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빠른' 독주?..'대세론' 길목 선 이재명의 '미션'
이재명 경기지사가 ‘독주’ 한다. 처음으로 지지율 30%를 넘었다는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가 나오는가하면 민생 민심을 좌우할 경제 분야에서도 압도적 지지를 받는다.
고공 지지율이나 ‘대세론’은 아직이다. 20대 대선까지 1년 넘게 남았는데 지지율 대비 약소한 당내 세력이 고민거리다. 높은 지지율을 대세론으로 이어가기 위한 세 규합이 필요한 상황이다.
경쟁자와 격차도 뚜렷했다. 윤석열 검찰총장은 17.5%로 2위에, 여권 유력 주자인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3%로 3위를 기록했다. 특히 여권 지지층이 몰린 광주·전남 지역에서 이 지사는 47.8% 지지율로 이 대표(22.2%)를 크게 앞섰다.
경제 분야에서도 이 지사의 존재감은 확인된다. 리얼미터가 지난달 31일~이달 2일 ‘누가 경제 운영을 가장 잘할 것이라고 생각하나’를 물은 결과 응답자 26.1%가 이 지사를 꼽았다. 윤 총장(18.1%)과 이 대표(12.1%),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7.7%) 등을 여유 있게 따돌렸다.(리얼미터가 SBS Biz 의뢰로 지난달 31일~이달 2일 진행했다. 전국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이들 조사의 자세한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와 각 업체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이 지사의 브랜드로 자리잡은 ‘기본소득’ 정책이 점차 호응을 얻는 모습이다. 코로나19(COVID-19) 국면에서 이 지사는 전국민을 대상으로 보편 지원하자는 명확하고 일관된 메시지를 내놓았다. 이 지사는 선별 및 보편 지원을 둘러싼 논란을 뚫고 이달 1일부터 전 경기도민에게 1인당 10만원의 2차 재난기본소득을 지급했다.
현재 ‘이재명계’는 경기 지역을 지역구로 둔 의원들이 중심을 이룬다. ‘4선 중진’의 정성호 민주당 의원(경기 양주)이 대표적이다. 정 의원은 재난지원금 지급 방식을 두고 이 대표와 이 지사가 신경전을 벌이던 지난달 24일 한 방송에 출연해 “우리 지지자들에게 상처를 주는 발언”이라며 “과거 노무현 대통령 때 당시 야당이 그런 표현을 많이 썼다”고 꼬집었다.
이 대표를 겨냥한 발언이다. 이 대표는 이 지사의 2차 재난기본소득 정책을 두고 “지금 거리두기를 하는데 소비하라고 말하는 것이 마치 왼쪽 깜박이 켜고 오른쪽으로 가는 것과 비슷할 수 있다”고 했다.
같은당의 김영진(경기 수원병), 김병욱(경기 성남분당을), 이규민(경기 안성) 의원도 힘을 낸다. 김병욱 의원은 지난달 24일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이 지사를 비판한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을 향해 “코로나19(COVID-19)로 고통받는 국민들을 외면하고 유력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만 공격하는 귀족 정치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의원도 지난 9일 SNS에서 유 의원에게 “안 그래도 힘든 국민들게 피로감을 드리지 말았으면 한다. 노이즈마케팅은 국민들로부터 전혀 지지받지 못한다”며 이 지사를 측면 지원했다.
여기에 임종성(경기 광주을), 문진석(충남 천안갑), 김남국(경기 안산단원을) 의원도 가세한다. 민형배 의원(광주 광산을)이 호남 출신으론 처음으로 지난달 이 지사를 공개 지지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대선 레이스는 이제 시작 단계”라며 “이 지사의 대세론을 위해선 당내 세력과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4·7 서울 보궐선거 성패에 따라 의원들의 움직임이 더욱 분주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공사대금 못받아 3남매 두고 분신한 가장…억울함 풀어달라" - 머니투데이
- 이재영·다영 선수 팀 숙소 떠나…흥국생명은 '3연패' 부진 - 머니투데이
- "알고 먹으려니 찝찝"…백종원, 연어덮밥집 수저 상태에 혹평 - 머니투데이
- 입 연 백건우 "윤정희씨 평온하게 생활…아무 문제 없어" - 머니투데이
- '라스' 김연자 "올해 결혼할거다"…상대는 이혼 때 도와준 남친 - 머니투데이
- 웃으며 들어간 이재명, 중형에 '멍'…'입 꾹 다문 채' 법원 떠났다 - 머니투데이
- 전성기 때 사라진 여가수…"강남 업소 사장과 결혼, 도박으로 재산 날려" - 머니투데이
- '故송재림과 열애설' 김소은 "가슴이 너무 아프다"…추모글 보니 - 머니투데이
- "돈으로 학생 겁박"…난장판 된 동덕여대, '54억' 피해금은 누가 - 머니투데이
- 길거리서 남친 살해한 여성…"수년전에도 살인 범행" 징역 25년 -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