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때만 소화불량?..기름진 설 음식 과식 피해야

성재준 바이오전문기자 2021. 2. 12.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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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를 맞아 마음껏 음식을 즐기다 보면 자칫 소화불량에 걸릴 수 있다.

연휴기간 중 과음 또는 과식으로 소화불량 또는 복통을 호소하며 응급실을 방문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특히 기름진 음식이 많은 고칼로리 설날 음식과 독한 술은 소화불량을 일으킬 수 있어 지나치게 먹지 않도록 조절해야 한다.

고석재 교수는 "소화불량을 유발하는 음식을 자제하고 과식하지 않고 식사 후 바로 눕거나 급하게 먹지 않는 등 생활관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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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칼로리 조리법으로 음식 준비..평소 조심하다 연휴때 더 풀어질 수 있어
소화제 미리 준비, 통증 지속되면 병원 내원..가벼운 경우 침·뜸도 효과
© News1 이은현 디자이너

(서울=뉴스1) 성재준 바이오전문기자 = 설 연휴를 맞아 마음껏 음식을 즐기다 보면 자칫 소화불량에 걸릴 수 있다. 연휴기간 중 과음 또는 과식으로 소화불량 또는 복통을 호소하며 응급실을 방문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평소라면 당연히 주의했겠지만 명절이라 더 풀어진 탓이다. 특히 기름진 음식이 많은 고칼로리 설날 음식과 독한 술은 소화불량을 일으킬 수 있어 지나치게 먹지 않도록 조절해야 한다.

고석재 강동경희대병원 한방내과 교수는 "기름에 굽거나 튀긴 음식이나 맵거나 짠 자극적인 음식 그리고 밀가루, 빵, 커피, 술, 인스턴트, 면류, 빵류는 소화불량을 일으키기 쉬운 음식에 속한다"고 말했다.

이어 "기름기가 많은 돼지고기, 소고기는 기름에 굽거나 튀기는 경우 피해야 하지만 쪄서 먹거나 찌개에 들어있는 정도는 허용하는 편"이라고 덧붙였다.

선우 성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풍성하고 맛있는 설 음식은 대부분 칼로리가 높아 평소보다 조금만 많이 먹어도 체중이 확 늘어날 수 있다"며 저칼로리 조리법으로 음식을 준비하라고 조언했다.

식용유는 되도록 트랜스지방산이 없는 식물성 식용유를 사용하고, 고기는 볶는 것 대신에 삶아서 먹는 것이 좋다. 또한 튀김옷은 가능한 얇게 입히고 튀긴 후에는 그릇에 냅킨을 깔아 기름을 흡수하게 한다.

하지만 연휴 동안 계속 배불리 먹고 잘 움직이지 않다 보면 소화불량이 발생하기 마련이다. 그럴 땐 미리 개인 상비약을 준비해 복용하는 것이 좋다. 설 연휴기간 동안 진료하는 병원이나 약국을 미리 알아두고 간단한 소화제나 두통약 그리고 해열제 등은 미리 챙기는 것이 좋다.

소화제는 크게 소화를 촉진시키는 종류와 위장 운동을 개선시키는 종류가 있다. 소화효소가 함유된 소화제는 소화를 촉진시키는 소화제고 위장운동을 항진시키는 소화제는 음식물의 배출과 소화를 돕는다.

고석재 교수는 "한약을 베이스로 하는 소화제는 대부분 위장 운동을 개선시키는 소화제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며 "일반 편의점이나 약국에서 구할 수 있는 소화제는 한약을 베이스로 하는 소화제가 많다"고 말했다.

전문의의 처방을 받지 않는 경우에는 어느 소화제를 복용해도 특별히 우열은 없다. 만약 속쓰림이 장기간 지속될 경우 역류성 식도염이나 위손상을 염두에 두고 위산분비와 관련된 약물을 써야 할 수도 있어 병원을 내원하는 것이 좋다.

만역 병원을 가야 한다면 가볍게 체했을 경우 침이나 뜸 치료를 하면 금방 효과를 보이는 경우도 많다. 장기간 소화불량이 지속되거나 속쓰림 또는 복통이 동반된다면 기능성 소화불량이거나 내시경이 필요할 수 있어 병원을 내원하는 것이 좋다.

선우 성 교수는 "응급 상황이 발생하면 주저하지 말고 119에 연락해 도움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전했다.

소화불량 증세가 나타나기 전에 꾸준히 유산소 운동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줄넘기, 수영, 달리기, 자전거 정도면 적절하다. 고령이거나 몸이 약한 사람은 몸이 약간 힘든 정도로 산책을 하는 것도 괜찮다.

고석재 교수는 "소화불량을 유발하는 음식을 자제하고 과식하지 않고 식사 후 바로 눕거나 급하게 먹지 않는 등 생활관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jjs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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