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이바이러스 총 '80건' 확인.."해외입국자 마중 주의해야"

김민혁 2021. 2. 12.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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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코로나19 상황, <앵커브리핑>으로 전해 드립니다.

어제(11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504명입니다. (누적 : 82,434명)

완만한 감소세를 보여 온 확진자 수가 최근 상승세로 돌아서며 다시 500명 대로 올라섰습니다.

집단감염이 다시 우려스러운데요,

경기도 부천시의 영생교 승리제단 관련 확진자는 모두 105명으로 늘었고 서울 용산구 지인 모임과 관련해서도 총 47명이 확진판정을 받았습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설 연휴 기간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이동이 활발해지면, 수도권의 확산세가 전국적으로 퍼져나갈까 우려되는데요.

한국교통연구원에 따르면 이번 설 연휴 기간 동안 모두 2192만 명, 하루에 약 438만 명이 이동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난해 설 기준 대비 32.6% 줄긴 했지만, 감염 확산 위험은 여전히 높습니다.

방역 당국은 연휴 동안 가족, 친지들 간 이동과 접촉이 늘어날 경우 감염 확산의 통로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는데요.

또 고향, 친지 방문은 줄이고 요양병원 등의 면회도 영상통화로 대체해 줄 것을 부탁했습니다.

부득이하게 고향을 방문하게 될 경우에는 방역 수칙을 철저하게 지켜야 합니다.

정부는 지금의 거리 두기 단계와 방역기준 조정 여부와 관련해 이번 주말인 내일쯤 확정, 발표할 예정인데, 연휴 동안의 확진자 추이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변이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례가 국내에서만 80건 확인됐습니다.

변이바이러스는 전파력이 훨씬 빠르고 센 거로 알려져 있죠.

해외에서 입국하는 가족들 마중 나가는 분들 많을 텐데, 이때 주의하셔야겠습니다.

정부도 변이바이러스에 대응하기 위해 입국자 대책을 한층 더 강화했습니다.

김민혁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국내로 들어오는 해외입국자들은 통상 14일간 격리에 들어갑니다.

여행객 등 단기 체류 외국인은 '시설 격리' 우리 국민이나 장기체류 외국인처럼 머무를 자택이 있는 경우 '자가 격리'에 들어갑니다.

문제는, 격리를 위해 자택으로 이동하거나 가족이나 지인이 마중 나오는 경우 감염 전파의 위험이 높다는 겁니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가족을 마중 나온 일가족 4명도 함께 감염됐는데, 이동과정 중 전파가 일어난 거로 추정됩니다.

[김우주/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 "(자동차 안에서) 창문을 다 닫고 히터까지 틀지 않습니까. 그 안에 만약 확진자가 있다면 마스크를 쓴다 하더라도 기침·재채기를 하면서 실내 안에 떠다니면서 마중 나간 가족이 숨 쉬면서 들이쉴 수가 있는 것이기 때문에…."]

마중을 꼭 나가야 되는 상황이라면 인원을 최소화하고, 차 안에선 마스크를 쓴 채 대화를 피해야 합니다.

현재까지 확인된 국내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는 모두 80명.

일가족 4명을 포함해 총 14건의 국내 전파가 일어났습니다.

확산하는 변이에 방역 당국도 대책을 내놨습니다.

우리 국민을 포함해 국내로 들어오는 모든 입국자는 앞으로 PCR 음성확인서를 모두 제출해야 합니다.

격리 이후 하루 이내 검사를 받아야 하고, 마지막으로 격리 해제 전 또 검사를 받습니다.

모두 3번입니다.

아프리카 54개 국가에 대해서는 남아공과 같은 수준으로 조치가 강화되는데, 자가격리자도 임시 검사시설에서 검사 후에 자가격리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권준욱/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 : "남아공 변이 바이러스의 위험도 및 아프리카 지역의 의료감시체계 등을 고려한 조치입니다."]

방역 당국은 자가격리 기간 중 동거가족들은 최대한 격리자와 접촉하지 않고, 마스크를 철저히 쓰는 등 주의를 기울여달라고 부탁했습니다.

KBS 뉴스 김민혁입니다.

촬영기자:김현태/영상편집:권형욱/그래픽:한종헌

김민혁 기자 (hyu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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