며 현재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수형 기자sea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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