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성 대신 '세배 사진'이라도..아동 한복 수요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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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최모(39)씨는 설을 앞두고 온라인몰에서 아동용 한복 2벌을 구매했다.
최씨는 "한복이라도 준비하니 명절 분위기가 조금은 나는 것 같다"면서 "양가 부모님께서 '우리 손녀 한복 사진이라도 보니 너무 기분이 좋다'고 바로 답장하셨다"고 말했다.
온라인몰 티몬은 지난 1~7일 아동용 한복 판매량이 지난해 설을 앞둔 같은 기간보다 2.5배 이상으로 늘었다고 12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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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홍유담 기자 = 직장인 최모(39)씨는 설을 앞두고 온라인몰에서 아동용 한복 2벌을 구매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 두기로 부모님을 직접 찾아뵙기 어렵지만, 세배하는 사진이라도 찍어서 보내드리기 위해서다.
최씨는 "한복이라도 준비하니 명절 분위기가 조금은 나는 것 같다"면서 "양가 부모님께서 '우리 손녀 한복 사진이라도 보니 너무 기분이 좋다'고 바로 답장하셨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지난 추석에 이어 귀성하지 않고 집에 머무르는 명절 분위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최씨처럼 한복을 사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온라인몰 티몬은 지난 1~7일 아동용 한복 판매량이 지난해 설을 앞둔 같은 기간보다 2.5배 이상으로 늘었다고 12일 밝혔다.
티몬은 친척들과 다 함께 만나지 않더라도 세배 사진으로 인사를 전하거나, 가족끼리라도 명절 분위기를 즐기려는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티몬 관계자는 "가격이 9천900원부터 시작해 부담이 없을 뿐 아니라 당일 출고 등으로 빨리 받을 수 있다는 것도 영향을 미쳤다"며 "성인 한복 판매량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아이들과 함께 긴 연휴를 보내야 하는 만큼 같은 기간 홈 엔터테인먼트 상품 수요도 증가했다.
특히 PC나 게임기 등에 넣어 사용하는 소프트웨어인 게임 타이틀 판매량은 343% 치솟았다. 게임기도 88% 더 팔렸다.
또 문학 도서와 취미·실용 도서 판매량이 각각 397%, 218% 뛰었고, 영화와 드라마 등을 감상하기 위한 빔프로젝터 판매량도 2배 이상 늘었다.
티몬 관계자는 "실내에서 명절 연휴를 보내기 위한 여가용 상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었다"고 말했다.
yd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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